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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산 폐공장 터에 지어진 실내 세트의 외부는 허름한 컨테이너 박스에 불과하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별천지와 같은 700평 규모의 궁궐내부가 펼쳐진다. 일반적으로 방송사 세트장을 사용하는 드라마들과 달리 '궁'은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이 같이 특별 세트를 마련했다.
보통의 드라마에서 촬영을 위해 모조품들을 임시로 들여놓는 말 그대로 소품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궁'에는 실제 고가의 물건들을 동원, 황실의 느낌을 살렸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세트내에는 2억원에 이르는 도자기부터 1200만원 상당의 식탁,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병풍 등 고가의 물건들로 가득하다. 심지어 조그만 목각 오리도 20만원 상당으로 작은 소품까지 고급 재료의 고가의 물건들이 동원됐다.
또 실내 벽은 단순히 벽지를 바르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그려 전통의 분위기를 살렸다. 더욱이 영화를 전공하는 신(주지훈)의 방, 디자이너를 꿈꾸는 채경(윤은혜)의 방 등 주인공들의 캐릭터에 방분위기를 맞추는 세심함도 보인다.
제작진 관계자는 "세트 설치와 기본 디자인을 하는데 15억원이 들었고, 소품 가격들을 모두 합치면 4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대부분 촬영이 끝나면 반납해야 하는 물건이라 파손이나 분실을 막기 위해 각별한 신경을 쓴다"며 "보안장치는 기본이고 관리인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세트장을 지킨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일 8회까지 방송된 '궁'은 화려한 영상과 기발한 내용이 어우러져 20%에 가까운 시청률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