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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황태자 주지훈, "안티팬 걱정도 귀담아 들어요"
작년 日서 먼저 주목 '화제의 신인'

안해본 알바 없는 '특이한' 4대 독자

'스쿠터 세계일주' 구체적 계획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손톱'만큼이라도 성장하고 싶어요."

 참 요즘 신인들은 당찬 구석이 많다. 기자들의 질문이 무색할 만큼 솔직하고 톡톡 튀는 답변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한창 인기가 치솟고 있는 드라마 '궁'(MBC)의 주인공 주지훈(24)도 그 중 하나다. 연기 경험이라곤 CF 6편이 전부인 '완전초보' 신인이지만 생각의 깊이는 벌써 '한류스타급'에 비해 손색이 없다.

 
◇ 주지훈 <김재현 기자 basser@>

너무 파격적인 발탁으로 반발이 심해진 안티팬들의 지적에 대처하는 자세도 매우 성숙됐다. "사실 속상하죠. 하지만 팬 여러분들이 그만큼 저에 대해 걱정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귀담아듣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티팬들이 연기력을 거론하며 비난의 화살을 날렸을 때 견뎌내기가 쉽지는 않았을 터. 하지만 그는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 후일을 기약했다. "연기가 모자란다는 소리 듣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사실 그는 일본에서 가능성을 먼저 인정받았다. 별다른 활동도 없던 시절인 지난해 가을, 일본 NHK의 한 유명 토크쇼가 그에게 주목하면서 한국의 유망주로 소개했다. 주지훈이나 소속사도 어리둥절할 만큼 의외의 일이었다.

아마도 어려서부터 자립심을 길러온 게 바탕이 된 것 같다는 게 스스로의 평가. 증조부부터 4대 독자인 주지훈은 신안 주씨 가문의 금지옥엽 같은 옥동자. 하지만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유별난 자립 교육 때문에 초등학교 이후론 용돈을 받아써 본 일이 없다.

신문배달, 물류창고 화물 적재, 음식점 서비스 등 그맘때 청소년들이 할만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과 돈의 소중함을 배웠고, 얼마 전까지도 조부모와 방을 같이 쓰면서 어른과의 대화를 몸에 익혔다. 그의 말 중에 간혹 튀어나오는 '주전부리' 같은 단어가 이를 엿보게 한다.

꿈은 물론 최고의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그의 팬클럽 카페 이름 '세계를 정복할 배우'에도 이같은 꿈이 투영돼 있다.

하지만 젊은 피가 아직 펄펄 끓기에 세계일주가 그보다 먼저 해보고 싶은 일이다. 평소 아끼는 스쿠터를 타고 혼자서 인천까지 가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건너가 일주를 시작한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놨다.

"요즘 황태자가 되기 위해 너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2006-01-31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