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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타이틀곡 '퍼햅스 러브'의 HowL
하울의 마음을 움직이는 울림

'상두야 학교가자' '이 죽일 놈의 사랑' OST로 낯익은 목소리

최고 뮤지션 참여 전곡 발라드 첫 앨범 호평

◇ 신인가수 하울. <전준엽 기자 noodle@>

"이름이 왜 이래?"

가수 하울(HowL)의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들의 반응은 똑같았다. 다들 일본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2006년 가요계를 흔들어 놓을만한 대형 신인 가수가 등장했다. 사실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그의 이력은 너무 화려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BC 드라마 '궁'의 메인 타이틀곡 '퍼햅스 러브'를 가수 제이와 듀엣으로 부른 것을 비롯해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이 죽일 놈의 사랑' OST 등을 통해 팬들과 이미 수차례 만났다.

급한 마음에 이름의 뜻부터 물어봤다.

"영어로 길게 널리 울려 퍼지다는 뜻을 갖고 있어요. 제 노래를 널리 알리고 싶은 욕심을 담고 있지요. 물론 애니메이션 제목처럼 동화적 느낌을 주고 싶다는 뜻도 고려했고요."

데뷔앨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의 재킷을 들춰보자 낯익은 이름들이 빼곡하다. 프로듀서는 포지션의 멤버 안정훈이 맡았고 이승철 '긴 하루' 작곡가 전해성, 동방신기 '허그' 작곡가 박창현, 김종국 '한 남자' 작곡가 황찬희 등 국내 발라드계 최고의 뮤지션들이 이번 앨범에 참여한 것. "오래전부터 작곡가 형들하고 친했어요. 남들은 곡을 받기 힘들다고 하지만 저는 사무실에 놀러가 그냥 빼앗아 오듯 쉽게 좋은 노래를 모을 수 있었지요"라며 두터운 인맥을 자랑했다.

타이틀곡은 '앵무새'. 어쿠스틱한 느낌이 강한 전형적인 발라드로 시작해 사비 부분부터 미디움 탬포로 변신, 클라이맥스까지 거칠게 몰고 가는 구성이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사랑합니다 난…난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참…참 미안합니다'라는 가사는 노래가 끝난 뒤에도 한참 귓가를 맴돈다.

이번 앨범은 전곡이 발라드로만 구성됐다. 구색을 갖추기 위해 빠른 곡을 적당히 섞기보다는 좋은 발라드만으로 꾸미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노래 녹음만 12시간이 걸린 '일년째'를 비롯해 팝 발라드 '그랬지, 그랬었지',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혼잣말' 등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하울은 "굵은 허스키 보이스가 주류를 이루는 현실에서 저는 오히려 미성에 가까운 보이스를 갖고 있어 차별화가 확실히 되고 있어요. 비주류가 주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2006-01-17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