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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드라마 총출동
2006년, 방송 3사가 준비한 드라마 만찬이 화려하다.

우리나라 방송에서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뉴스가 방송의 권위를 아무리 확보해 주어도, 시청자들에게 방송사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때로 추억으로까지 남는 건 무엇보다 드라마다. 그래서 방송사들은 어떤 프로그램보다 드라마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다. 2006년 새해에는 어느 방송사가 ‘드라마의 왕국’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1월 각 방송사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화제작들을 일제히 쏘아올린다.

먼저, 2005년 암울한 한 해를 보낸 MBC가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며 내건 작품은 1월 11일 첫 방송 예정인 미니시리즈 <궁>이다. 박소희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궁>은 우리나라가 입헌군주제라는 설정하에 황태자와 황태자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현실에는 없는 설정이지만 원작의 파괴력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유명한 황인뢰 PD의 궁합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남녀 주인공을 맡은 윤은혜와 주지훈의 캐스팅 논란이 일었을 만큼 젊은층의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MBC가 젊은층을 공략한다면, SBS는 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1986년과 1987년에 걸쳐 총 98회 방송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랑과 야망>이 원작을 만든 김수현 작가와 곽영범 PD에 의해 그대로 리메이크되는 것. 총 50부작으로 기획된 <사랑과 야망>은 오는 1월 21일 방송을 목표로 강원도 춘천, 전남 순천 등을 오가며 촬영 중이다. 한고은, 이민영, 이훈, 조민기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으며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이승연의 연기도 관심 거리다.

2005년 탄탄한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로 성공을 거뒀던 KBS는 스케일이 큰 대하 드라마에 승부를 건다. 1월 7일 첫 방송될 <서울 1945>는 30년대부터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까지 아픔의 시대를 역동적으로 살아낸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펼쳐지는 스케일이 큰 드라마로 총 60부작으로 예정돼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양딸이 되는 피아니스트로는 소유진이, 소유진의 하녀로 지내지만 후에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겪는 신여성으로는 한은정이 분한다. 이 외에도 한류의 주역인 윤석호 PD의 ‘계절 4부작’ 마지막 편 KBS <봄의 왈츠>, 에릭과 엄태웅이 힘을 합친 MBC <늑대> 등도 2006년 상반기 관심을 모으는 작품들이다.

[필름 2.0 송주연 기자]






2006-01-06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