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수목미니시리즈 <남자의 향기> 기획 : 이은규 극본 : 고동률, 도현정 연출 : 이대영 방송 : 수,목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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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기-박상욱 '어리버리 깡패' 안방 접수
MBC 수목드라마 <남자의 향기>(극본 고동률·연출 이대영)의 '어리버리 깡패'가 뜨고 있다. 남자주인공 혁수(안재모)의 수하에 있는 들쥐(박상욱)와 장도리(서현기)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혈기왕성하지만 주먹에는 그다지 소질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의리 하나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해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들쥐' 역의 박상욱은 지난해 방영된 마약 공익광고에서 땅에 파묻히는 남자로 출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인물이다. 이후 영화 <약속>에서는 박신양의 보디가드로 출연하는 등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로는 KBS 1TV <사랑은 이런 거야>를 통해 형사로 데뷔했고, 이번 <남자의 향기>로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박상욱은 영화 <묻지마 패밀리>를 연출한 박상원 감독의 형이자, <간첩 리철진>의 장진 감독과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영화계에서는 박상원·박상욱 형제를 두고 류승완·류승범 형제의 뒤를 잇는 '대어'로 인정하고 있다.
 
"연기활동이 다혈질 성격을 억누르는 데 도움이 됐어요. 욱하는 성질을 못 이겨 사고도 많이 쳤는데, 요즘은 녹차를 우려내 마시거나 클래식 음악을 듣기도 해요." <남자의 향기>에서 박상욱은 앞으로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을 만큼 혁수의 충직한 오른팔로 성장할 예정이다.

한편 서현기는 이제야 어깨에 힘주고 다닐 수 있게 됐다. 혁수 밑에서 '똘마니' 노릇을 하고 있지만 파트너 들쥐(박상욱)와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서현기는 "아역배우 출신이라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렇게 웃기는 캐릭터는 처음"이라며 자신의 모습을 조금은 낯설어했다.
 
94년 중학교 2학년 때 아역배우로 데뷔, 97년 KBS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에서만 유일하게 모범생 역할을 한 서현기는 <학교> 등 청소년드라마에서 '깡패 전문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깡패를 해도 늘 '짱'만 했다. 한번 보면 잊기 힘들 정도로 강한 인상을 가졌기 때문. 이런 이미지는 한동안 콤플렉스로 자리잡기도 했지만 90년대 후반까지는 서너 작품에 겹치기로 출연하는 등 호황을 누린 적도 있어 미워할 수만은 없다.
 
서현기의 꿈은 '한국의 게리 올드먼'이 되는 것. "외모는 훌륭하지 못해도 연기력만은 끝내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굿데이 문용성 기자


문용성 기자





2003-06-13(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