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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모래시계’부터 ‘봄날’에 이르기까지 트레이드마크인 칠흑 같은 검은 머리를 선 보였던 그녀에게서 보는 새로운 변화다. 고현정은 ‘봄날’ 이후 선택하는 작품에서마다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헤어스타일의 변신과정에도 은근한 ‘전략’이 숨어 있다는 것.
하나, 봄날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곁을 떠나있던 그녀였기에 ‘봄날’에 대한 기대감은 무척 높았다. 청순가련의 이미지가 여전할까 라는 호기심에 밤잠을 설친 시청자들은 그녀의 달라진 모습을 보기 위해 TV앞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녀는 그대로였다. 빈틈하나 없는 촘촘한 머리 숱, 허리까지 내려온 긴 생머리, 우윳빛 피부 위에 드러난 가뭇가뭇한 구레나룻은 “여전하다”는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오랜 시간의 공백을 깨고 나타난 그녀는 ‘아줌마’ 고현정이 아닌 ‘아가씨’ 고현정의 이미지를 고수함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자신을 낯설게 느끼지 않게 하는 데 성공했다.
둘, 해변의 여인
고현정은 첫 번째 스크린 데뷔작으로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을 결정했다. 과감한 노출, 속내를 감추지 않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홍상수 감독이 과연 고현정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중들은 호기심을 불태웠다.
고현정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화 속 이미지 대신 그녀가 공개 한 것은 곱슬곱슬한 파마머리로 찍은 한 장의 스틸 컷. 고현정에게서 ‘거의’ 처음 보는 파마머리가 공개되자 대중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공개된 영화속 에서 그녀의 머리는 어깨너머까지 잘려있었다. 긴 길이의 파마 스타일은 파격적인 길이변신의 ‘예고편’이었던 셈.
셋, 여우야 뭐하니
신작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서 보여 줄 그녀의 이미지 변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았다.
9살 연하의 친구 동생 철수(천정명)와 사랑에 빠지는 성인잡지 여기자 역할을 어떻게 해낼지에 대한 궁금증이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그녀는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전략적으로 노출했다.
1회 오프닝 장면에서 이혁재와 ‘음탕한 커플’을 연기한 그녀는 사극의 고전적 헤어스타일로 등장했다. 섹시하고 코믹한 이미지로 대 변신을 꾀한 고현정의 새로운 모습은 대중들의 기대감을 단번에 충족시키고도 남았다. 귀밑 길이의 단발스타일을 공개 한 것은 ‘상상’ 속의 사극이 끝난 후. 털털하고 꾸밈없는 여기자 이미지에 ‘딱’인 단발스타일은 그녀에게서 보는 새로운 헤어스타일이다.
연기변신만큼이나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고현정. 청순가련한 이미지에서 서슴지 않고 욕을 내뱉는 싱어송 라이터, 9살 연하의 친구 동생과 사랑에 빠지는 여기자 역할까지. 변화추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연기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그녀의 이후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사진 =봄날 SBS 제공 영화 해변의 여인 스틸컷 여우야 뭐하니 방송장면) [TV리포트 홍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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