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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특급대우 ‘출연료 퀸’ 회당 2000만원
탤런트 고현정이 또다시 ‘몸값 신기록’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타들의 ‘몸값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고현정은 9월 방송 예정인 MBC 자체 제작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 연출 권석장)에서 회당 2천만원 이상의 몸값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방송사가 자체 제작하는 드라마 중 최고”라면서 정확한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고현정의 이번 출연료는 스타들의 몸값 경쟁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지난해에도 고현정은 스타들의 몸값 상승을 ‘선도’했다. 고현정은 지난해 1월 컴백작 SBS 드라마 ‘봄날’에서 회당 2천만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당시로서는 최고 액수로 이후 스타들의 몸값 경쟁에 ‘불’이 붙었다. MBC ‘슬픈 연가’의 권상우·김희선, SBS ‘연애시대’의 손예진, SBS ‘프라하의 연인’의 전도연, 내년 방송 예정인 MBC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이 잇따라 회당 2천만원 출연료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김종학 프로덕션, 올리브 나인 등 외주 제작사가 제작한 드라마들이다.

이번 논란은 방송사 자체제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2천만원이라는 ‘마지노선’이 깨지면서 자존심 경쟁처럼 유명 스타들이 ‘그 이상의 대우’를 요구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방송사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외주제작사의 절반 수준으로 ‘단가’가 낮았다. 지난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MBC 자체 제작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 역시 옵션 포함해 1천만원 내외를 기록했을 정도다.

스타들의 과도한 출연료는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먼저 스타들이 이름값을 하느냐다. 실제 톱스타로 분류된 가수 비(정지훈)의 ‘이 죽일 놈의 사랑’, 김희선의 ‘스마일 어게인’은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또 아이러니하게 드라마를 부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출연료로 인한 제작비 상승분을 맞추기 위해 여타 다른 부분의 제작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지나친 PPL(간접광고)이 극의 흐름을 망치기도 한다. 상당수 방송 제작 스태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스타 출연료는 도의적으로도 비판받을 여지가 크다.

따라서 고현정의 이번 회당 2천만원 몸값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두고 방송가에서는 “MBC가 과거 ‘드라마 왕국’ 재현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높은 몸값을 지불하는 외주 제작 드라마와 경쟁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항변하지만 과도한 출연료는 ‘스스로를 찌르는 칼’이 될 수도 있다.

〈강영구기자 ilov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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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