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월화드라마 <불새> 기획 : 이은규  극본 : 이유진  연출 : 오경훈  방송 : 월,화 밤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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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업계 불황 속 '불새' OST 인기 이유 뭘까
음반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MTV 월화드라마 ‘불새’ OST만 예외다.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불새’ OST가 하루 2000장의 음반판매량을 보이며 출시한 지 2주일 만에 2만여장이나 팔려나갔다. 유료 컬러링 내려받기만 해도 50만콜을 넘어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온라인 음악사이트인 뮤직시티의 뮤직캐스트에서는 ‘불새’ OST의 타이틀곡 ‘인연’이 20만콜을 훌쩍 넘기며 1위다. 또 다른 사이트인 맥스MP3 차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이런 까닭에 드라마 ‘불새’로 뜬 사람은 에릭도 이은주 아닌 타이틀곡을 부른 가수 이승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OST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높은 시청률과 함께 앨범 자체의 음악적인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윤일상 신재홍 안정훈 문대현 등 국내 스타급 작곡가와 이승철 조은 등 가창력 뛰어난 가수들이 참여해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여기에 가창력 뛰어난 새 목소리를 추가하고 이서진과 이은주를 앞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어모았다.

이 중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작곡가 윤일상과 최고 가수 이승철의 만남이다.

이들은 10년 넘게 좋은 선후배 관계를 유지해오다 이번에 전격적으로 함께 일을 하게 됐다. ‘인연’은 윤일상이 작곡했고 이승철은 가사를 맡았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녹음실에 촛불을 켜두고 포도주를 마셔가며 부른 이승철의 열정과 감미로움이 노래에 그대로 담겨 있다.

여기에 STV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주제가 ‘안되겠니’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한 조은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그가 부른 ‘내 눈물 속에’는 ‘인연’의 뒤를 받쳐주며 시청자는 물론이고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작곡가 신재홍이 부른 ‘널 위한 사랑’과 피노키오의 노래를 재편곡한 블루의 ‘너의 곁으로’ 등도 들을 만한 노래다.

‘불새’ OST의 또 다른 히트 요인은 철저한 ‘분업시스템’에 의한 마케팅 전략이다.

드라마의 구성과 전개를 초록뱀미디어가 맡았고, 음악은 작곡가 집단인 내가네트웍이 책임졌다.

여기에 마케팅 전문회사인 조은엔터테인먼트가 홍보를 맡아 삼각시스템을 잘 갖췄다. 조대원 조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수익구조가 무너진 현재의 가요계 시스템 속에서는 각자 전문적인 구실을 담당하는 분업화야말로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각자의 맡은 바에 충실한 ‘불새’ OST가 질적인 면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것은 당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황용희 기자]




2004-05-24(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