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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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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새'주연 이은주 "복합적 내면연기 욕심났어요" |
언젠가 스스로 비유했던 것처럼 '이은주'는 양파같은 배우다.
한번에 자신의 전부를 보여주지 않는다. 벗겨도 벗겨도 항상 새 로운 껍질이 나오는 양파처럼 작품마다 예상치 못했던 매력을 보여준다.
“좀 천천히 하고 싶어요. 한꺼번에 소모하기보다 조금씩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영화에서 한발 한발 자신의 길을 밟아가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가 TV로 돌아왔다. 다음달 3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불새’의 여주인공 지은 역을 맡은 것. 철없는 부잣집 딸 지은은 고학생 세훈(이서진)과 결혼하면서 유산과 이혼의 아픔, 집안이 몰락하는 역경을 겪으며 성숙한 여인으로 거듭난다.
“영화 ‘연애소설’을 하면서 한 작품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얼마나 어렵고도 재미있는지 알게 됐어요. 이 드라마의 지은도 초반과 후반이 완전히 바뀌는 복합적인 인물이라 배우로서 너무 욕심났습니다.”
2000년 SBS ‘카이스트’ 이후 무려 4년 만의 방송나들이. 충무 로에서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그가 왜 TV로 돌아왔는지 주위의 관심이 대단하지만, 본인은 “그냥 운명인 것 같다”며 쉽게 답 한다.
“하고 싶은 배역이 있으면 드라마든 영화든 따지지 않아 요. 근데 공교롭게 항상 영화 쪽 배역에 더 마음이 끌리더라구요 .겹치기는 싫고. 이번에도 영화 ‘소금인형’ 때문에 포기했었는 데 갑자기 영화가 중단돼 출연하게 됐죠.”
배우 이은주의 이미지는 지적이고 차갑다. 차분한 말투에 속내를 잘 드러내지도 않는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실제로 만난 그는 털 털하고 발랄한 ‘연애소설’의 경희를 연상시켰다. 상대역 이서 진은 그가 “상대방을 편안하게 배려하는 성격”이라고 귀띔했고 , 다른 스태프나 매니저들도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칭찬 일색이다 . 이은주가 보는 자신은 어떨까.
“제가 출연했던 배역을 조금씩 섞으면 될 것 같아요. 구지원(카 이스트)처럼 차갑기도 하고, 반면 경희(연애소설)처럼 활달한 면 도 있어요. 수정이(오 수정)처럼 여우같은 면도 있고요.”
요즘 하루 서너 시간밖에 쉬지 못하는 강행군탓인지 피곤한 모습 이었지만 카메라만 돌아가면 눈에 빛이 났다. 타인들에게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에게 부족함이 없는 배우를 꿈꾼다는 이은주. 자기 연기가 아직 한참 모자란다며 “백점 만점이라면 한 반의 반이나 될까요”라고 반문하는 그를 보며 또 다시 그녀 의 연기에 취할 준비를 한다.
[문화일보 김남석 기자]
2004-03-30(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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