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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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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이 애 딸린 이혼녀와 사귑니다. |
저에겐 24살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제 동생에게는 23살의 여자 친구가 있구요. 1년 반 가량 교제를 했는데, 동생 나이가 어려서 그저 단순한 연애 관계로만 알았죠. 사람만 괜찮다면 동생이 졸업한 뒤 결혼 한다고 해도 반대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동생 방에서 물건을 찾다가 작은 상자에서 동생의 여자친구로 보이는 사진을 봤습니다. 집에 계시던 어머니와 함께 그 사진들을 보다가 같이 있던 편지도 보게 됐죠. 사진에 웬 어린 아이와 찍은 사진이 있더라구요. 사진첩에서 사진을 통채로 뺏어왔는지 여자친구 중학교때 사진부터 있더라구요. 그저 조카 쯤 되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문득 여자친구의 주민등록초본을 보게 된 겁니다.
놀랍게도 여자 친구는 이미 결혼을 한번 했던 사람이었던 겁니다. 호주와의 관계에서 XXX의 처로 나와있더군여. 마지막으로 표기된 곳에는 시부모님 주소로 이전 되어 있었구요. 그게 2001년 11월 주민등록 초본이었습니다. 그 상자 맨 밑바닥에는 아이의 출생 신고서가 있더군요.
1999년 9월에 아이가 출생했고,1999년 10월에 혼인신고를 했더라구요. 상대 남자는 당시 21살이었고, 지금 23살인 여자친구는 당시 20살이었습니다. 출생 신고서에 나와있는 아이의 아빠 이름과 주민등록초본의 호주와 동일하더군여.
엄마는 그걸 보시고 쓰러지셨고, 저도 머리가 멍할 만큼 어이가 없었습니다. 기도 막히고, '어떻게 만나도 저런 사람을...'하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티비에서 볼 때는 이런 사랑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하면 가슴아파하고 이뤄지길 바랬었는데, 막상 내 일이 되고나니까 그럴 수가 없네요... 물론 23살에 4살박이 아이의 엄마가 된 그 여자가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하니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 하는 게 나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 상대가 내 동생이라니..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습니다.
작년 주민등록 초본이라서 현재 이혼한 상태인지 어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아빠가 군대를 갔다면 1999년엔 안갔을 거고, 2000년도쯤에나 갔을건데, 그럼 아이의 아빠가 군대 가 있을 동안 내 동생을 만났을거라고 생각하니까 더 괘씸합니다. 그동안 동생이 여자친구 가져다 준다며 김치나 반찬거리, 과일 등을 가져갈 때 '그저 좋을 때라서 저렇다'라고 엄마와 웃곤 했는데...
동생이 주민등록초본을 가지고 있다는건 그 사실들을 모두 알고 있다는 건데, 그러면서도 아직 만나고 있다는 게 걱정 될 따름입니다. 행여나 결혼이라도 한다 그러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도 들구요.
엄마와 저는 아직 동생에게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확실한 정황을 모르고, 또 괜히 이야기 했다가 어차피 집에서 알았으니까 대놓고 만나고 다닐까바 걱정 되기도 하구요.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동생한테 얘기하자니, 막말로 배째라 그럴까바, 그러다 집 나가서 여자와 같이 살기라도 할까바, 차마 말도 못하고, 엄마도 그냥 끙끙 앓고만 계십니다.
여자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해볼까도 했습니다만 얘기해서 알아들을 애라면 그렇게 쉽게 행동하지 않았을거란 생각도 들구요. 동생 친구를 만나서 자세한 정황을 들어볼려니 그러다간 동생 귀에 들어갈 것 같고... 일요일에 동생이 여자 친구와 전화하는 소리에 잠을 깼는데, 듣는 것만으로도 울컥 화가 나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여자친구의 아이 이름을 부르더라구요. "XX야.. 아빠 곧 갈께~ 맛있는 거 사갖고 갈께~"라고... 그걸 듣는 순간 눈물 밖에 안나더군요. 그 아이는 어렸을 때 헤어진 친아빠 얼굴은 기억도 못할 거고, 인식할 만한 나이에 만난 사람이 제 동생이니 아빠로 알고 있을거 아닙니까.
엄마는 시름에 젖어 계시고, 동생은 그것도 모르고 매일 나가서 여자 친구를 만나는 눈친데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어학 연수 갔다와서도 헤어지지 않는다면, 내가 그 여자친구라면 솔직히 놓치기 싫을 거 같습니다. 6개월 쯤 기다리는 건 아무 일도 아닐테니까요. 그런 사정 다 알면서도 좋아하고, 자기 아이도 이뻐하고, 나이 차이 한참 나는 노총각이나 홀아비도 아닌데.... 쉽게 헤어질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하는 절 나쁘게 보실 수도 있고, 다른 분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24살 남자가 4살 배기 아이가 있는 23살 여자를 만나고 있다면... 그 남자가 여러분의 동생이라 생각하신다면.. 가벼이 생각하실 순 없을 겁니다..
좋은 의견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진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2003-03-13(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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