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된다!
안돼! 마마님을 차가운 땅속에 저리 그냥 보낼 수는 없다! 어서
놓아라! 어서 놔! (28회 中)
제주
어느 목장의 광활한 갈대밭 강가에서 이루어진 장금이 오열하는
씬은 지켜보는 이들 또한 숙연해 지는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빡빡한
일정속에서 해가 떨어지면 찍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스텝들은
신경이 날카로와져 있었고 온통 감정을 쏟아 부어 혼신의 연기를 해야
하는 이영애씨 또한 많은 기자, 스텝들 조차 근접할 수 없을 정도로
극 속 장금이 되어 스승이며 어머니였던 한상궁을 잃은 슬픔을 표현해
내고 있었다.
한상궁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촬영 현장과 양미경씨의 인터뷰, 마지막으로 장금에게 남기는 한상궁의 인사말등 동영상을 통해 방송에서 느끼지 못한 더 진한 감동을 느껴 보시길....
씬1
강가 길 땅바닥에 장금이 한상궁을 안은 채
오열하고 있는데.. 나졸들이
와서 한상궁을 떼어내려하자 장금,
제정신이 아닌 채로
한상궁 마마를 떠나 보내야 하는 장금의
안타까움과 슬픔이 저 드넓은 갈대밭과 어울어져 한없이 쓸쓸해 보였다.
마마님의 주검을 끌어안고 한없이
슬퍼하는 장금!
"손대지
마라! 이놈들! 손끝 하나 건드리면.. 절대로!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 "
"불쌍한
분이다! 억울한 분이다! 절대.. 이대로 가실 리가 없어! 절대로
이대로 가실 리가 없어!"
거의 넋을 잃고
한상궁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장금을 연기하는 이영애씨는
슛이 들어가기 전인데도 연신 마마님을 외치며 근접할 수 없는
서슬퍼런 장금이 되어 있었다.
씬6
길 나졸들이 한상궁을 파묻고는 대충 흙을 덮어주고
있는데.. 나졸들에
의해 제지당하고 있는 장금.. 몸부림을
치며 울부짖고 있다.
한상궁 마마님의 시체를 대충 묻고
있는 나졸들!
정말 구덩이를 직접 판 다음 묻는 장면을 찍었다.
해는 뉘엿 뉘엿 져가고 갈대에 이는
차가운 바람들로 인하여 촬영장 분위기는 더욱 숙연해 지는
느낌이었다.
"안된다!
안돼! 마마님을 차가운 땅속에 저리 그냥 보낼 수는 없다! 어서
놓아라! 어서 놔!"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 이영애씨의 모습으로 인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
"어찌
봉분도 세우지 않고! 제발 놓아라! 너희들이 그리 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마마님!
마마님!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마님을 이렇게 만든 자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