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지상렬은 요새 신바람이 난다.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MBC의 두 드라마 '대장금'과 '천생연분'에 겹치기 출연을 하면서 연기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장금'에서 누대에 걸쳐 의관을 해오던 조상 덕으로 내의원에 들어온 '낙하산' 의관 조치복을 연기하고 있다. 조치복은 실력은 없지 만 심성만은 곱고, 장금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집안의 힘을 빌어 도움 을 주는 인물. 강덕구 역을 맡은 임현식과 함께 극중 감초 역할을 톡톡 히 하고 있다.
지상렬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MBC 미니시리즈 '천생연분'에서는 주인 공 안재욱의 은행 동료 역을 맡고 있다. '개그맨 지상렬'이 아닌 '탤런트 지상렬'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기분이야 좋죠. 전부터 연기에 대한 꿈이 있었던데다 동료 연예인들이 나 알고 지내던 예능 프로 PD들이 '드라마 쪽이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격려해 주곤 합니다. 항상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혹시나 시청자들 기대에 못 미칠까 그게 걱정이죠."
지상렬은 '막상막하'라는 병영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드라마와 인연을 맺 게 됐다. 평소의 개그맨 이미지와 사뭇 달랐던 진지한 연기를 선보인 덕에 제작진의 눈에 띈 그는 이후 연기를 겸업하며 개그맨 시절보다 바 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청자들이 개그맨인 자신이 전공분야가 아닌 정통 연기에 도전하는 것 을 좋게 보아 준다면야 그보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가 걱정하는 대로 적지 않은 네티즌이 그의 연기에 대해 '어색하고 극의 흐름을 자주 끊 어 놓곤 한다'며 비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비판은 '대장금 ' 시청자들에게서 특히 거세다.
"제가 부족한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 겠다는 약속은 확실하게 할 수 있어요. 처음 녹화할 때와 달리 지금은 방송에 나오는 제 모습을 모니터링할 수가 있어요. 덕분에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다른 출연자들과 호흡도 지금은 상당히 잘 맞고요. 다음주 방송분부터는 달라진 조치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