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첫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대장금’(오후 9시55분)은 궁중요리의 산실인 수라간 나인 장금이 임금 중종의 ‘탕액과 시침’ 책임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실존인물인 장금은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에 남자 의원을 물리치고 여자로서 유일하게 임금 주치의 역할까지 했던 인물이다. 중종은 그에게 ‘대(大)장금’이라는 칭호까지 내렸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는 “드라마 ‘허준’을 연출할 무렵 장금에 대한 자료를 발견했다”며 “장금이라는 실존인물을 통해 의녀제도와 궁중음식에 관한 것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준을 연출한 이병훈 PD의 이력 때문인지 대장금이 ‘여자 허준’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현 작가는 “수라간 나인으로 출발해 궁중요리사로 성공하지만 이후 궁에서 쫓겨나 의학에 입문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장금의 이야기는 언뜻 들어도 굉장히 드라마틱하다”며 “궁궐의 뒷이야기를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그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금’ 1부는 장금 아버지인 서천수(박찬환)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의금부의 군관인 그는 연산군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먹인다. 죽어가는 윤씨의 얼굴 때문에 괴로워하던 서천수는 산에서 의식을 잃게 된다. 그를 구해준 도사는 서천수에게 세명의 여자를 만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는 첫번째 여자가 폐비윤씨임을 알아챈 후 두번째 여자인 장금의 엄마 박나인(김혜선)까지 만나게 된다.
‘1부 진연(進宴)’ 장면에만 엑스트라 200여명, 몇천만원대의 음식이 동원돼 화려하고 거대한 궁중요리 과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