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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한예인, 낯가림을 풀면 ‘윤은혜’가 나와요

현 안방극장의 메뉴들 가운데 가장 따근따근한 관심을 사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애매하게 예쁜’ 묘한 매력의 소유자로 네티즌들의 까칠한 입맛에 딱 맞아떨어진 얼굴이 있다. 오빠 같은 언니 ‘고은찬’(윤은혜)을 향해 촌철살인의 톡 쏘는 대사로 면박을 주기 일쑤인 ‘고은새’역을 맡아 보석같은 여우의 탄생을 알리고 있는 한예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일수놀이’까지 하는 당돌한 ‘고딩’ 역을 맛깔스러운 말투와 표정으로 소화하고 있는 한예인은 순정만화의 낭만성을 솔솔 뿜어내는 드라마에서 가장 현실적인 치열함과 ‘쿨’함을 겸비한 캐릭터로 도드라지고 있다.

이름은 낯선데 연기하는 품새가 능숙해 보인다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연기경력 13년을 자랑하는 아역배우 출신이었다. 7세 때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꿈을 갖고 엄마 손을 붙잡은 채 방송국에 드나들기 시작한 그는 여러 드라마에서 고소영, 채림, 김지수 등의 아역을 맡았으며, 어린이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에서 ‘마예예’역으로 10대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화려한 과거’도 갖고 있다.

 

당시에는 윤영아라는 본명으로 활동했다. 2004년 ‘매직키드 마수리’를 끝으로 대학입시 등을 준비하기 위해 3년여의 공백기를 가진 그는 지난해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의 특별전형에 연기자 출신으로 유일하게 합격했고, 이제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성인연기자 ‘한예인’의 이력서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고은새’의 별난 행동과 가치관을 몸에 익히는 게 어렵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은새의 행동이 많이 튀나요? 저는 분명한 목표와 꿈을 갖고 있는 은새의 모든 것을 십분 이해할 수 있는데 말이죠”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역배우로 활동한 시절 잠이 부족해 많이 졸려했던 기억은 있지만, 연기하는 게 힘들다는 생각은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한예인은 자신이 일찌감치 연기로 진로를 결정했듯 극중 ‘은새’의 고집이 남의 일 같지 않아 각별한 애정을 느끼고 있다.

실제 성격은 낯가림이 심하고 소심하게 잔 걱정을 많이 품고 사는 ‘A형 같은 O형’이라는 그는 “그런데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돌변해요. 심하게 털털해지죠”라며 눈웃음을 귀엽게 지었다. 친해지기 전까지는 드라마 속 윤은혜 같은 그의 이면을 만나기는 어려울 테지만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 ‘연기는 천직’을 운운할 정도로 뚜렷한 주관을 지닌 한예인의 다양한 얼굴을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자주 만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한예인이 동경하는 연기자는 공효진과 이서진. 공효진은 꾸밈없는 연기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닮고 싶은 배우이고, 이서진은 넓은 어깨와 남자같은 이미지를 지녀 이상형으로 꼽는 타입이다.

공유 등 꽃미남들이 우글거리는 드라마 속 남자배우들 가운데 호감이 가는 인물은 없느냐고 질문하자 한예인은 “다 멋진 분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꽃미남 스타일이 별로에요”라며 간결하게 자신의 취향을 정리했다.

스포츠월드 글 조재원, 사진 김두홍 기자 otak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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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