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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우 “남동생 이미지 떨쳐내기 힘들었어요” |
[JES 이동현.임현동] 박진우(26)는 데뷔 시절부터
기대주였다.
지난 2004년 영화 '어린 신부'에서 문근영의 짝사랑을 받는 꽃미남 고교생으로 데뷔한 그는 남동생 삼고 싶은 깜찍한
미모(?) 덕분에 누나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원빈을 꼭닮은 외모 덕분에 '원빈 동생 원반'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MBC TV
시트콤 '논스톱 5'와 영화 '다세포소녀'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남동생 이미지는 떨쳐내기 힘든 벽이었다.
"20대 중반인데도 여전히 아역 캐스팅 물망에 올라요. 성장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아 스스로도 침체되곤 했죠. 어른스러운 느낌을
위해선 뭔가 계기가 필요했어요. 주인공의 영광스러운 기억은 지우고 완전히 새롭게 출발하는 듯한 분위기 같은거요."
박진우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TV 일요 드라마 '비포 & 애프터 성형외과'에서 첫번째 시험대에 섰다. 사고로 얼굴에 화상을 입은 아이돌 스타로
등장한 그는 깊은 좌절 속에서 성형외과를 찾았지만 좀처럼 상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마치 소년기를 벗어나지 못해 좌절한 스스로의
모습을 반영하듯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훌륭하게 성인 신고식을 치렀다.
박진우는 KBS 2TV 일일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서도
능글능글 노련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피부과 전문의 구충재 역으로 중간 투입된 그는 서도영-박채경 커플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사이에 끼어들어
실속을 챙기는 얄미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귀여운 남동생이 아닌 '징그러운' 오빠 느낌의 캐릭터다.
"연이어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린
이미지와는 정반대를 추구해요. 예전처럼 멋지지도, 폼나지도 않죠. 하지만 예전에 제가 '어떻게 하면 멋있어 보일까'를 생각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 할까'를 고민하게 됐어요. 의미있는 성장을 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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