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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가슴‘의 가슴시린 대사에 시청자들 ’감동‘
"그 사람을 만난 것처럼 기뻤어요.
 그 사람을 만난 것처럼 행복했고요,
 그 사람을 만난 것처럼 따뜻했어요. 고마웠어요. 우진씨."


MBC `떨리는 가슴`의 제5화 `외출`(김진만 연출 이경희 극본)의 명대사에 시청자들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가수 비를,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소지섭을 일약 스타로 만든 작가 이경희와 `아일랜드`의 김진만 연출가가 함께 만든 ‘떨리는 가슴’ `외출`편은 극중 배종옥과 배두나의 기억 속에 묻혀버린 사랑 이야기가 주제. 이날 줄거리는 이랬다.

언니 종옥(배종옥)에게 나타난 우진(지성)이란 인물로 인해 두나(배두나)는 종옥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뭐 저딴 자식이 다 있어. 쟤, 완전 선수야 선수. 빠져두 저 딴 넘한테 빠지냐? 이 순진한 아줌마야"

혹시 종옥이 젊은 남자에게 홀려, 가정을 다 버려두고 바람을 피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 두나는 종옥의 주위를 맴돌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종옥의 낡은 앨범을 꺼내 보다가, 종옥이 석진(지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게 되고, 사진 속 석진이 우진과 닮았음을 알게 된다. 과거 석진과 종옥은 안타까운 이별을 한 사이.

종옥은 옛 연인과 너무도 닮은 우진에게 점점 빠져들게 되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 더욱 혼란을 느낀다. 결국 이런 사실을 눈치 챈 두나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종옥에게 "언니 혹시 석진 오빠와 우진씨를 헷갈리는 게 아니야. 정신 좀 차려" 라며 다그친다.

그러나 종옥은 집으로 돌아와 낡은 박스에서 그 옛날 석진에게 주려고 뜨다 만 목도리를 꺼내 완성하기 시작한다.

한편, 성재(김동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 영안실을 다녀오던 두나는 석진을 부르며 통곡하는 한 할머니의 울음소리를 듣고 무엇엔가 홀린 듯 그곳을 향한다.

영안실에 들어선 두나는 영정 사진 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석진의 얼굴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알고 보니 우진은 바로 석진의 영혼이었던 것. 사실을 알게 된 종옥은 슬픔을 가누며 우진과의 마지막 이별을 맞이한다.

"가르쳐주고 싶었어.. 니가 어떤 사람인지. 예전에 너 말구 내가 사랑했던 24살에 너 말고. 한아이의 엄마가 되고 한남자의 아내가 된 지금 네가 어떤 사람인지 네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가르쳐 주고 싶었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석진의 영혼, 우진의 대사였다.

여기에 "또 올께. 살다가 니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을 때 니가 얼마나 아름답고, 눈부신 사람인지 잊어 버렸을 때, 날 찾아. 그럼 또 올께"라고 이어진 석진의 대사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종옥의 재회와 이별과정을 보면서 각자의 추억 속에 빠져 들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시청자(NOWNOOM)의 소감.

"첫 사랑 그 모습 그대로 삼십대를 넘어 확실한 중년으로 가고 있음에도 오늘 ‘외출’을 보는 제 가슴도 떨렸습니다. 제비꽃 노래와 함께 가슴 속에 묻어둔 첫 사랑의 추억이 되살아나 다시 80년대의 그 대학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잊고 있던 추억을 곱게 채색시켜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또 다른 시청자 (WISE9)는 "여자로서 정말 공감할 수 있었다"라며 "가끔 살면서 제 자신의 소중함에 대해서 잊고 사는 저에게 삶의 의미를 가르쳐 준 작품"이라고 감사해 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게시판의 뜨거운 반응과 반대로 시청률은 6.1%(AGB 닐슨 미디어제공)에 머물렀다는 점.

MBC 연작 시리즈 `떨리는 가슴`은 오는 7일 화제작 `네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작가와 박성수 감독이 뭉쳐 만든 6화 `행복` 방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TV리포트 진수완기자]




2005-05-03(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