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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떨리는 가슴’ 배두나,준비 1년반 결심은 1분

그녀는 역시 쿨했다. 거침없는 말투, 처음 보는 사람도 편안하게 느끼게 해주는 여유, 본명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처럼 현실의 배두나는 스크린이나 브라운관 속의 배두나와 많이 닮아 있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꾸밈없는 배우’ 배두나. 그녀가 MBC 새봄 연작 ‘떨리는 가슴’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역시나 ‘쿨’하게.

#출연결정은 1분 만에

2003년 MBC ‘위풍당당 그녀’ 이후 1년6개월 만의 TV드라마 복귀였지만 그녀에게 결정의 시간은 따로 필요 없었다. ‘떨리는 가슴’이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 후속 프로그램의 준비차질로 갑작스럽게 편성된 실험성 강한 드라마인 점을 감안하면 오랜만에 컴백하는 톱스타 배우로서 충분히 고민이 될 수 있는 일. 그러나 배두나는 “김진만 PD에게 전화로 제의를 받고 5분 만에 수락했다”고 잘라 말했다. 배두나는 “배종옥 김창완 등 출연 연기자와 작가진, PD진을 보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사실 결정에는 1분도 안 걸렸지만 어머니와 매니저에게도 얘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5분이 걸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즐기거나 혹은 미치거나

오랜만의 드라마 촬영 때문인지 좋아하는 PD,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 때문인지 배두나는 요즘 촬영에 잔뜩 재미를 붙였다. 배두나는 “의욕이 넘친다. 연기를 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다”며 들뜬 소녀처럼 활짝 웃었다. 어찌나 신명나게 연기했는지 모 조감독이 “실성한 사람 같다”고 하더라고. 극중 형부로 출연하는 김창완도 “어제 촬영하면서 두나가 울다가 웃다가 하는데 진짜 실성한 사람 같았다”며 거들었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배두나가 ‘떨리는 가슴’에서 맡은 역할은 한번 결혼한 과거가 있는 젊은 이혼녀로, 자신을 좋아하는 매력적인 이혼남 신성우와 자기가 좋아하는 젊은 ‘총각’ 김동완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배두나는 “역할에 대해서는 아무런 선입견이 없다”며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내 식대로 풀어간다. 나만의 캐릭터로 만들어갈 자신이 있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 떨리는 가슴?

쿨한 그녀답게 자신의 인생에서 ‘떨리는 가슴’에 대한 기억을 묻는 질문에도 “사실 별로 안 떠는 편이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런 ‘덤덤한 그녀’에게도 떨리는 순간이 있었다면 지난해 처음 연극무대에 올라 ‘선데이 서울’에 출연했을 때. 배두나는 “카메라 앞이나 대중 앞에서도 잘 떨지 않았는데 ‘선데이 서울’ 할 때는 정말 많이 떨려서 심장이 몸밖으로 나오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배두나는 “연극배우이던 어머니를 따라 서너살 때부터 공연장을 다녀봐서 무대에 선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한 달 동안 정신상태가 혼미해지는 등 거의 충격으로 살았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동환 hwany@sportstoday.co.kr



[2005.3.31 (목) 스포츠투데이 김동환 기자]






2005-03-31(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