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종옥-시간이 갈수록 깊어진다 올해로 연기생활 21년째 거듭되는 연기 변신 "색다른
시도 주저하 지 않죠" 배종옥은 1964년생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 올해로 연기생활만 21 년째다.
1985년 12월 KBS 일요아침드라마 '해돋는 언덕'에서 정한 용의 여동생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노다지''여자의 방''행복어 사전' 등 인기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했고
1980년대 젊음의 대 명사였던 오락 프로 '젊음의 행진'에서 MC도 맡았다.
1988년에는 '칠수와 만수'로 영화계에 데뷔해 흥행에도 성공했다.
한마디로 청춘 스타였다.
함께 데뷔했던 여자배우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췄지만 배종옥은 이후에도 '목욕탕집
남자들''왕룽일가''거짓말''바보같은 사랑'에 서 맹활약했다.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는 망가지는 역할도 거침없이 소화했다.
연기 변신을 계속해 왔지만 어느 작품에서도 "무리한다"는 인상은 주지
않았다.
차곡차곡 쌓아온 경력은 이제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연기자"라는 평가를 낳았다.
이미지가 어느 한쪽으로 고정되지 않았으면서도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 함께 일한
PD들의 평가. MBC '떨리는 가슴' 책임을 맡아 6주짜리 땜질용 주말드라마에서 형식파괴까지
시도하게 된 박성수 PD는 배종옥 캐스팅을 조건으로 작가들을 설득했을 정도다.
작품 고르는 능력이 있는 연기자 가 운데 하나인 배종옥은 이번 드라마가 "색다른
시도여서 주저없이 출연에 응했다"고 한다.
극의 전개 방향을 거의 알지 못한채 1,2부 촬영이 시작됐지만 "미 래를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이라면서 "분명하게 알지 못 하기 때문에
기대가 더 크다"고 말한다.
처음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배두나에 대해 "연기잘하는 후배"라 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는 "실명으로 출연하게 된 만큼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다른 변신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배두나-당당하게 변해간다 99년 여고생역으로 데뷔 미혼모 이어 이혼녀 연기 "이미지
변신없 다,내가 변할 뿐" 배두나(26)는 1999년 KBS '학교'로 데뷔했다.
반항기 가득한 눈빛 으로 여고생을 연기해 단숨에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2000 년 MBC '엄마야 누나야'까지 드라마에서 소녀적인 이미지로 출연 했다.
그러다 같은 해 '플란다스의 개'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에 는 '고양이를 부탁해''튜브'
등 영화에 주력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송강호,신하균과 호흡을 맞춘 하드보일드 영화 '복수 는 나의 것'에
출연해 농도 짙은 베드신을 선보이며 그동안의 앳 된 이미지도 벗었다.
2003년 '위풍당당 그녀'로 2년반 만에 브라 운관에 복귀한 배두나는 경상도 사투리를
거침없이 구사하는 미혼 모 역을 맡았다.
이 때문에 같은해 부산영상위원회의 한 설문조 사에서 부산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로는 뽑히기도 했다.
2004년에는 첫 연극무대인 '선데이 서울' 제작에까지 참여했지만 흥행 실패로
만만찮은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
어떻게 봐도 스타로 서 '상품성'을 키워온 것이라고는 해석하기는 힘들다.
그는 "이미 지 관리나 광고 계약에 대한 영향 같은 것은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몇 안되는 배우 가운데 하나다.
배두나는 '떨리는 가슴'에서도 결혼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역할을 맡았다.
미혼모에 이어 이혼녀 역할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 즐겁게 연기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울다가 웃기를 반복하면서 열정적인 연기를 쏟아내는 그를 보고 함께 출연한 김
창완은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고 했다.
"'학교'에서의 모습도 내 모습이었고 '떨리는 가슴'에도 내 모습 이 있다"는
배두나는 "스스로 변해가는 자신에 맞춰가며 연기할 뿐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일부러 노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거침 없는 솔직함이 매력적인 그는 "천천히,나답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 여주겠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종우기자 kjongwoo@busanilbo.com
[2005.3.31 (목) 부산일보
김종우 기자] 2005-03-31(1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