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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획 톱] MBC- 가족의,가족을 위한 `떨리는 가슴`
'가정 깬' 이혼-성전환
그들과 화해하는 가족


'가족을 통해 인생을 조명한다.'

MBC가 다음달 2일 선보이는 새봄 연작 <떨리는 가슴.사진>은 배종옥 김창완 배두나 등 '한 가족을 통해서' 사랑 슬픔 행복 등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짚어본다. 주말극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오순도순 브라운관에 집중하는 시간대인만큼 가족이 모티프가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그동안 이런 주말극 시장에서조차 점점 강도 높은 자극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 되면서 실타래처럼 얽힌 복잡한 애정 관계, 이복 동생 등 숨겨진 혈연 관계, 원한 배신 등 자극적 소재에 가족이 뒤편으로 밀리는 경향이 짙었던 것이 사실.

이번 작품은 최근의 자극적 소재에서 벗어나 '가족의 이야기'라는 큰 틀 속에서 사랑 기쁨 슬픔 희망 외출 행복 등 6가지 에피소드가 도출된다.

20대 초반에 결혼했다 실패한 배두나를 통해 20대의 젊은 사랑을 그리고, 트랜스젠더가 되어 나타난 하리수(김만호)를 통해 가족 간의 가치관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화해도 그린다. 또 아버지 김창완의 중년 로맨스와, 배종옥을 통해 어머니가 아닌 여자로서의 중년 여성의 속내도 살짝 엿본다.

주로 요즘 드라마가 가족이 아닌 타인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떨리는 가슴>은 철저히 가족의,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드라마인 것이다.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속 가족도 눈길을 끈다. 흡혈귀 가족이라는 생소한 소재가 우선 시선을 끌지만 결국엔 가난 속에서도 끈끈하게 이어지는 가족애를 주제로 담고 있다. '배금주의'에 물들어 돈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인간을 조롱하면서, 흡혈귀라는 이색적 매개체를 통해 가족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 준다. 그것은 결국 우리 인간들의 진정한 가족애 회복을 위한 메시지인 것이다.

연출자인 노도철 PD는 "전통적 가치관을 파괴하겠다"고 했다. 기존 드라마에서 수퍼맨 같은 가부장적 가장에 의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허구라고 강조한다. 부모와 대화가 없는 중고생, 기러기 아빠 등 실상에서의 가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며 전통적 가족관을 해체하고 현실에 맞는 이상적(?) 가족 관계를 심혜진 정려원 이두일 박슬기 등 흡혈귀 가족의 행위를 통해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영준 기자<blue@ilgan.co.kr>



[2005.3.30 (수) 일간스포츠 이영준 기자]






2005-03-30(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