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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25)는
또래 여배우들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느낌을 주는 배우다. 만화 주인공처럼 커다란
두 눈은 항상 무언가 엉뚱한 일을 꾸미고 있는 듯하다.
그는 내달 2일 첫 방영되는 MBC TV의 12부작 주말극 ‘떨리는 가슴’에 실명으로
출연한다. ‘로즈마리’ 이후 1년4개월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 20대 초반 이혼의
아픔을 간직한 채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이다.
그는 “‘위풍당당 그녀’를 함께한 김진만 PD의 전화를 받고 1분 만에 출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언니로 출연하는 배종옥, 형부 김창완 등 좋은 배우를 믿었고,
‘네 멋대로 해라’의 박성수 PD, 인정옥 작가 등의 역량에 끌렸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해서인지 요즘 배두나는 갑자기 웃다가 또 울음을 터뜨리는
등 극에 완전히 몰입해 연기중이다. 김창완은 “옆에서 보면 실성한 사람 같다”며
농을 건냈다. 배두나는 “너무나 즐겁고 연기가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위풍당당 그녀’에서는 미혼모, 이번엔 이혼녀를 맡는 등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사연 많은 역할로 자주 등장하는 배두나. 그는 이미지가 고정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잘랐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내 식대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멋지게 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떨렸던 순간은 지난해 연극 ‘선데이 서울’을 올렸던 한
달간. 그의 표현에 따르면 “심장이 몸 바깥에 나온 것 같은 시기”였다. “(극에
몰입해) 정신이 혼미했지만, 그걸 이겨내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배종옥, 김창완 부부와 그들의 딸 보미, 동생 배두나가 극의 중심이다. 사랑,
기쁨, 슬픔, 희망, 외출, 행복의 6가지 주제를 6명의 PD와 작가가 2부씩 나눠 제작한다.
‘한강수 타령’ 후속 작품 준비가 늦어져서 급조된 ‘고육지책성’ 기획이지만,
오히려 기존 주말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방식이다. 김동완, 신성우, 하리수
등이 각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백승찬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2005.3.28 (월) 경향신문
백승찬 기자] 2005-03-29(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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