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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드라마에 본격 등장

사회적 소수계층인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캐릭터가 드라마에 본격 등장할 예정이다.

다음달과 오는 5월 MBC TV에 방송되는 새 드라마 ‘떨리는 가슴’과 ‘이별의 빨간 장미’에 그동안 지상파 방송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 캐릭터가 중요 배역으로 설정됐다.

‘한강수 타령’ 후속으로 6주간 6명의 작가와 6명의 PD가 함께 제작하는 실험성 강한 옴니버스형식의 드라마 ‘떨리는 가슴’에는 성정체성을 고민하다 가출 3년 만에 성전환수술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트랜스젠더 만호 역이 등장한다.

실제 트랜스젠더 하리수가 이 역을 맡아 수술전후의 내적 고민과 가족과의 갈등과 이해를 연기할 예정으로 하리수가 등장하는 3, 4회 ‘기쁨’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는 “수년만에 트랜스젠더가 돼 집으로 돌아오는 여주인공의 느낌과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드라마 시놉시스 상에 만호는 성전환 수술 후 어렵게 취직한 회사에서 “반갑습니다. 트랜스젠더 박혜은 입니다”로 인사할 만큼 자신에 대해 당당한 트랜스젠더를 보여줄 계획이다.   

‘못된 사랑’의 제작 백지화로 새로 기획된 ‘이별의 빨간 장미’(이유진 극본, 박홍균 연출)에는 아직 캐스팅이 완료되지 않은 주인공 이보라역의 절친한 친구 박하 역이 동성애자로 설정됐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준수한 외모를 갖춘 신문사 사진기자라는 전문직으로 설정된 이 캐릭터는 주인공 보라와 수다도 떨어주고 위로도 해주는 가장 편안한 친구로 그려질 예정이다.

두 드라마에 등장하는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는 불과 얼마 전까지 대부분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던 사회적 성적소수자가 아닌 자신의 성에대해 당당히 밝히고 사회구성원으로 떳떳이 살아가는 배역이다.

방송가에서는 연이은 트랜스젠더와 동성애 캐릭터의 드라마 등장에 대해 그만큼 우리사회가 다양성을 소화할 수 있는 성숙도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트랜스젠더, 동성연애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등 다양한 사회소외계층이 드라마에 등장해 자연스럽게 편견과 오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순기능을 기대하고 있다.

[MBC 새 주말극 '떨리는 가슴'에 트랜스젠더 만호 역으로 출연하는 하리수, 사진제공 =G&I엔터테인먼트]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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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9 (화) 마이데일리 이경호 기자]






2005-03-29(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