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제 '옥션하우스', 가능성 묻고 한계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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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기획부터 제작까지 참신한 시도로 화제를 모았던 MBC 시즌 드라마 '옥션하우스'(연출 손형석 김대진 이정효 강대선, 출연 윤소이 정찬 김혜리)가 장르적 차별화를 살리지 못한 채 시청률에서도 하향 곡선이다.

지난 9월 30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6.6%에서 2회째 7.8%로 상승한 데 비해 이후로는 탄력을 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11월 4일 방송된 '김중배의 다이아몬드 반지' 편은 4.7%를 기록했다.

국내 최초 시즌제 도입이라는 야심찬 첫 발을 내디딘 '옥션하우스'는 기존에 다뤄지지 않았던 경매 미술품을 소재로 뒀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제작 기법 또한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되 4명의 작가와 4명의 PD가 팀을 이뤄 회별 에피소드를 꾸려가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뒀다.

하지만 '옥션하우스'는 이러한 특화된 매력을 살리지 못한 채 방송 시간대 맞추기에만 급급한 느낌이다. 주 1회 방영으로 통상 주 2회 방영이 기준인 기존 드라마에서 찾아오는 완성도 저하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제작진의 다부진 의도가 무색해진지도 오래다.

4명의 PD가 제작에 참여한다고 해도 출연진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완성도는 제쳐두고 제작 여건부터 가히 생방송 수준이다. 연기 방향에 대한 PD들의 요구도 매회 다른 데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기인해 출연 연기자들의 말 못할 고충도 많다. 눈코뜰새 없이 진행되는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에서 찾아오는 체력적인 문제도 그 중 한 가지다.

'시즌제'라고 함은 보통 사전 제작 방식을 기본 바탕으로 두기 때문에 질적인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소위 '미드'와 '일드'도 사전 제작이 통상적이다.

물론 국내 드라마의 제작 여건상 무조건 대중들의 취향을 따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기존의 틀을 깨고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옥션하우스'의 전개 방향에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되는 '옥션하우스'는 이제 절반을 달려왔다. 소재와 장르, 제작 환경 등에서 가능성과 한계를 떠안고 시작했던 이 드라마가 한계로만 마침표를 찍지를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신했던 첫 시도와 달리 특화된 매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옥션하우스'. 사진제공 = MBC]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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