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인 가수 '션(본명 : 노승환)'과의 사이에서 딸 '하음이'를 출산한 후 지난 1년 4개월간 TV 활동을 쉬었던 탤런트 정혜영(33)이 오는 15일 첫방송하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90일, 사랑할 시간(극본 박해영·연출 오종록·제작 초록뱀 미디어)'으로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이 드라마의 기자간담회장에서 만난 정혜영은 "아이와 남편의 영향 탓인지 세상을 보는 시선이 한결 여유로워졌음을 느낀다"고 그간의 변화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번 작품에서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편을 9년 만에 만난 첫사랑 고미연(김하늘)에게 보내주는 착한 아내 역할로 등장하는 정혜영은 만일 실제 상황이면 어떨까 고민하게 된 드라마라고 전했다.

정혜영은, "내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결국엔 남편이 원하는 대로 첫사랑에게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시한부 삶을 사는 이에게 '무엇이 가장 큰 행복인지' 곰곰이 따져 본 결과 내리게 된 결론이라는 것.

극중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등장하는 정혜영은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특유의 호리호리한 몸매와 앳된 외모로 교복 차림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이에 대해 "요즘은 다행히 성숙한 고교생이 많아 나이 많은 내가 이득을 본 것 같다"(웃음)는 정혜영은 다시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드라마는 SBS '해피 투게더' '피아노' 등을 만든 오종록 PD와 KBS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가 각각 연출과 극본을 맡았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90일, 사랑할 시간'에서 박정란 역을 맡은 배우 정혜영. 사진=유진형 기자 ]

[마이데일리  장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