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90일, 사랑할 시간'(극본 박혜영·연출 오종록)으로 1년 9개월여 만에 브라운관 컴백을 앞두고 있는 김하늘이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3일 오후 드라마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만난 김하늘은 정통 멜로 드라마로의 복귀 때문인지 한층 성숙하고 여성스러워진 분위기를 풍겼다.

"그동안 영화에서 밝고 코믹한 역할을 주로 했기 때문인지, 정말 진한 멜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 마침 저의 데뷔작을 찍어주셨던 오종록 감독의 제의를 받았고, 정말 반가운 마음에 촬영하게 됐죠."

특히, 김하늘은 이번 드라마에서 90일 밖에 살아갈 시간이 남지 않은 첫사랑과 가슴 아픈 재회를 하게되는 유부녀 고미연 역을 맡았다. 그녀가 기혼자 역을 맡은 것은 데뷔 이래 처음이다. 이날 포스터 촬영 때문에 웨딩 드레스를 처음 입었다는 그녀의 얼굴에 설레임이 가득 느껴진다.

"저, 유부녀 역할 정말 하고 싶었어요. 나이가 더 들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쯤은 한번 꼭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좀 더 성숙하고 가슴 깊은 사랑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강지환과는 다른 영화에 함께 캐스팅 되었다가 무산되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또 출연하게 되는 특이한 인연을 맺게 됐다.

"그러게요. 지환씨와 작품 인연이 있기는 있나봐요. 지난 10일부터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제주도에서 고등학교 시절 장면을 촬영했어요. 서로 호흡도 잘 맞고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멜로 드라마 한편이 나올 것 같아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90일, 사랑할 시간'은 사랑할 시간이 90일 밖에 남지 않은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멜로 드라마로 '여우야, 뭐하니' 후속으로 내달 15일 첫방송 될 예정이다.

[데뷔 이후 처음 맡은 유부녀 역에 끌렸다고 밝힌 김하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