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아웃에 역전타를 날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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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 특별기획 <9회말 2아웃> 제작발표회

우정 이상 사랑 이하? 삼십 년 지기 두 남녀가 이 풀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다! 내세울 것 없는 서른 살 여자와 자랑할 것 많은 동갑내기 남자의 밀고 당기기 사랑 이야기 <9회말 2아웃>의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3시 반 양주 MBC 문화동산 내 연수원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주연 배우 수애, 이정진, 황지현, 이태성과 한철수 감독, 여지나 작가, 그리고 MBC 조중현 드라마국 부장과 사과나무픽쳐스의 윤신애 대표가 참석했다.

<에어시티> 후속으로 방영되는 <9회말 2아웃>은 서른 살 두 남녀의 인생을 야구에 비유해 우정이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브의 모든 것>,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 등을 연출했던 한철수 감독과 영화 <시월애>와 <리베라메>의 여지나 작가가 콤비를 이루었다. 지금까지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 왔던 수애가 욕설도 서슴지 않는 밝고 쾌활한 난희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9회말 2아웃>에는 이정진이 수애의 파트너로 소집해제 후 처음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7월 14일 토요일 밤 9시 55분 첫방송

 
다 쓰러져 가는 출판사의 일개 직원인 서른 살 여자 홍난희, 수애

“홍난희는 서른 살의 사춘기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 이전의 스무 살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가짐이 서른 살에는 있는 것 같다. 해놓은 것 하나 없이 남자도 없고 돈도 없고 집에서는 구박받고 그래서 세상이 두렵고 겁나기도 하는 평범한 서른 살의 여자이다. 처음 맡는 밝고 씩씩한 역이라 처음에는 불편했다. 감정을 잡고 몰입해야 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몰라 고민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대본 안에 있는 진실성인 것 같다. 욕하는 장면에서 NG가 많이 난다. 삿대질 하면서 막 욕을 해야 하는 게 힘들었는데 막상 촬영을 끝내고는 속이 후련했다. 난희 역을 선택한 건 이미지 변신이 목적이 아니라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들어지지 않은 일상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

홍난희의 삼십 년 지기 친구인 광고 대행사 직원 변형태, 이정진

“오랜만에 너무 많은 카메라 앞에 서니 얼떨떨하다(웃음). 처음 대본 받았을 땐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준비 기간이 많아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변형태는 나이 서른에 잘 나가는 광고대행사 직원이다. 첫사랑의 아픔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바람둥이 기질로 드러나는 타입이다. 첫사랑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사랑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난희 때문에 사랑을 알게 되는 밝고 쿨하고 쾌활한 남자이다. 기존의 배역과는 다른 면도 있어 어려운 점도 있는데 좋은 팀과 일하게 되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난희의 8살 연하 애인인 대학생 야구 선수 김정주, 이태성

“정주는 난희와 1년째 열애 중인 스물두 살의 대학생 야구 선수이다. 원래 고3 때까지 야구를 했었다. 고등학교 때 연기를 시작하지 않고 야구를 계속 했더라면 지금 정주와 비슷한 모습일 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가끔은 연기를 하고 있는 건지 야구를 하고 있는 건지 착각이 들기도 한다(웃음). 정주는 순진하지만 사랑에 대한 감정이 강하고 난희와의 사랑에 올인하는 열혈 청년이다. 영화 <사랑니>에서는 열 살 연하였는데 이번에는 여덟 살 연하이다. 실제 나이보다 들어 보여서 캐스팅한 것 같다(웃음).”

변형태의 첫사랑인 자유로운 영혼의 클래식기타리스트 윤성아, 황지현

태양 같고 바람 같고 막 물이 뿌려진 잔디처럼 싱그럽고 멋들어진 여자라고 소개된 윤성아는 변형태의 첫사랑이자 형태의 여성 편력의 원인이기도 하다. 돌발적이고 즉흥적이지만 바람의 냄새가 나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멋진 여자를 연기하게 된 황지현은 “성아는 스페인에서 유학한 클래식 기타리스트이자 형태의 첫사랑이다. 극 중 난희와 형태의 사랑에 개입하는 제 3의 인물이다. 촬영 전부터 클래식 기타 연주자에게 하루에 8시간 이상 레슨 받았다. 손가락에 염증이 생겨 병원에 다닐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밝고 쾌활하고 욕설도 서슴지 않는 여주인공 홍난희는 언뜻 국민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을 떠올리게 한다. 네 남녀가 등장하지만 <9회말 2아웃>은 수애가 연기하는 홍난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서른 살 홍난희의 고군분투기가 될 것 같다. 서른 살은 청춘이 마무리 되어가는 아쉬움이 시작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는 여지나 작가는 이제 곧 떠나 보내야 하는 마지막 청춘의 엑기스를 보여주고자 드라마를 썼다고 한다. 오래된 친구가 연인으로 발전하거나 연상녀-연하남이라는 소재가 익숙하고 식상한 소재라는 지적에 대해 한철수 감독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흔한 소재이지만 그 소재가 가지고 있는 진실성을 얼마나 디테일하게 그려내는가 하는 것이 우리 작품의 차별성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진실들을 얼마나 리얼리티 있게 영상에 담아내는 가가 작품의 성패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기대보다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한 <에어시티>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9회말 2아웃>은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SBS의 <불량커플>과 고정팬들을 확보하고 30% 이상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의 <대조영>과 맞붙어야 한다. 서른 살 남녀의 삶과 사랑 이야기에 흥미를 가질 2, 30대 시청자들이 TV를 떠나 있는 주말 밤 시간에 방송된다는 점과 친구가 연인이 되는 식상한 이야기 구조도 <9회말 2아웃>이 넘어야 할 산이다. 그리고 기존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역할을 연기하는 수애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호응을 해줄 것인가도 관건이다.

(글) 김희주 jyoje@t-fac.com

(사진) 백가현 beck@t-fa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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