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후 히틀러나 뭇솔리니의 비극적 종말과 달리
초특급 전범 히로히토가 역사의 단죄를 받지 않고 ‘천황’으로서
天壽를 누릴 수 있었던 사회.
그리고 그의 사후에도 아들 아키히토 천황을 비롯한 황실에 대해 여전히 맹목적으로
열광하는 사회.
그리고 소위 ‘기쿠 터부’ 때문에 천황가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허용되지 않고 침묵이 강요되는 사회.
전후, 일본은 경제적으로 세계최고의 반열에 올라선 나라임에도 정신적으로는
그렇게 전전과 다름없다.
맥아더 치하에서 <인간 선언>을 해야만 했던 ‘천황’은 일본
헌법에 의해 정치적 파워가 없는 ‘상징’으로 규정됐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내면 속에서는 여전히 그들의 ‘아라히토카미(현인신)’인
것이다.
2월 11일 건국기념일 행사장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천황은
천조대신의 직계자손인 ‘현인신’이며, 일본은 그러한 천황이
영원히 다스리는 '신의 나라’라고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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