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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금을 기탁한 한 미스코리아
9월 초 아침 인터넷을 살펴보다가 올해 미스코리아 한 명이 상금 5백만 원을 불우이웃돕기로 냈다는 기사를 뒤늦게 봤다. 근데
'5백만 원을 기부하면 세금을 떼고 얼마를 낸 걸까', '그러면 다른 미스코리아 상금은 각각 얼마일까'.. 여러 궁금증이 일기 시작해 지난 8월
2006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관련 기사를 꼬박 하루 동안 보았다. 이번 대회는 미스코리아 5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였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매주 일요일 밤에 방송하는데 사회고발성 보도와 생활밀착형 뉴스, 미담과 화제의 인물조명 등의 아이템 세
개를 모아 방송하는데 9월말 또는 10월초에 ‘미스코리아 반백년사(半百年史)’를 다루기로 하고 소스를 모으기 시작했다. 2580은 한 아이템
분량만 12분에서 15분에 이르기 때문에 미스코리아 대회역사와 에피소드, 미스코리아의 활동상, 올해의 미스코리아 면면 등을 담아 미스코리아의
변화상을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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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1957년 5월 19일,
서울 명동시립극장 |
1957년의 흑백 TV자료를 모으고 미스코리아들의 인터뷰 자료, 본선에 오르지 못한 여성들을 포함해 십여 명을 전화로 접촉했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준비한 과정 등을 들려줬고 달라진 풍속도를 전해줬다.
미스코리아는 연예계에 입문하면 소속사가 생기지만 그 전까지는 주최측인 한국일보사와 계약을 맺은 한 회사가 일종의 소속사로서 인터뷰나
행사 등을 관리하게 되는데 올해 대회부터 A회사가 맡게 됐다.
이 회사는 서울예선 대회도 기획을 했었는데 이 회사 대표인 윤 모 대표는 모 일간지 기자출신으로서 2580의 보도취지에 대해 공감을
한 뒤 인터뷰를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공문은 필요로 하지 않았다.
윤 대표는 직접 올해 미스코리아 眞 이하늬씨와 함께 나가겠다고 해서 기자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9월 12일
오후였다.
2. 미스코리아 眞 이하늬씨와의 만남.
9월 13일(水) 오후 2시,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기획사 윤 대표와 이하늬 씨를 만났다. 윤 대표는 "미스코리아 반백년사를
담는다는 데 어떤 내용인지"를 물어 봐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
이 씨는 '완벽한 미스코리아'라는 평 답게 우문현답의 인터뷰를 소화했고 미스코리아 대회의 변화상과 함께 본인의 준비 과정, 몇몇
미용실의 문제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혔고 윤 대표는 이번 대회의 달라진 모습과 미스코리아 지망생들의 비용 등에 대해 논란이 돼 온 것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표와는 미스코리아 대회의 과거 문제점에 대해서도 토론을 했다.
다양한 내용의 인터뷰에 대해 서로 만족하고 마무리했다. 9월 14일 인터뷰를 마친 다음날 한국일보 측에서 걱정이 됐는지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이미 인터뷰는 끝났지만 우리는 형식적으로 공문이 필요하다"며 수신을 한국일보 누구누구로 하고 이런저런 인터뷰 취지를 써서
보내달라고 말했다.
윤 대표의 입장도 있고 해서 공문을 보내줬는데 다음날 15일 다시 전화가 와 공문날짜, 발송날짜가 각각 다르니 날짜를 맞춰 다시
보내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무 말 없이 9월 15일자에 맞춰 공문을 보내줬다.
3. "왕관을 쓰기 위한 1차 관문은 원장님 눈에 들기"
이후 미스코리아 대회와 관련한 추가취재를 하다가 누군가로부터 "'A 미용실 원장이 하라는 대로 했다가 돈을 너무 많이 써 괴롭다'는
엄마가 있다"고 알려줬다.
A 미용실은 미스코리아 진선미를 다수 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용실로 홈페이지에 배출현황을 게시하고 있었다.
이번 2580 기획인 50년 미스코리아 역사와 맥을 같이해 온 미용실 얘기를 넣는다는 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 미용실에서 어떤 것을
하는지 실상을 알기 위해 미스코리아 대회를 준비한다는 C양의 도움을 받아 미용실을 찾았다.
미용실 계단에는 예선에서 본선에 이르기까지 상을 받은 여성들이 보낸 감사 화분이 놓여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원장은 C양에게 수영복을
입혀보라고 했다. 놀란 C양은 실장의 손에 이끌려 수영복을 입고 나와 원장 앞에 섰다.
"돌아서 봐. 머리 올려봐. 무릎 붙이고 서 봐. 살 좀 쪄야 되겠다. 토끼뜀도 좀 뛰고 허벅지 살 좀 찌고. 돌아 봐.....이가
보편적으로 작아. 이는 기본적으로 해야 되겠고 얼굴은 축소 경락해야겠다."
원장은 '다리가 이쁘다'는 실장의 말을 무시한 채 계속 평가를 하다가 엄마가 왜 안 왔냐고 물었다. 딸의 '인륜지대사'인데 엄마가
안 온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대회에 나가면서 하나 하나 준비해주는 과정을 설명했다. "꾸준히 받아보다 안되면 주사도 맞아야
돼. 근육 줄이는 주사를 맞으면 훨씬 더 여기 (광대뼈)근육이 들어가면..."
헬스클럽을 정해준다고 하고 치과를 소개해줬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철저히 새로 태어나는 단계'의 시작이었다.
가슴이 작다는 말에 실장은 대회 날짜에 맞춰 조치(?)를 취해준다고 했지만 원장은 수술을 권했다. 수술의 장점도 강조했다. "가슴
수술해. 어떤 운동을 해도 조금은 좋아지지만 만족 할 만큼 좋아지지 않아. 그건 수술해야 돼. 근데 요즘 수술 너무 잘해. 수술 한 애 하고
안한 애하고 다른 게 안 한 애들은 옷만 얇은 것만 입으려고 하면 실리콘 들고 어쩔 줄 몰라. 맨 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화장실로 뛰어가고
그러는데..." 대회 예선과 본선의 무대 뒤 진풍경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수술의 미용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의학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자세한 언급을 했지만 소개하지 않겠다. 일단 이 미용실에 등록을 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도 이 미용실에는 키 크고 나름대로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 여성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었다.
비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또 한 번 놀랐다. 실장의 설명을 들으니 초기비용 5백여 만 원을 낸 뒤 워킹과 인터뷰 심사 대비 스피치
교육비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설령 이곳이 아무리 유명하다고 해서 엄마를 설득시키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렇지만 "원장님이 아무나 나가라고 하진 않아요. 저희 미용실 이미지도 있으니까 미스코리아 될 것 같은 사람만 받으시죠"라는 실장의
말에 "근데 (신체)조건은 너무 좋다"라는 원장의 말 한마디가 오버랩되면 마음이 달라진다. C양은 취재를 마친 뒤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관두겠다'는 말 대신 "돈이 있다면 해보고 싶어요"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다음날인가 미용실이 소개해준 치과를 갔고 올해 이 미용실 출신 후보들에게 소개해줬다는 성형외과도 찾아갔다. 소문으로 듣던 인조
미인들이 미용실을 거쳐 탄생하는 과정을 눈으로 목격하고 난 뒤 '미스코리아 반백년사'의 보도기획은 미용실과 성형외과 부분으로 무게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미용실은 잘 아는 치과와 성형외과를 소개해주고 있었고 성형외과와 치과에서는 수천만 원의 견적을 뽑아줬다. 병원관계자들은 친절했지만
서울의 한 동네에서 예쁘다고 소문났다는 C양은 자존심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4. 취재방향 : 미용실 출신 미스코리아들도 피해자
A 미용실 출신으로 예선에 떨어졌거나 통과한 후보의 엄마들을 만났다. 얘기를 나누며 든 생각은 이들도 피해자라는 점이었다.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 발을 빼려다 보니 이제 와서 되돌리기에는 돈을 너무 많이 썼다."
어떤 엄마는 "다른 친구들이 원장님의 말을 듣는데 혼자 듣지 않을 수 없고 이것저것 딸에게 지원하다보니 3,4000만 원이
들었다"고 말했고 어떤 엄마는 ‘로베르토 까발리’라는 옷을 예로 들며 미용실에서 등록한 여성들의 신발을 명품 BB, 가방은 명품 CC로
통일했다고 알려줬다.
이 엄마는 몇 차례 떨어져 더 이상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우는 딸에게 향후 혼숫감으로도 필요하고 잃어버린 용기를 살려주고 싶다며
서울로 올려 보냈고 결국 1억 원 상당의 돈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엔 대전을 비롯한 지역 미용실까지 취재를 갔다. 상황은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고
지역예선에서는 진선미를 낼 뿐 본선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못 낸다는 점이 달랐다. 청주에선 어디 부산에선 어디 미용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몇
명을 배출했는지, 또 서울 A미용실에서는 올해 몇 명이 지역예선을 통과해 본선에는 몇 명이 올라왔는지 아니면 올라오지 못했는지에 대해 취재를
했지만 기사에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기사나 녹취를 통해 이 같은 부분이 소개된다면 제보를 하거나 인터뷰를 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5. 미스코리아의 우정(友情)과 신의(信義)
역대 미스코리아 입상자들의 친목단체인 '녹원회'는 매해 본선에서 타이틀을 딴 진선미 등 7명 정도를 신입회원으로 받는다. 61명
본선진출자 가운데 나머지 50여 명은 떨어질 '락(落)' 자를 써서 '낙원회'를 꾸려 안부를 묻기도 한다.
9월 하순에 본선에 진출했지만 떨어진 여성 B씨를 정말 어렵게 만났다. B씨는 한 달 간의 합숙기간동안 한 여성으로부터 '넌 무슨
꿈을 이루기 위해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어? 난 미스코리아 자체가 나의 꿈이었어'라는 말을 전해 듣고 "미스코리아 자체가 꿈이라면 그들의 성형은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 미용실과 관련한 많은 얘길 해줬지만 그곳 출신 후보들을 존경하며 그들도 또 다른 피해자라고 말했다.
6. 방송 그 후, '취재윤리 위반'이라는 주장
방송 이후 수많은 네티즌들은 공분을 표시했다. "아무리 예뻐도 유명 미용실에서 가다듬은 여성들과 공정한 경쟁이 되겠느냐"는 의견부터
"다 소문으로 듣던 내용을 확인했는데 뭘.."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인천 지역 예선의 경우 후원사들이 많아 돈 한 푼 안 들였고 인천 眞으로 나와 미스코리아 善이 된 박샤론 양은 수십만 원밖에 안
들였는데 이 부분이 소개가 안 돼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27일 인터넷을 통해 갑자기 '취재윤리 위반'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는 한국일보 측의 보도가 아닌 그 외의 다른
매체라는 점이다. 물론 매체에서 최소한의 확인 전화도 없었다. 이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으려했다. 취재원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사가 기사를 낳고 점차 기사자체가 이름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미스코리아측 "MBC보도는 취재윤리위반 사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관사인 한국일보사가 지난 24일 '큰손 뷰티살롱과 미스코리아'편을 방송한 MBC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해 강력대응을 천명했다.(중략) 대회 관계자는 "지난 15일 한국일보사에 취재협조 공문을 보낼 때는 '미스코리아 반백년 관련 취재'를 하겠다며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2000년 들어 당선된 새로운 스타일의 미스코리아를 취재하겠다고 해 올해 진인 이하늬의 인터뷰까지 알선했다"며
"취재기자가 '부정적인 얘기가 뭐 있나요'라는 발언까지 하고도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 똑 따서 보도한 것은 취재윤리를 위반한 엄연한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00 기자] 09.27 (수) 오후 5:54
=긴 말이 필요 없다. 인터뷰는 이미 한국일보 측의 배려가 아닌 기획사의 협조로 9월 13일 진행됐으며 기사에 언급된 한국일보 측에
보낸 취재협조 공문은 15일자다.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 똑 따서 보도”..기획사인 윤 대표는 시간관계상 인터뷰를 전혀 쓰지 않았고 유명 미용실에 대한 언급을 했던
이하늬 씨의 인터뷰는 미용실과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을 썼다.
미스코리아측, MBC '2580' 보도에 반발 ! 논란되나?
미스코리아 주최 측은 "처음에 취재 요청이 왔을 때는 과거와는 달라진 미스코리아의 위상에 대해 취재하겠다고 했으나, 답변 가운데
제작진이 필요한 일부분만 따서 왜곡 편집해 방송했다"며 취재윤리 위반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실제 이번 대회 출전자들도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 1억 원 가량이 든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와 다르다며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이00 기자] 09.27 (수) 오후
7:52
=공문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했다.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 1억 원 가량이 든다"? 방송을 보긴 본 것인지 궁금하다.
“딸이 본선에 진출한 것으로 만족하는 이 엄마는 모두 1억 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라는 방송내용을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
1억 원 가량이 든다"고 주장을 했다고 과감하게
일방화시키는 배경이 궁금하다. 정말 방송을 보긴 본 것인가?
미스코리아측, "MBC 사과후 정정 보도하라"
미스코리아 대회 고위
관계자는 "특히 인터뷰에서 자기한테 유리한 부분만 따서 방송에 내보내고 거짓말을 한 것은 명백한 취재윤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조이뉴스
24> 정00 기자] 09.27 (수) 오후 7:16
=무엇이 거짓말인지를 취재원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를 바란다.
=기획사에서는 미스코리아 반백년사를 다루고 있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함께 취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취재과정에서 부정적인 부분을
듣게 되면 미리 알려달라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MBC 미스코리아 보도에 한국일보 강력 대응 선언
“2580과의 인터뷰가
방송됐던 미스코리아 미 박희정은 "인터뷰에서 한 말은 모두 가위질 당하고 제작진이 필요한 부분만 골라 방송했다."며 "대회출전을 위해 사용한
비용도 2580이 보도한 1억과는 거리가 먼 200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YTN STAR 김00 기자] 09.27 (수) 오후
4:21
=미스코리아 박희정씨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 2580 보도 내용 중에 녹취는 물론 사례에서도 박희정씨와 관련된 것은 없었는데 왜
박희정씨는 본인이 MBC와 인터뷰를 했다고 착각하는 건지, 나아가 박희정씨의 대회출전 비용을 누가 1억 원이라고 했다는 건지 궁금하다. 참고로
김 모 기자는 박희정씨에게 직접 확인하고 쓴 기사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7. 퍼즐 맞추기로 변질
미스코리아 眞 이하늬 씨가 방송직후 한 스포츠지와 인터뷰를 했다. 미스코리아 7명을 대표하는 맏언니로서 그들을 대표해 인터뷰를 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하지만 기사를 읽어보면 인터뷰는 다르게 흘러간다. 퍼즐 맞추기 힌트가
시작됐다.
[이하늬, 억울함 토로 "억대 미스코리아? 과장됐다"-스포츠서울 임00 기자]
-“미스코리아 전체를 도매금으로 넘겨서는 안돼요."
- 이하늬를 만나자 마자 보도에 나온 A미용실 출신인지를 물었다. 이하늬의 대답은 '노'(no). '아니오'였다. 이하늬는 이어
2위인 박샤론(선)과 3위 장윤서(선) 역시 특정 미용실과 상관없다고 말했다.
- "서울대회만 해도 A 미용실 출신이 다수였어요. 예선통과자 20명 중 12명이 A 미용실 출신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본선에서는
그야말로 참패였죠. A 미용실 출신은 2명 뿐이예요.
-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일단 눈이 선해야 한다고. 만들어진 눈빛은 절대 될 수 없데요. 올해
미스코리아에 선발된 샤론, 윤서, 수현이 모두 눈이 선하죠.“ 09-26 09:33
올해 미스코리아 수상자는 眞 1명과 善 2명 美 4명 등 모두 7명이었는데 A 미용실 출신을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밝혀야 하는
건지.
8. 마치며
기사 말고는 할 말이 없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터뷰를 했지만 시간관계상 <미스코리아의 고학력>, <전문
미용업계>, <지역 예선과정>등에 대해 인터뷰 해 준 분들은 최종 방송본에서 빠졌다.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오는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자니 제보해 준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자들 명단을 드러내는 것 같아 말을 아꼈는데 분위기가 '누가 얘기했나 찾아보자'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최소한의 언급이라도 있어야겠다고 판단했다.
한국일보 측으로부터 MBC가 확인한 것이 아닌, 일부 인터넷 매체 등이 올린 기사에 따르면 <미스코리아 대회 주최측 관계자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위해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A미용실을 대회 과정에서 퇴출토록 조치하겠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마약의 힘으로 금메달을 땄을 때 추후 퇴출 운운하는 건 이해가 돼도 특정 미용실 출신이라고 대회에서 처음부터 퇴출시킨다는 것은
위헌적인 조치일 수 있다. 그렇다면 지역예선에서 각 지방 심사기준을 꿰뚫고 있어 늘 지역 진선미를 배출하는 지역 유명미용실들도 퇴출대상이 된다는
말인가. 이는 한국일보 측의 공식입장이 아닐 것이다. 아니, 공식입장이 아니길 바란다. 오랫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던 심사기준의 세분화와 독창성
개발만이 유일한 해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9월 29일 오전 국가 공무원 한 분이 2580팀 한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번 보도의 자초지종을 물었다. 취재 공문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잘 들었다"며 "주최측에 MBC측의 설명을 대신 전해주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하시는 일과 상관이 없는데 왜 설명을
전해주겠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맙습니다. 공무로 바쁘신 데도 깊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시사매거진2580][김대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