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견
 갯벌의 멋쟁이 <검은머리 물떼새>


서해안의 번식지 유부도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갯벌의 멋쟁이 ‘검은머리 물떼새'


갯벌의 멋쟁이
검은머리물떼새

2004년 10월 10일 밤 11시 30분


천연기념물 제 326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는 검은머리와 등 눈처럼 흰 배에 붉은 부리를 가진 갯벌의 멋쟁이 새다.
전라남도에서 강화도까지 주로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검은머리물떼새들은 겨울이 오면 한곳으로 모여든다. 그곳이 바로 유부도다.
 
유부도는 충청남도의 장항과 전라북도 군산시와 경계를 이루는 금강하구의 조그만 섬으로 행정구역상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0.77㎢ 크기에 주민은 25가구에 5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이다.
이 곳, 유부도에는 매년 겨울 남,북한과 중국에서 번식한 검은머리물떼새 5천 여 마리 모두 모인다. 전 극동에서 서식하는 검은머리물떼새 중 절반 정도가 모이는 셈이다.
그런데 이 유부도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새만금 방조제가 완성되면 유부도의 대부분의 갯벌이 물에 잠기거나 물길이 바뀌어 갯벌이 유실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게다가 유부도 일대는 군산-장항공단 조성 계획의 확정으로 이 일대 갯벌은 매립될 예정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귀한 갯벌의 멋쟁이들이 번식하고 월동하는 이 곳.
봄과 가을에는 희귀조인『넓적부리 도요』와 『알락꼬리 마도요』등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는 수 천 수 만 마리의 물새들이 찾아와 먼 길을 떠나기 전 휴식과 에너지를 채우는 이 주변의 넓은 갯벌이 사라질 것이 확실시되는 지금 검은머리물떼새 등의 생태와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고취시켜 보고자 한다.
 
::: 방송 주요내용 :::
 
▶검은머리물떼새들의 터전, 유부도
겨울이 오면 수 천 마리의 겨울철새가 날아드는 유부도.
이 섬은 충청남도 장항과 전라북도 군산의 경계선을 이루는 금강하구에 위치하며, 주변에 넓은 갯벌이 발달되어 있다. 이 곳 주민들은 물 때에 따라 생활하는데 이들과 같이 사는 갯벌의 멋쟁이 검은머리물떼새!
1917년 영산강 하구 작은 모래섬에서 2개의 알이 발견된 이후 1971년 강화도 서쪽에 위치한 무인도 대송도에서 첫 번식이 확인된 이들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지정 보호되는 새이다.

▶검은머리물떼새 가족의 탄생과 첫 나들이
-짝을 찾기 위한 전쟁!
검은머리물떼새는 우리나라에서 4월에서 7월까지 번식을 하며 둥지는 무인도나 유인도를 가리지 않고 모래밭과 바위 위에 둥지를 만들고 2-3개의 알을 낳아 포란한다.
이들의 구애철에 섬은 소란스러운데, 구애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아래로 하고 땅을 보며 걷거나 날아다니기도 한다. 이 모습은 상대에게 경계를 하는데도 쓰인다. 암컷을 찾는 수놈은 이리저리 암컷을 찾아 구애 행동을 하지만 다른 수놈에게 쫓겨나기도 한다.


 -가족을 이룬 검은머리물떼새~!
부화 후 50여 일간 어미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아야 스스로 독립 할 수 있는 새끼들을 온전히 다 키워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새끼를 공격하는 다른 새들로부터 새끼를 보호해 내고, 먹이를 물어다 깨끗하게 씻고, 다시 새끼에게 먹기 좋게 잘라주는 어미새의 사랑!
그들이 어미의 사랑 속에 자라나는 모습과 첫 비행을 하는 힘찬 날개짓까지 화면에 담았다.

▶쇠제비갈매기의 사랑법~!
검은머리물떼새와 이웃하며 사는 쇠제비갈매기들의 재미난 사랑법!
큰 먹잇감을 물어와 위세를 부리며 암컷에게 구애하는 수컷들~
선택권은 암컷이 가지고 있다! 이들의 구애는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때로는 수컷이 작은 먹잇감을 가지고 오면 암컷은 거절한다.
그리고, 먹이를 미끼삼아 암컷을 자신의 둥지로 유인하기도 하는 수컷의 모습!
이들의 사랑법을 보면 부의 축적도를 가지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우리 인간사의 모습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유부도에 이웃하며 사는 새들의 다양한 생태
그동안 나그네새로 알려졌던 붉은발도요가 알을 낳아 품고 있는 모습을 화면에 처음으로 담았다.
그리고 유부도에 있는 고대갈매기들이 영리하게 먹이 먹는 모습!
그들은 조개를 입에 문 상태로 하늘 위로 날아올라 그 위에서 조개를 땅으로 떨어뜨린다.
떨어진 조개껍데기는 자연스레 깨져 있고 깨진 틈으로 나온 조개속살을 먹는 고대갈매기들~
번식이 첫 확인된 유라시안 검은머리물떼새!
우리나라에 검은머리물떼새 집단은 전 세계 약 7종 가운데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는 독특한 집단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번식을 마친 이 곳 유부도에 유라시안 검은머리물떼새의 특징을 보여주는 어린새들이 국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아주 흥미로운 일로서 그들이 유럽지역에서 어떻게 우리나라까지 이동이 되었는지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유라시안 검은머리물떼새의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새들의 터전, 갯벌을 누가 지켜줘야 하는가?
검은머리물떼새에게 유부도의 갯벌은 극동아시아 집단의 50%이상이 월동하는 중요한 서식지이다. 또, 봄과 가을에는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는 수 천 수 만 마리의 물새들이 찾아와 먼 길을 떠나기 전 휴식과 에너지를 채우는 거점지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갯벌을 보존하는 것은 그들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유부도를 포함한 주변 갯벌은 현재 군산-장항공단 조성계획의 확정으로 이들 물새류의 서식지가 완전히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갯벌이 없어진다면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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