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철원 읍내에서 북쪽으로 12Km 정도 떨어져 있는 해발 395m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백마고지를 쟁취하기 위해 싸웠던 백마고지 전투는 6.25 한국전쟁 중 가장 격렬했던
격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전사상에도 유례가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고 한다.
작은 야산이지만 중부 전선 전략 요충지였던 이 곳을 차지하기 위해 국군 제
9사단과 중공군 3개 사단이 1952년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10일간 피아 12차례의
공방과 24회의 뺏고 뺏기는 전투를 통해 사상자 만 7천 여 명의 고귀한 희생을 치룬
채 국군의 최후의 승리로 끝난 전투였다.


10일동안 이곳에 퍼부어진 포탄 수만 30여만 발, 격전을 치루고 난 후 산높이가
5m 나 낮아져버렸다고 하며 전투가 끝난 후 산의 형상이 백마가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백마고지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이 전투의 승리로 국군은 철원,
김화, 평강, 즉 철의 삼각 지대 중 철원과 김화를 차지하게 되었지만 이곳에서 피아간
만 칠천 여 명의 고귀한 목숨을 잃은 곳이다.

아직도 그 아비규환의 고함소리와 작열하는 포탄 소리가 들리는 듯 하는데, 왜?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들은 그 고귀한 목숨을 버려야만 했는가. 이 때 ‘꾸루루
꾸루루’ 수많은 억울한 죽음을 위로나 하듯이 하얀 두루미들이 백마고지 위를 선회하다
허위허위 주변 논에 사뿐히 내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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