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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9급 공무원이 되고 싶다

기획 : 정성후  연출: 곽동국  
글,구성 : 이아미  조연출 : 강인택  
취재 : 이세희  

방송시간
7월 1일(금) 밤 11:05 ~ 12:05

 

 
기획의도

 2011년 1/4분기 청년 실업률 8.8%,
일각에서는 청년 실업 200만 명 시대라 일컬어지고 있는 지금.
청년 중 4분의 1은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
청년 실업률 증가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이라 할 수 있는
'고용 없는 성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취업을 향한 생존경쟁에서 보다 안전한 직업으로
9급 공무원의 길을 택한 청년들이 15만 명에 육박한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9급 공무원을 향한 꿈을 포기 하지 않는
20~30대 청년들의 도전과 열정을 살펴보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알아본다.

주요내용

▶ 대한민국 청년들, 생존 경쟁에 뛰어들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해 2~3년씩 대기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
어나면서 '청년 실업률'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1년도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7.3%, 청
년 실업자 수는 31만1000명으로 작년 5월보다 13.4% 증가했다.
 ‘청년 실업’이라는 사회 현상을 방영하기라도 한 걸까,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9급 공무
원을 향한 열정을 품은 2~30대의 청년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4월 9일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의 응시자 경쟁률이 평균 93.3대 1
임을 비롯하여 5월 14일 통합 지방직 임용시험은 각 시마다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넘
어섰고, 6월 11일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은 평균 77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
을 기록했다.

“ 20대 남자가 제일 두려워하는 게 불확실한 미래라는데 합격 하게 되면 향후 한 몇 십
년은 확실한 미래를 보장 받는 거잖아요. 지금보다 더 안정되고, 남한테 피해 안 끼치고
스스로 행복하고, 그런 직업이라서 선택했던 거 같아요. ”
                                                       - 송민규(25세, 일반 행정직 1년 공부)int






▶ 20대의 끝자락, 그리고 단 한 번의 도전

9급 공무원 시험이 매년 3번이 있다고 해서 모두에게 이 기회가 다 주어지는 것은 아니
다. 한 해, 단 한 번의 시험으로 9급 공무원을 향한 자신의 꿈을 확정짓는 이들이 있다.
대구에서 올라온 권남희(29세) 씨는 20대의 마지막 시간을 4월 23일 서울시 의료직 공
무원 임용시험 합격을 위해 보내고 있다.
보건대학 졸업 후 4년 간 임상 병리사로 일한 적 있는 그녀는 불안정한 고용체계와 결혼
후 있을 육아문제를 고려해 본 결과 9급 공무원을 하기로 다짐했다는데..

조카 방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치며 공부한 남희 씨. 그는 가족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응
원을 힘입어 59대1의 경쟁률을 뚫고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 대학 졸업하고 한 4년 정도 병원에서 임상 병리사로 일을 했어요. 근데월급 자체가 너
무 작고, 나이가 듦에 따라서 원장님들이 그걸 안 원해요. 왜냐면 페이도 점점 높게 줘야
되고 그런 면에 대해서. 취직할 길이 너무 좁고. 취직을 몇 군데 돌아다니다가 안 됐거든
요 . 너무 힘들다. 공무원만 되면 그런 거 걱정 안 해도 되잖아요. 안정적인 직장에서 내
가 일 할 수 있으니까.”
                                                            - 권남희(29세, 의료직 2년 공부) int




▶ 온 몸으로 말하다!
         희생을 미덕으로 여기는 소방공무원 도전기


서울특별시 지방소방공무원 신규채용시험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기합소
리가 가득했다.
4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열린 제1차 시험(체력검사). 그 중 제작진이 찾아간 21일에
는 총 599명의 남녀 수험생들이 사력을 다해 체력검사를 하고 있었다.
악력(握力), 배근력(背筋力),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 멀리 뛰기, 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6개의 종목으로 나누어 실시되는 시험에서 수험생의 당락이 현장에서
결정되는데....
극도의 긴장감과 엇갈리는 희비 속에서,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해 소방공무원 합격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만나본다.



▶ 현대판 선비들이 살아있는 곳, ‘노량진’

 팔팔한 청춘들이 숨죽인 채 책장도 소리 없이 넘겨야 하는 서울 속의 작은 나라 노량
진. 그곳에는 ‘장원급제’를 하기 위해 상경한 20~30대의 현대판 선비들이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이 땅을 분주히 오간다.
 왕복 8차선 도로를 따라 20여 개의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이 있고, 입시 및 임용고시학
원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학원들을 모두 더한 수는 줄잡아 100여 개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원 강의실에는 경쟁자의 숨결을 감지하며 앞자리 사수를 위한 자리다툼이 치열하고,
수험생들은 ‘죽기 아니면 합격하기’라는 심정으로 반드시 공무원 되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는다 .

지금 노량진은 조용한 겉모습과 전혀 다른 거친 땅, 치열한 세상이다.

“그냥 여기(노량진)서 살아가는 자체가 힘든 거 같아요.”

“저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니까요.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도 많을 테고 그런 사람들
을 경쟁하면서 이기는 건데. 결국 제 자신과의 싸움이겠죠. ”
                                        -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int


 

 





2011/06/24(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