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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영애다

기획 : 윤미현, 연출 : 이모현, 글 구성 : 김은희
방송시간 : 2008년 9월 26일(금) 밤 9시55분


 

기획의도

 2003년 9월 첫 방송되어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대장금>이 방송 5주년을 맞았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간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 총 60개국이 넘는 국가에 방송되었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로서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에 알려진 대한민국의 여배우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작품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영애. 그녀는 요즘 무엇을 하고 지내고 있을까? 후속 드라마나 영화가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깊어지는 그녀의 고민은 무엇인가?


  작품에 대한 인터뷰 이외에 사적인 인터뷰는 좀처럼 하지 않는 그녀가 모처럼 카메라 앞에 섰다. <MBC스페셜-나는 이영애다> 편에서는 한국 배우 누구도 갖지 못한 그녀의 네 가지 얼굴을 분석해보면서 우리가 몰랐던 <나, 이영애>의 사실적인 모습과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주요내용

 
1.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에 알려진 한국 스타의 얼굴
 



 방송 5년이 지났지만 <대장금>의 열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시아를 넘어 현재는 중동, 아프리카까지 그 열기가 뜨겁다. 이에 제작진은 어느 곳보다 열기가 뜨거운 짐바브웨(아프리카)와 이란(중동)을 직접 방문했다. 


① 아프리카, 중동에 부는 대장금 열풍 


  현재 화요일 프라임 타임에 <대장금>이 방송 중인 짐바브웨는 올림픽 중계 때문에 <대장금> 결방되자 방송국에 항의 전화가 쇄도하여 결국 올림픽 중계를 중단하고 다시 내보낼 정도였다. 또 <대장금> 관련 시청자 퀴즈에는 국민 1300만 명 중 3분의 1이 넘는 480만 명이 응모하여 대장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장금이는 나의 모델

  “장금이는 내게 의사의 꿈을 갖게 했어요.
    드라마를 볼 때마다 나도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신은 내가 미래의 꿈을 갖고 공부를
    해나가는데 용기를 주고 있죠.”
 


  ◁<대장금>을 보며 의사의 꿈을 키웠다는
    짐바브웨의 소녀



         안젤리나 졸리보다 이영애

        Q. 가장 좋아하는 해외스타 3인은?
  A. 안젤리나 졸리, 제니퍼 로페즈 그리고
      이영애. 그 중에 이영애가 최고예요!
  


          짐바브웨 아이들이 전통춤에 맞춰 ▷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
              대장금 주제가를 부르고 있다.              


 


  해외드라마로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장금>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던 이란. 이란 사람들은 거리에서 동양 여성을 보면 ‘양금’(장금의 이란식 발음)이라 부르며 관심을 보인다. 또 <대장금>을 보고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는 가정이 생겨나고 집안 일 잘하는 여성을 빗대는 말의 ‘양금스럽다’ 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등 <대장금>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중동의 모나리자                 한국음식, 맛있어요!                  장금이를 위한 노래♪
-이란의 잡지 표지에 실린          -<대장금>을 보고 한 가정에서                  -이란소녀가 직접 작사· 작곡한
 모나리자 이영애                      불고기, 전을 만들어 먹고 있다.                 장금이 노래를 전통악기에 맞춰                                                                                                    부르고 있다


② 이영애에게 <대장금>은……. 


“모험이었죠. 대장금이란 작품을 하기 전에 걱정이 제일 컸었어요.
3년이란 공백이 있던 뒤에 택한 작품이어서 그 때가 제일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주열(매니저·도어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영애의 매니저 이주열씨는 18년 배우 생활 중 <대장금> 출연 결정을 앞두었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다고 말한다. 3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던 데다가 여배우 단독주연으로 6개월간 이끌어가는 사극에 출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수라간 세트장에서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그녀에게 대장금은 어떤 드라마일까? 2시간에
  이야기하고 있는 이영애                                   걸쳐 대장금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영애


 


  현재 외국인들의 관광명소가 된 <대장금> 세트장. 이영애가 5년 만에 그곳을 다시 찾았다. 세트장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촬영 당시를 회상해 보고, <대장금>이 배우 이영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녀를 일약 월드스타로 만들어 준 <대장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어 본다.   


   “대장금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과
사물에 대한 시각이 더 넓고 깊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를 떠나서 인간 이영애라는 이름 석 자 앞에서
더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계기였던 것 같아요.”


                                     


 2. CF여왕의 얼굴 그리고 여배우의 얼굴 


① CF만 240여 편. CF모델 이영애 - 이미지를 만들다 


“18년간 240여 편의 CF에 출연했다는 것은
전세계에서 아마 최고기록일 거 같아요.
브랜드도 다르고 업종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고
이렇게 가면서도 지금도 꾸준히 광고주들이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건 굉장한 기록이죠.”
-김경태(한국광고연구원 원장)


 


  1991년, 초콜릿 CF모델로 데뷔하여 18년간 출연한 CF만도 총 240여 편. 가히 CF퀸이라 부를 만하다. CF를 통해 당대의 가장 이상적인 여성상을 나타내며 다른 어떤 여배우와도 비교될 수 없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영애.



 제작진은 그녀의 CF 촬영 현장에 찾아가 18년 경륜이 만들어낸 CF퀸으로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국내 최다 CF 주인공 기록을 세우기까지 그 후일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또 몇 해 전,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CF 속 ‘이영애의 하루’에 대한 본인의 생각, 신용카드 광고모델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CF 연기를 하고 있는 모습                         -CF 촬영 현장에서의 인터뷰


 
“이영애의 하루라고까지 나올 정도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사람이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고, 반면에 안 좋은 얘기도 나올 수 있으니까
조심하라는 하나의 경고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또 횟수도 줄여야 겠구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② 배우 이영애 - 이미지를 깨다


 “CF 속의 이미지는 저의 딜레마이자 하나의 큰 성장고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그것을 깨기 위해 정말 처절하게 열심히 했어요.
술집 작부 역할을 맡았을 때는 직접 술을 먹으면서까지 해보고
안 되면 울기도 하고 정말 처절하게 했어요.”

 


  전대미문의 여성캐릭터로 한국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킨 영화 <친절한 금자씨>. 영화 속 이영애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CF를 통해 만들어진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여신’ 같은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술집 작부, 불량 여고생, 전과자 등 다양한 연기변신을 통해 CF 속 이미지를 깨기 위한 그녀의 노력들을 살펴본다.


  


3. 나 이영애. 우리가 몰랐던 또 하나의 얼굴


 ① 3년간의 공백 


  <친절한 금자씨>로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쓸고 단숨에 ‘충무로 흥행 파워 1위’로 등극한 배우 이영애. 하지만 그녀는 그 이후 TV에서 얼굴을 비춘 적이 없다. 단지 몇 개의 CF와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잠깐 출연한 것이 전부다.


  최근 그녀의 공백을 두고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평소 ‘뿌리 깊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던 그녀가 3년 동안 아무 작품에도 출연하지 않고 있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대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공백에 대한 솔직한 심정과 우리가 몰랐던 그녀의 성격에 대해 들어 본다.  


 



“조금 쉬고 싶을 때가 더 많았어요. 30대 들어가서는 20대 보다. 왜 그런가 했더니 사람들의 시선이 커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대장금이나 친절한 금자씨나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의 반응이 오니까 그 기쁨이 큰 만큼 조금  숨고 싶고 대중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힘들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② 그녀의 일상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따라 부르며                -영어 과외를 받고 있는 모습
     운전을 하는 이영애


 “그냥 편해요. 이러고 다닐 때가 사실은 저 같고 제 옷 입은 것 같고...”


  작품 활동이 없는 요즘, 그녀는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좀처럼 TV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그녀를 두고 ‘신비주의 전략이다’, ‘은둔이다’ 는 말들이 무성하다. 제작진은 그녀의 하루를 동행하며 누구에게도 노출되지 않은 자연인으로서 이영애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그녀가 노출을 꺼리는 진짜 속사정과 ‘신비주의’에 대한 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집 근처에 있는 산 정상에 올라 앞에 펼쳐진 전경을 바라보고 있는 이영애


 


“여자로서의 여성성을 잃지 않고 본인의 능력도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도 같이 펼치면서 그게 조화를 이룰 수는 없을까.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이지만 그게 참 힘들다는 것을 알거든요.
쉽지는 않겠지만 한 번 그래보고 싶어요.
하나만 강요하기보다 그렇게 한 번 욕심을 부려보고 싶어요.”

 






2008/09/23(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