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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야 힘을 내!
기획 : 윤미현, 연출 :유해진,
작가 : 노경희
방송시간 : 2008년 9월 19일(금) 밤 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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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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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희라씨가 맡아 주었습니다.
2007년 <휴먼다큐 사랑 - 안녕 아빠>에서
이미 하희라씨의 감동적인 내레이션을 경험했던
데다가 하희라씨와 진호의 특별한 인연 때문에
주저없이 결정했습니다.
9월 11일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하희라씨는
내용에 몰입했고, 터져 나오는 울음을 주체
못 해 녹음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슴 찡 한 내레이션이 프로그램에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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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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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일밤 - 진호야 사랑해>를
통해 우리와 친숙해진 자폐 수영선수 김진호(23).
IQ 47, 7세 정도의 지적 능력, 제한적인 의사소통,
소극적인 대인관계의 자폐아 진호가 수영을
통해 조금씩 세상을 향해 움직이며,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자폐를 서서히 극복해가는 애틋한
과정과 진호 엄마가 보여주는 불굴의 모성애를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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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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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국민 모두가 북경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결승전의 박태환에게 관심을
쏟고 있을 때, 진호역시 세 살 아래의 태환이
경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마침내
태환이 금메달을 따냈을 때, 진호도 곧 있을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소망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진호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폴란드 세계 지적장애인
수영대회(8.18~8.21) 금메달을 위해 일년을
땀 흘려 왔다.
2005년 이후, 줄 곧 하향추세를 그려온
자신의 수영이기에 이번 만큼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으로 역대 최고 강도의 훈련을
소화해 왔다.
그러나 일상의
작은 변화조차도 참아내지 못하는,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자폐아에게 훈련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특히나 훈련 막판,
연습장소인 부산 사직 수영장에 피서차 몰려든
수많은 인파의 열기와 소음에 진호는 훈련을
거부하는 상황까지 빚어낸다. 코치와의 몇시간에
걸친 실랑이에 코치는 수영장을 박차고 나가기
까지 하는데......급기야 진호 엄마는 진호에게
수영을 그만두게 해야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국 엄마는 진호에게 수영을 그만하자는
제안까지 하는데, 진호는 한사코 수영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훈련, 진호는
금메달을 따낼 만큼의 충분한 기록을 달성해
낸다. 장애인, 비장애인 통틀어 국내 유일의
수영 세계신기록 보유자 진호(배영 200M, 2분
24초 49)가 마침내 폴란드 오스트로비예츠에
입성한다. 15개국 백여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장애인 복지가 잘 돼있는 유럽이
절대 강세를 보인다. 그런데 사실 외국 선수
가운데에는 진호같은 자폐성 장애인이 극히
드물다. 이유는 자폐아들이 일반 지적 장애인들에
비해 IQ가 30정도 낮아, 경기력에서 매우 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5년 진호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을 때, 세계의 대회 관계자들은
기적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한국에 비해 큰 일교차와
15시간이나 되는 이동 스케쥴로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진호는 무리하게 현지 적응
훈련을 하다가 큰 문제에 봉착한다. 특히,
수온이 한국에 비해 6도나 낮은 현지 수영장에서
훈련을 마친 후 진호는 대회 시작 전날 39도에
육박하는 고열로 쓰러진다. 결국 진호 엄마는
대회 포기를 진호에게 제안하고, 진호는 출전
강행을 고집하는데....
1년의 고된 훈련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는 위기상황, 과연 진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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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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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어린시절 자폐아 진호는 “진호와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불평 뿐이었어요. 너는
왜 나한테 태어나서 내 인생의 걸림돌이 되느냐....너
때문에 내 인생이 다 망가졌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어린
진호에 절망한 엄마의 고통 “진호하고
나만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동반자살을 생각하고
몇 달간 덜 고통스럽게 죽는 방법을 연구했었어요,
그런데 정해 논 날짜 이틀전에 아파트 앞 동
아주머니께서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했어요.
그 이후 일어난 일들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죠”
“어린 진호가 타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자주 했어요, 화장실에
끌고 들어가서 있는대로 때리고 발로 밟고,
정말 너 때문에 못 살겠다. 제발 좀 내 앞에서
없어지라고....그런 일이 다반사였어요. 그런데
애가 거의 기절하듯이 쓰러져서 막 피멍이
들어가지고 자는 모습을 보면, 울다가 자는
걸 보면....너무 가슴이 아픈 거예요. 그래서
한참을 울다가 미안하다고, 엄마가 너무 잘못했다,
깨어나면 잘 해줘야지 했다가도 눈을 뜨면
그 순간부터 다시 전쟁이 시작되는 거예요.
그 일들 때문에 늘 진호한테 미안해 하면서도
지금도 그 이후로는 제가 절대로 손을 안대고
진호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엄마가
말하는 ‘진호에게 수영은....’ “졸지에
장애인 특수반 학생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됐을
때 세상 사람들이 자기를 인정해 주고 자기의
금메달을 기뻐해주고 환호해줬을 때 진호가
보인 반응들이 있거든요, 사람만 보면 피하고
숨고 눈만 마주쳐도 피하고 누군가 말을 걸면
움츠려들던 아이가 금메달을 자랑하고 싶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그러면서 그게 계기가 돼서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하고.....”
진호가
2005년 MBC <일밤 - 진호야 사랑해>
출연 후 “사람들이 자기를
많이 알아봐 주니까 자신감 그런 것들이 많이
생겼고...알아보면서 나무라는 분들은 없거든요....다
칭찬해 주고 자기를 격려해주는 분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진호와
하희라씨와의 관계 “일밤
촬영을 하면서 신동엽씨가 형 말 잘듣고 형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면 하희라누나 만나게 해주겠다
그래서 하희라씨가 진호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죠.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온 후 실제로 하희라씨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수종씨와 함께 부산으로 진호를 찾아와
같이 포켓볼도 치고 노래방도 가고......그
이후로 가끔씩 연락을 하고....2005년도엔
진호에게 장학금도 주시고....“
진호의 미래에 대해 “모든
장애아동을 가진 부모들의 가장 큰 소원이
내 아이보다 단 하루만이라도 더 사는거예요.
저는 그 생각만하면 마음이 바빠져요. 과연
진호가 혼자 남겨졌을 때 모습은 어떤 것일까?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고 마음이 분주해지고,
그래서 제 인생은 제가 진호 곁을 떠났을 때에
그 상황을 준비하는 삶이라고 생각을 해요”
진호아빠(50,
김기복, 의사)가 말하는 진호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불행하고 또 장애없는
아이들을 가진 부모를 보면 부럽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진호처럼 부모말 잘 듣고
부모한테 순종하고 해달라고 다 해주는 청소년이
어디 있겠어요? 거기다가 무슨 사고를 치기를
합니까? 또 여건이 돼서 자기 앞으로 벌기도
하죠, 그 나이에 부모 손 안썩이는 자녀 하나도
없어요. 지금도 만나서 안아보자고 하면 서슴지
않고 안아주고 그러니 좋죠”
코치(37,
나종진)가 말하는 진호의 수영 “진호가
가지고 있는 물에 대한 감각은 어떤 누구보다
뛰어나요. 정말 천재적인 기질이 있어요. 턴을
한다든지 물을 잡아가지고 간다든지... 물론
아직도 힘으로 수영을 하고 있지만, 물을 가지고
놀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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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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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휴먼다큐 사랑>을 준비하던
저는 연말 방송연예 대상 시상식에서 진호를 처음 보았습니다.
자폐에 대한 얕은 이해를 가지고 있던 저는 진호의 상식을
깨는 좌충우돌과 돌발행동에 충격과 함께 커다란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즉각 진호어머니와 통화를 했습니다.
진호와 인연을 맺고 싶었습니다.
3년이 지났습니다.
잊고 있던 진호가 갑자기 생각 났습니다. 진호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2005년, <일밤> 출연과 세계대회
석권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진호는 그후로 수영의 슬럼프를
겪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전의 계기를 찾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관심의 사각지대로 밀려난
진호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소년의 티를 벗고,
어엿한 청년이 된 진호의 변화된 삶과 자폐를 이겨가는
지난한 과정의 조각을 맞추고 싶었습니다.
진호는
2005년처럼 여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여전히 좌충우돌하고
여전히 돌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느리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폐를 이겨가고 있었습니다. 자기 용돈을 스스로 관리하고,
강아지 키우기를 전담하고, 빨래를 걷고 개며, 밥그릇에
엄마와 자기 밥을 예쁘게 담을 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맞게 될 홀로서기의 주춧돌을 조금씩 쌓아 가고 있었습니다.
진호
어머니는 정말 아들을 위해 ‘올인’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진호와 별개의 생활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몇 년 안에 맞게 될 진호의 수영 은퇴 이후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이버대학 복지시설 운영학과에
편입해서 만학도가 되어 있고, ‘진호 엄마’라는 이름을
늘 떠올리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야말로
‘희생과 헌신의 모성’으로 충만한 모습이었습니다.
한시간
내내 진호와 진호엄마는 즐거운 웃음과 손에 땀을 쥐는
긴장, 가슴벅찬 감동의 모자이크를 선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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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2(1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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