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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HOME 왜 빙하인가? 사진으로 보는 <빙하> 촬영지 취재노트
  • 남극에서 온 편지 -1-
  • # 그들이 남극으로 간 까닭은..

     시사교양국의 전연식 PD, 카메라맨 두 명(김선일 차장, 김만태 사원), 그리고 조연출인 저 김종우는 2004년에 방송될 지구환경다큐멘터리 <빙하>제작을 위해 남극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을 통해 <빙하>에 관한 촬영소식 및 남극의 소식을 전해드리려합니다. 즉 남극에서 여러분께 보내는 편지가 되겠죠? ^^

     첫 촬영이 남극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지구온난화'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전세계 빙하의 대부분이 있는 곳이 바로 남극이기 때문입니다. 남극을 빼놓고는 빙하를 얘기할 수 없다고나 할까요?
    (
    ※ 보다 자세한 내용은 <빙하> 기획의도를 참조해주세요)

    우리팀은 11월 17일 승합차를 두 대로 나눠서 공항으로 가야할 만큼 많은 짐들을 가지고 한국 해양연구원 소속 연구원 일부와 함께 LA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남극까지 가는 루트는 꽤 멉니다. 이번 경우 인천공항 - LA - 칠레 산티아고 -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가 항공편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렇게 현지시각으로 19일, 남미대륙의 끝인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왔습니다.

    푼타아레나스로부터 킹조지섬의 세종기지까지 우리를 태워줄 배는 'YUZHMORGEOLOGYA'라는 러시아 연구선(줄여서 '유즈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이었지요. 해양연구원에서 임대한 배입니다. 선실 생활이 갑갑하기도 했지만 배를 쫓아오는 알바트로스며 자이언트 피트렐 같은 남극권의 새들을 관찰하고 사진찍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또 처음 유빙을 보았을 때는 모두 갑판으로 몰려나와 흥분하기도 했습니다.

    동행하는 해양연구원 분들은 하계대로 기지에 들어가거나 한달 정도 연구선에서 개별 연구를 수행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같이 짐나르고 밥먹고 하다보니 많이 친해졌죠.

     배 안에서의 연구활동은 각 DP(drop point)마다 CTD라고 하는, 해수 채취장치를 떨어뜨렸다가 올려서 그 해수시료로부터 각종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이었습니다. CTD는 각각 conductivity, temperature, depth인데 이 세 가지로부터 해수의 특징과 어디서부터 흘러왔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CTD를 이용해서 수행하는 연구과제 중 대표적으로는 해수표면의 CO2농도에 대한 연구가 있겠는데요, 이건 우리 프로그램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화석연료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CO2의 30%정도가 해수로 흡수됩니다. 따라서 대기로부터 해수로의 CO2흡수가 줄어든다면 온실효과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가 대기중에 더 많이 남을 것이고, 그만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한다는 말이 됩니다.

     이 외에도 sediment trap 및 current meter가 있습니다..이건 일년 전에 바다속 일정 지점에 떨어뜨려놓고 일정 시간마다 부유물을 담게 해놓은 장치와, 말그대로 해류를 측정하는 장치입니다. 또, 트랩으로 남빙양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크릴을 건져올려 각종 연구를 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