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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일처 - 인간 짝짓기의 진화 -


기획 : 정호식
연출 : 허태정   조연출 : 김신완
글구성 : 한선정   취재 : 임정은

방송시간 :
2006년 7월 16일 (일) 밤 12: 30 (前편) 속거나 속이거나 
2006년 7월 23일 (일) 밤 11: 30 (後편) 배신 혹은 해방

 



기획의도


다양한 사람들

일부일처 (Monogamy)

- 유전적 의미 : 한 암컷(여성)과 한 수컷(남성)이 성적인 면에서 배타적으로 짝을 짓는 형태.
                     cf. 난교(Promiscuity) , 중복 짝짓기(Polygamy)

- 사회적 의미 : 한 암컷(여성)과 한 수컷(남성)이 오랜 기간 함께 살면서 자식을 부양하는
                     짝짓기 형태.
                     cf. 일처다부 (polyandry), 일부다처 (polygyny)

의문1.

누구나 적당한 나이가 되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과의 결혼을 꿈꾼다. 그러다 둘은 결혼 하게 되고 한 동안은 서로 죽을 만큼 사랑하고 때론 다투기도 하며 결국 백년해로의 언약을 지켜낸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배우자에 대한 열정적인 마음이 이내 시들해져 다른 사랑을 찾기도 한다. 인간은 평생 일부일처를 할 수 없는 걸까? 그렇다면 왜 한눈을 팔면서도 일부일처라는 짝짓기를 선택했고 계속해 오는 걸까? 오랫동안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일부일처는 정말 우리에게 맞는 걸까?


의문2.

‘남(특히 배우자 혹은 파트너)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열 여자 마다하는 남자 없다‘, ’성격 나쁜 여자는 용서해도 못생긴 여자는 용서 못한다.‘ ’남자는 여자의 첫 남자이고 싶어 하고 여자는 남자의 마지막 여자이고 싶어 한다.‘, 등의 남녀 관계에 관한 속설들.
친한 사람들과의 모임이나 술자리에서는 거리낌 없이 하곤 하는 이야기들이지만 막상 공공연한 자리에선 뜨끔해지기기도 하고 선뜻 솔직해지기 어려운 말들이다. 도대체 이런 속설들은 왜 생겨났으며,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위의 두 가지 의문점으로부터 출발한 본 프로그램은 우리의 커다란 관심사인 ‘남녀의 성적 행동과 짝짓기’의 해답을 진화론에서 찾아보았다. 진화 생물학과 진화 심리학은 일찍부터 인간의 성적행동과 짝짓기에 대해서 풍부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는 분야이다.
6개월간의 심층 취재를 통해 진화론계의 여러 석학들을 만나 그들이 오랜 연구로 얻어낸 인간 짝짓기에 관한 과학적 근거들을 재미있게 풀이해 보았다.
일부일처, 인간 짝짓기의 진화! 태고로부터 존재해 온 다양한 인간 성적 행동의 숨겨진 비밀들은 무엇일까?

‘인간의 성적 행동과 짝짓기’를 진화론적으로 접근한
 솔직, 발칙한 최초의 과학 다큐멘터리!

‘양육 투자 이론’을 제시한 진화생물학의 전설적인 거장, 로버트 트리버스
인간의 성(性), 감정, 짝짓기 전략에 대한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
 23개국의 언어로 번역, 출간 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정자 전쟁 』의 저자인 천재 동물행동학자 로빈 베이커 外
진화인류학자 리처드 알렉산더, 바비 로, 인간의 사랑을 다각적 방면으로 해부해 낸 인류학자 헬렌 피셔..

진화론계의 석학들이 풀어주는 인간 짝짓기의 숨겨진 비밀들!

 

■ Tip !  -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것!


- 전편 : 가치 판단의 문제를 배제한 채 인간의 성적 행동 그 자체에 대한 객관적 해석.
- 후편 : 전편에서 다뤄진 인간의 짝짓기 행동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현실에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짝짓기 형태를 집중 탐구.

▣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는 방법 :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한 시간 동안 침팬지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시각으로 인간들의 행동을 관찰해본다.

▣ 주의 사항

- 17세 미만의 자녀들은 재워 놓고 볼 것! 큰 헛기침을 해야 하거나, 자녀들에게 난처한 질문을 받을 수 있음.
- 당신이 매우 도덕적인 사람이라면, 지나친 몰입은 금물! 그로 인해 당신의 정신 건강이 해로울 수도 있음.

 

■ 주요내용


-前편-『 속거나 속이거나 』

 

♣ 그들만의 리그 Vs 그들도 우리처럼 - 새들과 영장류의 짝짓기 형태

     자연계에서 일부일처를 가장 잘 지키기로 소문난 조류. 8500여종의 조류 중 95%가 일부일처를 한다고. 그런가하면 인간의 가장 가까운 조상인 영장류의 18%, 4300여종이나 되는 포유류 중에서는 단 4%가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종에 따라 넓게 혹은 좁게 퍼져 있는 일부일처. 그렇다면 동물들의 일부일처는 인간의 일부일처와 닮아 있을까? 실제로 알락딱새의 짝짓기 형태는 놀라 우리만큼 인간의 짝짓기와 비슷하다고. 하지만 인간과 가까운 유인원 중에서는 침팬지는 난교, 고릴라는 일부다처를 지향한다는데...
동물들의 일부일처는 ‘그들만의 리그’ 일까? 아니면 ‘그들도 우리처럼’ 일까?

 

♣ 인간의 짝짓기 전략 - ‘ 더 많은 ’ Vs ‘더 나은’

     미래의 어느 날, ‘일처다부법’이 국회에서 통과한다면 당신은 몇 명의 배우자를 두고 싶은가?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와의 사랑과 의리를 맹세하는 우리지만, 한가한 오후 길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 매력적인 이성이 다가와 데이트 신청을 한다면, 어떤 대답을 주겠는가?
실제로 본 프로그램에서는 평범함 한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력적인 이성이 다가와, 데이트를 제안할 경우, 학교 앞 원룸에 함께 갈 것을 제안할 경우, 함께 밤을 지낼 것을 제안할 경우에 대한 호응도를 체크해 ‘남녀의 성적 다양성 추구’ 성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와 진화론적 이론을 접목해 볼 때 ‘더 많은(양적)’ 짝을 추구하는 남성의 전략과 ‘더 나은(질적)’ 짝을 추구하는 여성의 전략에는 각각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데..
남녀의 각기 다른 짝짓기 전략의 숨은 비밀은 무엇일까?

 

♣ 발가락이 닮았나?! - ’엄마의 아기, 아빠는 누구 (Mama' s baby. Papa 's maybe) '

     당신이 아이를 둔 기혼자라면, 곤히 잠들어 있는 아이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며 자신의 눈과 입, 모습은 쏙 빼닮고 크기만 자그마한 발을 만지며 흐뭇해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아이는 나를 닮은 내 아이이기 때문에 예쁘고 열심히 번 돈을 몽땅 투자해 잘 기르고 싶은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갓 태어난 아기가 ‘누구를 닮은 것 같냐?’는 질문에 엄마와 외가 쪽 가족들은 대부분 ‘아빠를 쏙 빼 닮았다.’라고 대답했다고. 정말 신생아들은 아빠를 많이 닮은 걸까? 아기 외할머니들의 손주가 아빠를 닮았다는 대답에는 ‘부계 확실성 확인’ 이라는 숨은 이유가 있다는데..
발가락이 닮은 아들을 보며 좋아하는 아빠와 제 아빠를 똑 닮았다는 외할머니들의 ‘이 아기는 아빠의 아기’라는 증명은 왜 필요한 걸까?

 

♣ ' 속거나 속이거나' Vs ‘ 질투는 나의 힘‘

     ‘사랑’ 이라는 찬란한 이름에 눈이 멀어 ‘오직 너‘ 만을 불러대던 그 누구라도 사랑의 유효기간이 다하는 날, 핑크렌즈를 벗게 되면 결국 다른 이성과의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것이 우리의 사랑이다.
하지만 이미 평생을 약속한 제 짝을 둔 사람들에게는 ‘때 아닌 사랑’이 찬란하지 만은 않은 게 현실. ‘애인 없이 아내한테 못하는 거 보다, 애인한테도 잘하고 아내한테도 잘하는 게 훨씬 낫지.’ 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제 짝을 놔둔 채 본능에 충실한 인간의 한눈팔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존재해왔다. 우아한 척, 고매한 척. 모두 다 그래도 나는 아니고, 내 아내, 내 남편은 아니야 라고 믿고 싶어 하는 우리지만, 인정하기 싫어하는 모습일수록 그것이 참혹한 현실의 얼굴임엔 역시 예외가 없다.
도대체 우리는 왜 서로 속고 속이는 걸까? 일부일처의 역사 이래, 서로 속고 속이면서 끊임없이 다른 이성을 추구해 온 남녀, 그런 서로를 쉬지 않고 감시하고 단속해 온 ‘인간 짝짓기의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後편-『 배신 혹은 해방 』

 

♣ '바람기는 유전이다?' - 탱고를 추려면 두 명이 필요하다!  

    바람기도 유전될까?
헌팅턴 무도병 유전율 100%, 코골이 유전율 42%, 종교적 신념 0%. 그렇다면 바람기 유전율은 얼마? 영국 세인트 토마스 병원의 팀 스펙터 박사 연구팀은 800쌍의 쌍둥이 연구를 통해 여성 바람기 유전자의 비밀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바람기가 어느 정도는 유전이라는 사실은 물론, ‘남자는 본능적으로 다 그렇다(밝힌다?)’라는 말로 부각되던 남성의 바람기가 아닌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여성의 바람기를 수면 위로 올려놓았다. 취재진이 만나 본 팀 스펙터 박사의 말에 의하면 탱고는 혼자 추는 것이 아니다.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

 

♣ '바람기, 미치도록 잡고 싶다! - 바람기 유전자 Vs 일부일처 유전자'

    바람기 유전자가 있다고? 그렇다면 일부일처 유전자는 없을까?
미국 에모리 大, 래리 영 박사 연구팀은 장작 15년 동안의 공들인 연구 끝에 지난 2004년 6월 과학 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일부일처 유전자의 실체를 밝혀냈다. 래리 영 박사는 일부일처 들쥐와 일부다처 들쥐의 뇌를 비교? 실험하면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바람둥이 들쥐를 순애보 들쥐로 재탄생시켰다는데... 인간에게도 일부일처 유전자가 있을까? 정답은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바람기도? 세기의 카사노바를 지고지순 순정파로 전향시킬 수 있는 것일까?

 

♣ 우리에게 ‘수퍼 정자’를 달라! - ' 아빠도 남자도 필요 없다! 오직 정자만!!

    192cm의 큰 키, 푸른 눈과 갈색 곱슬머리를 가진 독일계 남성으로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만능 스포츠맨이면서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 이런 남자가 세상에 있을까? 답은 YES! 현재 미국에서 11명의 부인과 14명의 아이를 거느린 채 타의추종을 불허하며 수많은 독신여성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일명 ‘수퍼 정자’로 소문난 ‘정자 401’이 바로 ‘그’이다. 최근 들어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에서는 ‘훌륭한 남자’를 찾느라 한정된 가임 기간을 놓치기보다는 ‘우수 정자’의 엄마가 되고나서 남자는 나중에 찾겠다는 독신여성들이 늘고 있어 명품 정자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취재진이 다녀온 미국 최대의 정자 은행 ‘크리요 뱅크(Cryo Baank)'의 지난해 주요 고객만 하더라도 3만 명 고객 중 절반 정도가 독신여성이었다고. 남편 없이 아이를 낳겠다는 엄마와 아빠 없이 태어나는 아이. 이제 남편과 아빠는 가족 내에서 무의미한 존재가 된 것일까?

 

♣ 빅 러브(Big Love) - '아내를 공유하는 사람들' Vs '남편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랑도 공유가 가능할까?
티벳의 농촌에서는 전통적으로 여러 형제가 재산과 처 한명을 공유한다. 따라서 그들은 아이의 아빠이면서 삼촌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유타 주에서는 여러 명의 아내가 한 명의 남편을 공유한다. 이른바 일부다처를 실천하고 있는 셈. 취재진이 유타에서 직접 만나 본 한 일부다처 가정의 아내들은 현재의 삶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다른 아내들과의 돈독한 유대감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이들의 사랑은 빅 러브(Big LOVE)인 것이다. 지구 어느 곳에서는 아내를 공유하고 또 다른 어느 곳에서 남편을 공유한다. 각기 다른 혼인 방식으로 좀 더 큰(?) 사랑을 실천하는 지구촌 사람들을 통해 일부일처 외의 다른 짝짓기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본다.

 

♣ '일부일처, 폐지냐, 존속이냐? - 배신 혹은 해방

     지난 해 8월,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지에 ‘35년 내에 결혼제도는 사라질 것‘ 이라는 프랑스 석학 자크 아탈리의 글이 실렸다. 그의 주장은 ’현재 우리는 여러 명의 파트너를 만나는 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사회가 변화하고 투명성이 점점 더 요구되면서 한 사람이 여러 명의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점점 더 공공연해 질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일부일처는 무의미하다‘는 것. 실제로 프랑스는 결혼을 하지 않은 동거 커플이 PACS(Pacte civile de Solidarite: 시민연대협약) 법의 보호 아래 결혼을 한 부부와 다를 바 없는 각종 혜택을 받고 있으며, 프랑스 아이 2명 중 1명은 한 부모 밑에서 자라나고 있는 상황.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함께 살 권리’를 보장받고 있는 영국, 프랑스의 가족 모델들을 통해 일부일처를 배신한 혹은 일부일처로부터 해방된 인간 짝짓기의 오늘을 들여다본다.

 
* 두 실험 설명

※ 나레이션 : MBC라디오 <여성시대>의 송승환

* 연출자 : 허태정 (인터뷰 보기)

1991년 입사 / 한국 백년 우리는 이렇게 살았다 <깡패> 외
MBC 스페셜 <사북통신 2000> 외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간첩. 이수근>
PD 수첩 <이철규, 떠도는 주검> 외
특집 <중국 탐사 ‘따궁메이, 따궁짜이’>, <만경봉호 떠나던 날> 등 

▶ '일부일처' 기자시사회 사진보기

 





2006/07/11(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