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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LOVEPONY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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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다음은 우리차례? |
뉴스에서 이라크전이 방송되는 날.
구역질이 치밀러 올라 기껏먹은 밥을 다 토해내고서 하루종일 기막힌 가슴을 쓸며 온종일을 넋빠진 채 거리를 쏘다녔습니다.
불과 몇달후 이번엔 우리 차례라 하는군요.
누구를 위할 것도 무엇을 위할 것도 없는 무의미한 살육뿐인 전쟁이 눈앞에 벌어질 생각을 하니 당장이라도 목숨부지를 위해 개자식 부시의 바지가랑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드니, 전쟁이 무서운 놈임은 틀림이 없나 봅니다.
우리는 그 기막힌 현실 앞에서 기껏 미안보 전문가의 D-데이 182일을 살떨며 기다려야만 하는 무기력한 존재인가요.
광복이 50년이나 흘렀지만 나라다운 나라에서 산 흔적이 없는 이 땅에 다시금 일본을 대신한 미국에 의해 피를 토해야만 하는 건가요.
우리가 평화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하는데, 그건 분명코 아닐 것이라 믿습니다.
어디선가에서 시퍼렇게 눈을 뜨고서 개탄하고 있을 살아있는 이들이 무수할 것임을 믿습니다.
이제 해야할 일은 그 시퍼런 눈을 뜨고서 바라본 현실의 역겨움을 토해내어야 할 때입니다.
사실 저도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지...막연함과 다급함만이 교차합니다.
하지만 3.1운동이든 촛불시위든 막가파든 뛰는 가슴으로 동참할 것임을 맹세합니다.
해를 삼킨 듯한 이 분노와 울분을 미대사관 앞에 고무신이라도 던져 표현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밤엔 만일 전쟁이 일어나 내 앞에 미군과 북한군이 있다면 누구에게 침을 뺏아야 할지 곰곰히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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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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