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작성자 : [ADDIO17] |
조회: |
|
유학생의 시각에서 본 <아이비리그의 한국인> |
지난주 그리고 어제에 거쳐 저도 부모님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공부하는 처지인데다가 이번에 미국에서 대학 진학을 했기에 관심은 더 컸습니다.
글쎄요..아이비에서 공부한다느것...대단한거죠..주위에 그런곳에서 대학가는 미국아이들보면 모든면에서 월등하고 머리도 좋죠...
열심히 공부하고 자기 취미도 살리면서 살아가는 아이비의 학생들...왜 아이비에 들어갈수 있었는지 이해할수 있었고 멋져 보였습니다.
하지만...지적하고 싶은 부분도 있네요. 대부분 인터뷰한 학생들은 소위 우리가 말하는 교포, 코리안 아메리칸들 아니었습니까? 즉 그 학생들은 제목처럼'아이비리그의 한국인' 이 아니라 '아이비리그의 미국인' 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실제 미국 학교에서도 한국 유학생들과 교포들은 같은 민족출신이란것 빼고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식으로 생각하고 미국에서 자랐고 미국의 정부 시스템안에서 대부분 공립학교 출신들이었을 겁니다.
정말 제목대로 프로그램이 갔다면 한국에서 공부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3~4년만에 영어를 터득하고 우수한 SAT (미국 대학수능시험) 점수, 엑티비티를 달성한 그런 '한국 학생'을 취재 하셨어야되지 안을까요? 유학 3~4년 차중에서도 1600 만점의 SAT를 아이비에 입학할 점수 (1480 이상) 를 받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2세로자라서 평생을 미국에서 살았는데 거기서 SAT 점수 잘받고 영어도 잘되니까 학교 엑티비티 쉽게 참여할수 있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아마도 자녀 유학을 생각하고 계신 부모님들이나 유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겐 그냥 또하나의 '부러움의 대상' 하나 더 만들어 준게 아닐까요?
하나 더 지적한다면...나레이터 하시는 분께서 계속 '전교 1등으로 졸업했다'
라는 부분을 반복했는데요. 괜히 유학준비 하고있는 학생들 또 한국에 있는 학생들에게 전교1등이 아니면 아이비를 갈수 없다는 식으로 들렸을것 같기도 하네요. 아이비는 절대 전교1등만 가는곳이 아닙니다. 엑티비티나 에세이 또 인터뷰 이런것들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죠. 그냥 시청자에게 아이비리그에 대한 '환상'만 심어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느낀점은 이번 방송이 물론 여러가지 정보도 제공해주었지만 아이비리그가 꼭 미국의 모든 대학과는 엄청나게 다른것 처럼 방송되었던거 같습니다. 어제 방송중에 '프린스턴에서는 전공과목을 1학년때 정하지 않는다'라고 했는데요. 그건 모든 미국대학들이 그렇습니다. 또 '니드 블라인드 어드미션' (학생이 학비를 낼수 있는지 없는지를 관여하지 않고 입학을 허락하는 제도) 또한 아이비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미국의 대학에서 실행되고 있구요. 이렇게 미국 50개주의 대부분 대학들이 실행하고 있는 제도들을 꼭 아이비에서만 실시되고 있고 또 아이비만이 가진 특징이라고 보도 된것은 제작진들의 취재 미숙아니었을까요?
아마 이 프로그램을 보신 분들은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부모님, 학생, 또 저와같은 많은 유학생들이 보셨을 겁니다. 유학생으로서 이런말 하는것이 우습게 들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유학열풍이 높다는걸 다시 한번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말도 있더라구여 '개도 소도 유학생이다'라고...
아이비리그...많은 사람들의 꿈이죠. 저도 한땐 그랬으니까요. 만약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에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런말씀 들이고 싶네요. 비싼 돈으로 하버드에서 별볼일없는 전공을하고 4년안에 졸업하지 못하는것보단 학비 싸고 명성있는 주립대에서 원하는 전공을 좋은성적으로 졸업하는것이 더 현명하다고...왜냐구요? 아이비리그에 들어갔다는 소린 많이 들어봤습니다...하지만...졸업했다는 소린 잘 안들리거든요..
<MBC
스페셜> 게시판 바로가기
2003-06-30(18:06)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