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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 사오정!!!!! 아입니다요..!! |
| 김대성
(2006/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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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99년12월 자대배치를 받았습니다..강원도 철원에 포병대대..자대로가는 육공에서 죽었구나..
춥다...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남들과 별다를바 없이 군생활을 하다가 이제 병장이 되었고..포반장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부터 저의 군생활에 활력을 넣어준 후임병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병 엄00 ...이병 엄00의 별명은 두개가 있었습니다..하나는 이병사오정이었고
나머지하나는 이병 아입니다요..이었습니다..
먼저 '아입니다요'라는 별명이 붙게 된사건을 얘기해보기로 하지요..
저희 내무실에 막내가 들어왔습니다..한눈에 보기에도 너무 어벙한 스타일, 표정...
한숨만 나오는 첫인상이 었지요..그래도 얼마만에 들어오는 내무실 막내..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이병 엄00이 자대에 들어와 대기기간을 채마치기전부터였습니다..
일과가 끝나고 집에 전화를 시켜주기위해 공중전화에서 였지요..집에 전화를 하다가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드디어 터졌지요..전화를 끝내고..
이병 엄00의 혼잣말 '이상하게 자꾸 눈물이 나네..'
4 포반장: 야!!엄00 너 우냐?
이병 엄00: 아입니다요..ㅡ.ㅡ
4 포반장: 뭐? 아입니다요? 요?요?..(참나 어이가 없었지요..)
(참고로 아시는 분은 다아시겠지만..군대에서..'요'는 절대 금기어 중 하나입니다..)
이사실은 순식간에 전포대에 퍼졌고..그때부터시작입니다...
일석점호준비를 끝내고 내무실에서의 신병을 향한 말장난들이 시작되었지요..
내무실고참: 야 엄00!! 너 집이어디냐?
이병 엄00: 서울입니다..ㅡ.ㅡ
고참: 서울이 다 니네 집이야?
이병 엄00: 아입니다..영등포입니다
고참: 췌! 영등포는 다 니네집이냐?
이병 엄00: 아입니다요..
헉!! 또?..대기기간이 풀리지두 않아서..때릴수두없구..내무실고참들의 바짝 긴장한 소리만 들렸지요..
저놈을 어떻게 교육시킬지 벌써부터 걱정이 들었을 테니까요..
고참: 너여동생은 있냐? 이뿌냐?
이병 엄00: 아입니다!!
고참: 여자친구는?
이병 엄00: 아입니다..
고참: ..너 모잘하냐?
이병 엄00: 없습니다..
고참: 아니..너 잘하는거 있어.."아입니다요"
확실하게 인상을 심어주며 시작된 군생활..이병 아입니다요의 역사적 사건들을 몇개 소개하겠습니다..
하루는 이병 아입니다요가 화장실에서 손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있는 고참에게 자꾸 물을 튀게 빨래를 하는것이었습니다. 그고참은 경상도 사나이 었지요..
고참: 니 한방울만 더 티바라..자슥아!!
그러더니 물을 더튀어가며 빠르게 빨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물어 봤죠
4포반장: 야!! 아입니다요..너 쟤가 모라구 했길래 갑자기 빨래를 빨리하냐?
이병 아입니다요: 예! 한방에 빨고 가서 티비보라고 했습니다
화장실에 있던 모두는 쓰러지며 웃기시작했습니다..ㅋㅋ
이제부터는 이병 아입니다요에서 이병 사오정이되었습니다..
어느날은 새벽보초를 나가게 되었습니다..저희포대는 2개의 초소가 있는데..
1초소인 도로쪽 초소와 2초소인 탄약고 초소 였습니다..이병 사오정는 탄약고 초소로
경계근무를 나갔습니다..
포대상황실에선 한시간에 한번씩 유선 점검겸 상황대비를 위해 감도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상황실: 1초소 2초소 통신보안..
1초소: 통신보안 1초소입니다 감도 양호합니다..
상황실: 1초소 수고해라..
2초소: 토토...통신보안..2..2..2초소 이병 사오정 입니다..
상황실: 2초소 감 어때?
이병 사오정: 아입니다! 감은 안좋아 합니다..
상황실: 헉...미안하다 헉..야!! 빨리 들어가!!,,뚝!!
몇분후 상황실에 전화가 울리고..
상황실: 통신보안
2초소: 통신보안 2초소 상병 김00입니다..사오정한테 뭐라고 하셨습니까? 갑자기 막 뛰어내려갔습니다.
상황실: 뭐? 가서 얼렁 잡어와..
얼마후 막사에서 자고 있던 이병 사오정을 찾았습니다..
새?에 전원 기상을 시킨후 집합을 시켰지요..ㅋㅋㅋ
전화를 끊을때 흔히들 들어가라는 말을 쓰는데 이병 사오정은
그것을 막사로 들어가라고 들었는지 가서 자고 있었던 것이지요
잠자던 모두는 이사실을 알게 되었고 모두 원망과 분노의 눈길로
이병 사오정을 바라고게 되었죠..
그리고 얼마후 저는 전역 하여서 사오정과 같이 군생활은 끝났지만..
그후로도 간혹 사오정의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을 간간히 들어
왔고 엄청난 사건을 몇건 더 터트린후 지금은 무사히 전역하여 잘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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