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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31일 화요일 대본 및 수록곡
 

 김연수 

 


안녕하세요. 기덕님 얼마 전 인터넷에서 너무 감명 깊게 읽은 글이 있어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바다 밑 모래바닥에서 조개가 숨을쉴때 잘못하여 모래알이

조개의 몸속에 박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약한 살 속에 거칠고 딱딱한 모래알이 박히면 그 조개는

살을 가르는 통증을 없애려고 자기 몸의 진액을 짜내어

끊임없이 모래알을 에워싸고 또 에워싸고 인고의 세월을 보냅니다.


이렇게 수많은 인고의 세월을 이기고나면 그조개속의모래는

영롱한 색체를 내는 아름다운진주가 됩니다.

그러나 조개의 몸속에 들어온 모든 모래가 진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중에는 모래알 때문에 생긴 모진 고통을 이기지


못해 죽은 조개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비판받는 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영국총리였던 윈스턴처칠은"비판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 말도 안하고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아무것도 아닌

인물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비판을 통해 성숙해지고 비판을 통해

모래를 진주로 만들어 가야합니다.


신청곡 : It's A Heartache / Bonnie Tyler

영국 출신의 록 여가수 '보니 타일러'의 1978년 작품으로 싱글 차트 3위까지 기록했던 노래. 허스키한 보컬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가수. 그녀의 초기 히트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노래




 


 



 임민규 

 


어릴 적 숨기고 싶었던 저의 추억속 영세민카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합니다.

영세민카드.. 흰색 노란색 초록색 세 개의 등급으로 나뉘어져 보건소에서

무료진료도 받을 수 있고 학교에 가져가면 매학기가 바뀔 때마다 내야했던 등록금도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그 카드가 전 왜그리 창피하고 싫던 지요

제가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께서 별고하시게 되었어요.

그 후 저희어머니홀로 저희 사남매를 키우시랴 농사지으시랴 고생도 많았죠.

그때 동네 이장님께서 영세민대상이 된다며 초록색 카드를 주시더라고요

우리는 그게뭔줄몰라 멀뚱거리고 있는데 이장님께서 상세히 어머니께 설명을해주시더라구요

그제야 저희어머니는 막내를 들쳐 업고서 이장님손을잡고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하셨죠.

그 후부터 학교에 돈을내야한다는 말을 하면 어머니는 그 영세민카드를 내미시며 "이거갖고가서 선생님한테 보여드려라"하셨어요

어린 제 머리론 아니 돈을 달라는데 왜 이걸주시나싶었죠

그리고 그 카드를 들 고가서 선생님께 카드를 내밀며 "이거 어머니가 보여주라 하던데요?" 했더니 선생님은 카드한번 저 한번 쳐다보시더니 "어..그래? 너 영세민이구나? 앞으로 넌 돈 안내도 되겠다."하시는데 반애들은 "우아~~"하고 함성을 지르며 부러워하더군요.

아이들은 부러웠는지 몰라도 전 창피해서 쥐구멍으로 숨고싶었어요

꼭 우리 집 못산다고 자랑하는거같아서였죠.

그후 저희어머니는 돈 이야기만 꺼내면 그 카드를 내미셨어요.

준비물 사야한다고 할 때에도, 어려운사람 도와주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야할때도..

전 이건아니잖아를~~~ 외쳤지만 저희어머니의 고집을꺽지못했어요

이장님께서 "이카드만 있으면 애들 학교에서 돈내는거 안내도 된다."라고 말을 오버하셔서 어머니는 뭐든지 이카드 하나만 있으면 준비물도 전과도 성금도 안내도 되는 걸로 착각하셨던 겁니다.

이런 저희 어머니 때문에 얼마나 곤욕을 겪었는지 모릅니다.

오죽했으면 저희선생님께서 "어머니 영세민카드로는 준비물을 못삽니다. 준비물사야할때는 돈을 따로 챙겨주세요 "라고 쪽지를 적어주실 정도였으니 말이에요.

저희 어머니 지금 장농한켠에 영세민카드를 고이 간직하고 계세요.

그리고 한 번씩 꺼내서 그이야기를 하며 "이거 너주랴?"하시죠

"에이 그거 버려 왜 그런거 가지고 있어 우리 못살 때 생각나 난 싫어 엄마"

이런 저의 말을 듣곤 어머니는 버럭 화를 내시며 "지금 먹고살만하다고 그때를 잊어버리면 안 되지!!

난 죽을 때까지 이카드 못 버린다  이카드땜시 울고 웃고...너그들 아플 때 돈 없어도 보건소가서 진료 받고..얼매나 고마웠는지 모른다"하시네요. 어머니의 영세민카드에 대한 집착은 영원할거같습니다

아마..저희어머니께서 먼훗날 돌아가시면 저도 어머니처럼 집착하게 될까요?


 신청곡 : Wild Child / Enya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 뉴에이지 여가수로 2000년 작품. 그녀의 명반 'A Day Without Rain'에 수록된 노래로 같은 앨범에 수록된 Only Time이란 싱글도 국내에서 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음. 이 곡은 최근 통신회사 KT 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이고 있으며, 또한 각종 드라마 배경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음.







 




 /김옥자 

 


오늘도 열심히 다림질을 했지요.

두 아이들 교복이며 남편 셔츠며 바지 등등...

매일 아침 다림질을 할 때마다 늘 생각나는 분이 계십니다.

10여 년 전에 돌아가신 우리 시어머님이시지요.

생전에 어머님을 모시고 살면서 막내인 우리가 왜 어머님을 모셔야 되느냐며 불평불만으로 입 쭉 내밀기도 참 많이 했었는데 그런 일들이 이제는 정말 많은 후회로 남네요.

어느 날 바쁜 아침시간 미처 다림질 못해 구겨진 옷 입고 출근하려는 남편을 문 앞에 세워 두고 기어코 바지구김 하나 없이 다림질해 입혀 보내는 며느리를 보고 어머님이 부르시더니 장롱 깊숙이 두셨던 하얀 옥양목 천을 내어주셨지요.

어머님이 내어주신 하얀 옥양목 천을 대고 다림질을 하면

바지 주름도 칼날같이 세워진답니다.

어머님이 주신 그 옥양목 천도 10여년 세월을 보내다보니 구멍이 크게 나긴 했지만 아직도 변함없이 옥양목 천을 대고 아이들 교복이며 남편 옷가지들을 아주 깨끗하게 다린답니다.

이제는 그 옥양목천이 더 헤지기 전에 깨끗이 삶아 빨아 고이접어 간직해 두려 합니다. 어머님이 그리울 때 어머님 생각하며 보려고요.

세상에 당신만 며느리 있는 듯 늘 귀하게 여기시고

어느 누구에게나 입에 침이 마르도록 며느리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우리 어머님!!

세월 간 요즈음 정 깊었던 어머님이 부쩍 그리워지는

깊은 가을날입니다.


신청곡 : I've Never Been to Me / Charlene

미국 출신의 R&B 여성 가수 '샤를렌'의 1977년 작품.

발표 당시에는 전혀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1982년 다시 불러 빌보드 싱글 차트 3위까지 기록했던 이색적인 노래. 샤를렌은 1977년 팝 음악계에 이 곡으로 데뷔해 1984년까지 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모타운 레이블에서 주옥같은 리듬 앤 블루스 노래를 발표했음.

 


 


이현순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은 제게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제게 있어 첫사랑인 남편을 20년 전 10월에 만났어요.

참 많은 세월 어린 시절에 만나 그이와 풋풋한 사랑을 했습니다.

남들이 우스개 소리로 하는 그런 소리 있잖아요.

오빠 오빠 하다 아빠가 되더라고 ..... 지금 제곁에는 그때의

젊디젊었던 청년이 아닌 조금은 사회의 때에 물들은 듯 한 주름마저도 힘겨워 보이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주말 부부인 저희 부부는 평일에는 떨어져

생활하다 토요일이 돼야 만날 수 있답니다

짧은 하루라는 허락된 시간이 지나면 남편은 또다시

월요일 새벽부터 남들보다 조금 이른 출근길을 서두르곤 한답니다.

새벽녘 아직 어둡이 채 가시지도 않은 길을 나서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노라면 참 맘이 시리답니다.

남편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던 저는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

아이들 학원비라도 하려고 1년 전부터 오전에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했고 짬나는 오후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액세서리 부업을 하기로 했답니다.

차마 남편에게 부업한다는 소리를 하기가 어려워 망설이다 어렵게

꺼냈는데 남편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심하게 화를 내는 거예요

저는 남편의 화를 진정시키려 애를 썼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남편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다 열심히 살려는 네맘을 이해 못하고 화부터 내서

못난 나만나 고생만 시킨다고......." 순간 가슴이 찡했습니다.

남편이 제게 더 이상 미안해 안했슴해요

하나보다 둘이 낳다고 요즘 세상 혼자 벌어 아이들 키우기

얼마나 힘들어요 조금이나마 힘이되고파 시작한 일이니

너무 맘쓰지 말라고 기덕님 꼭 절 대신해 전해 주세요!

그리고 사랑한다고 전해주십시요.

신청곡 : Now And Forever / Richard Marx

미국 출신의 팝 가수 '리차드 막스'의 1994년 작품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7위 기록.




 



dotnr301/천애숙 

주소  143-220 서울 광진구 중곡동 34-27 301호 

연락처  010-8574-0702 


 조금열린 창문 틈사이로 가을바람이 들어와 나의 온몸을 휘감는다.

그 바람에 다른 날 보다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주전자에 물을 담아 가스레인지에 오려놓고 오랜만에 라디오를 켰다 연한 블랙 커피한모금으로 들깬 잠을 밀어낸다..

다른 날이였으면 아침하랴 두아이 학교 챙겨 보내랴 항상 아침이 분주 하였는데..오늘아침은 가을바람 탓에 느긋하게 출근 준비도하고  다른 날 보다 일찍 집에서 나왔다

집에서 회사까진 버스로 다섯 정거장인데  오늘은 가을바람을 내 가슴으로 안고 가을낙엽은  내 머리에 위에이고 가을향기는나의 온몸으로 느끼며 걸어서 출근 했어요

가을이란 계절은 짧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지요

지금 당장 가을이란 분위기에 흠뻑 빠져보는건 어떠세요?

음악과 차 한 잔이 함께라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신청곡 : I.O.U / Carry & Ron

독일 출신의 부부 듀오 '캐리 앤 론'의 1996년 작품으로 MBC 미니 시리즈 '애인'에 삽입되어 빅 히트한 노래.

한국적인 선율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포근하면서도 비단결처럼 고운 보컬 음색이 더해져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노래.

리 그린우드가 오리지널(1983년 작품)로 우리나라에서는 캐리 앤 론의 리메이크로 빅 히트.







2006-10-3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