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현
막바지여름 휴가를 즐기느라 바쁜 요즘입니다
하지만 떠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이 아마도
더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IMF시절보다 더욱 힘든게 요즘입니다
이런 작은 여유조차도 가질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은
그저 씁씁한 마음만 들뿐이겠죠
저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한명이지만 올해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댁에 며칠 다녀오려고 합니다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한
죄스런 마음을 조금은 용서를 받고자 합니다
고향집은 생각만해도 모든이들에게 푸근함을 주지요
옥수수도 따고 감자도 캐고 소 여물도 먹이고 밭에 잡초도
뽑고 그동안 늙으신 부모님 두분이서 해오셨던 일을 단 며칠이지만 고향에 가서
어린시절 그렇게 싫어했던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어려운 요즘이지만 우리 모두 그동안 잘이겨내 왔기에
앞으로도 더 잘해나갈겁니다
모든분들 힘내시고 무더운 여름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의 모습이 더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신청곡 : Better Together / Jack Johnson
미국 출신의 팝 가수 '잭 존슨'의 2005년 작품으로 탑 40 히트곡으로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음.
In Between Dreams 앨범에 수록된 이 곡은 최근 LG 텔레콤 광고에 쓰이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
박명심
쉰의 나이를 넘고 보니 세상이 조금씩 달리 보이더군요
배운 것 없어 지식 끈은 짧아도 세상 살아온 그 세월이 배움인 듯 그래도 가슴속엔
기나긴 삶에 대한 교훈이 차곡차곡 쌓여 있더군요
새로운 가족들이 세상에 태어나고 또 몇십년 같이 했던 가족들을 떠나보내고 그러는
중 나의 골진 주름도 늘어만 갔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계란 짊어지고 행상을 하며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 셋을 건사했던
나의 젊은 시절을 결코 후회하진 않습니다
좋은 차에 멋진 보석 휘감고 지나가는 젊은 시절 친구들을 보며 가슴 한곳 아파
오지 않았다면 거짓이겠지만
생일이라고 꽃바구니 보내준 나의 며느리와
아침 일찍 미역국에 조물 조물 무친 나물반찬 걸직하게 내 놓은 내 딸을 보면서
힘들었던 내 젊은 날의 보상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부쩍 약해진 건강 탓에 아침 운동 거른 지도 오랜데
오늘은 남편의 멋쩍은 말투의 축하한단 말 한마디에 찾을 수 없었던
내 지난날을 되찾은 듯 회춘하는 기분에 콧노래도 얼큰하게 나왔습니다
20대 시절엔 경험이 부족한 탓에 인생의 참맛이 무엇인지 그리고 참아야 하는
미덕과 참지 말아야 하는 정직을 정확히 구분해 실행하기엔 어린 나이이지요
그래도 지나고 보니 그 또한 인생의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때였던 것 같습니다
내 자식들과 그리고 손주녀석들보면서 부모이기 전에
인생의 선배로써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게 되니 지천명의 풀이처럼
나에게도 이젠 여유라는 참 좋은 동무가 생긴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다들 돌아가고 시끄럽던 집안이 조용해지니
분주했던 마음도 가라앉고 쉰다섯해에 맞는 생일에 남 모를 감사가 생깁니다
더불어 카가 자라듯 생각도 자라 가는 손자들에게 더욱 값진 보물을 남겨 주어야
갰다는 생각에 한시도 헛되이 보내지 않아야 됨에 맘은 늘 긴장입니다
내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보상을 늙으막히 받으려면
지금보다 더 값지게 살아야 겠지요
저의 이 작은 가르침에 그 녀석들도 고개를 끄덕여 주었음 좋겠습니다
생일 맞은 오후에 이렇게 몇 자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신청곡 : Saddle The Wind / Lou Christie
미국 출신의 컨트리 남성 가수로 1966년 작품. 인기 차트엔 오르지 못했지만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 가을을 대표하는 노래로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한 자유를
누리고 싶어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 하남석씨가 '바람에 실려'로 번안해 잘 알려진
노래.
권옥순
코스모스 갸웃갸웃 얼굴 내밀어 손 흔들면
나도 코스모스를 향해 손을 흔들어줍니다.
그늘 만들어 쉴곳을 만들어주는 아름드리 나무들 한번씩 안아주고싶습니다.
머리털 하얗게 셀 때까지 아무도 벗해주지않던 강아지풀 친구 하여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만질 수도 없고 향기도 나지 않는 공간에 갇혀 있기 싫어
구름이 하늘에다 그린 크고 넓은 화폭 옆에 솜씨 없는 그림 한번 그립니다.
보고싶은 얼굴도..아련한 추억도 맘껏 그리고 지우고
참으로 흐뭇합니다.
바람이 해바라기에 그리듯 과꽃, 분꽃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잘 자란 볏잎 머리칼도 쓰다듬어주면 행복해 하는 기색이 보입니다
코스모스 꽃길을 걸으면 나는 코스모스 꽃보다 더 설래 입니다.
연분홍 꽃잎 빛깔로 얼굴 붉어지던
열일곱 소녀순정 그때가 아련합니다
코스모스를 닮고싶은 마음을 담아 기덕오라버님께 선물하고싶습니다.
신청곡 : More Than I Can Say / Leo Sayer
영국 출신의 팝 가수.
1980년 작품으로 싱글 차트 2위 기록.
지난해 성공리에 내한공연을 가졌고, 골든 디스크에 출연하기도 했음.
김수영
내 고향 충청도 시골에는 30여 호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정다운 마을입니다.
제가 어릴 적 그 마을에는 초가지붕이 고개 숙이듯, 다소곳이 엎드려 있었고 이른
아침 보랏빛 안개가 조용히 퍼질 때면 게으른 황소가 음매하며, 뒷산까지 메아리
치게 울어대고 굴뚝마다 하얀 연기가 피어나는 한 폭의 아름다운 동양화 같은 곳이었지요!
그 동네 입구에는 300년이 된 커다란 느티나무 당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어찌나 잎이 무성하고 품위 있게 펼쳐져 있는지 여름에는 나무 밑에서
어르신들이 시원한 모시옷을 입고 부채를 부치면서 평상 위에 바둑을 두었고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주고받는 즐거운 대화마당이었지요!
마을 사람들이 읍내 장에 가거나 서울로 나갈 때는 언제나 그 당목 아래
까지 나와 인사를 하고 정을 나누기도 했고, 반대로 외지에서 추석이나 설 때 명절을
쇠러 올 때 도 모두 그 당목아래서 만나곤 했습니다.
느티나무 당목은 그래서 우리 마을 사람들의 사정을 일일이 알고 있는 마을의
수호신이 되었고 누구네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상여에 실려 나갈 때나 아파서 읍내
병원에 갈 때나 제일먼저 소식을 전했고 서울 유명한 대학에 동네 학생들이 입학
할 때는 커다란 현수막에다 <누구누구 서울대에 합격! 우리 마을의 영광!>
이란 글이 매달려 있기도 했습니다.
제가 지난 주 휴가를 가다가 문득 고향 마을이 그리워 차를 몰고 그곳으로
향하다가 멀리 마을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그 웅장하고 커다란 당목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무성하게 잎이 푸르른 그 멋진 느티나무! 거름이나 비료한번
주지 않아도 몇 백 년을 두고두고 마을의 어른처럼 정답게 제자리를 지키며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주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며 우뚝 서 있는 커다란 당목!
나는 오래된 그 큰 나무를 보고 새삼 다짐했습니다.
아무리 험하고 괴로운 시절이 다가와도 저토록 묵묵히 우 뚝 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기개를 잃지 않고, 올곧게 살아가리라 생각 해 보았습니다.
늘 푸르게 언제까지나 품위 있고 향기롭게 그렇게 말이지요
신청곡 :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 Tony Orlando &
Dawn
미국 출신의 팝 그룹 '토니 올란도와 던'이 1973년 발표한 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기록. 이 곡은 안재욱, 김혜수 주연의 1998년 우리 영화 '찜'의 주제가로
쓰였음.
이상준
엔돌핀의 4,000배 다이돌핀!!
최근의 의학이 발견한 호르몬중에 다이돌핀"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엔돌핀이 암을 치료하고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것은
이미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다이돌핀의 효과는 엔돌핀의 4,000배라는 사실이 발표 되었습니다.
그럼 이 다이돌핀은 언제 우리 몸에서 생성될까요?
바로 "감동 받을 때"입니다.
좋은 노래를 들었거나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되었을 때,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 때,
엄청난 사랑에 빠졌을 때
이때 우리 몸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납니다.
전혀 반응이 없던 호르몬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안나오던
엔돌핀, 도파민, 세로토닌이라는 아주 유익한 호르몬들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굉장한 감동이 왔을때 위에서 말씀드린"다이돌핀"이 생성됩니다
이 호르몬들이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강력한 긍정적 작용을 일으켜
암을 공격합니다.
대단한 효과이지요!!
그래서 기적이 일어난답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며, 가슴 따뜻한 소중한 사연을 듣고
차한잔을 나누는 이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골든디스크를 들으면 때론 감동도 받고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우리에게 다이돌핀을 주는것 같아요.
다이돌핀같은 방송 골든디스크 그리고 기덕님 늘 고맙습니다.
신청곡 : Itsy Bitsy Teenie Weenie Yellow Polka Dot Bikini / Brian Hyland
미국 출신의 록 가수인 '브라이언 하일랜드'의 1960년 작품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까지 기록했던 노래.
이순자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산에 올랐습니다.
무척 더울 것 같았는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시원한 바람도 가끔씩 불어주어 생각보다 안덥더라구요
녹음이 짙어져서 작은 산새들도 많고, 아주 예쁜
작은 산새 두마리가 이리저리 옮겨다니며,이쁜 목소리로 노래를 하더군요
매미도 맴맴 소리를 드높이는데,산에서 듣는 매미소리는
왠지 시원하게 들리더군요.
오르막길에 자리한 약수터에서 페트병에 물을 받아서
목을 축이고, 코발트빛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면서
팔각정에 올랐습니다
산아래 시끄러운 도심의 소음들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여 보네요
덥다고, 집에만 있는 것 보담
아이들 데리고, 책방에도 가고, 도서관도 가고, 미술관도
가서 시원한 피서를 즐기는 것도 좋은데요..
젤 좋은 건 역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시원함 인것 같네요
좋은 음악과 함께라면 더욱더 좋겠지요..
신청곡은 겨울 노래를 신청합니다. 조금 시원해지지 않을까 해서요^^
신청곡 : Last Christmas / Wham
웸의 1985년 작품으로 인기 차트와 상관없이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애청되고 있는
노래.
문희수
중학생 때인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A4 크기의 여자 연예인 사진을 코팅해서 책상에 놓고 늘 보곤 했는데요..
그 당시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사람이 바로
소피마르소였습니다
또 그 당시 상영되고 있던 영화가 '유콜릿러브'였죠
그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보지는 못하고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노래만 녹음해서 듣고, 듣고, 또 듣곤 했답니다. 물론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에서도 들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사실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
당시 유명한 곡이었는지, 여기저기서 많이 들렸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모르고 소피마르소와 노래가 좋아서
발음이 들리는 대로 적어서 외워서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유 콜~릿 러브 매러 씽저 니투 세이 바우더 웨이~"
뭐 이런 식입니다...
그 노래를 들을 때면 중학시절 친구들과 어울렸던 때가 느낌상으로 느껴지곤 합니다.
마치 그 당시에 듣는 것처럼 말이죠.
저는 약 2달 전부터 일을 새로 시작했는데 운전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다시금 라디오를 많이 듣게 됐죠.
거의 하루 종일...
다시 한번 옛 추억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유 콜릿 러브"
신청곡 : You Call It Love / Karoline Kruger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가수 '캐롤라인 크루저'의 1989년 작품.
소피 마르소 주연의 같은 제목의 영화 주제가로 쓰였던 곡으로 맑고 깨끗한 미성의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
인기 차트와 오르지 못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올 타임 리퀘스트 송으로 자리
잡은 노래.
2006-08-15(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