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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1일 목요일 선곡표 및 음악에세이 대본


M    Every Breath You Take / Police
영국 출신의 3인조 뉴 웨이브 록 밴드로 1983년 연 8주간 No.1 기록. 이들의 명반 'Synchronicity'에 수록. 스팅의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이 일품으로 새로운 느낌을 주는 사운드와 멋진 조화를 이루었음.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197화 - 질투


(M) 주제음 (질투-드라마 질투 주제곡) / 유승범


남     나에겐 친구가 하나 있다

        그 친구는 어렸을 때 나와 목욕을 같이 했고

        같은 밥그릇으로 밥을 먹었다

        커가면서, 밤샘 시험 공부를 함께 했고

        첫 술잔도 함께 나눴다

        나에 대해 숨길 게 아무 것도 없는...

        그 친구는 바로 이 사람이다


여     야! 너 또 선 봤대매? 어떻든?

남     뭘 어때. 그냥 그랬어.

여     공무원이라며~ 야 요즘은 공무원이 짱이야

        왠만하면 그냥 결혼해라

남     야! 결혼을 어떻게... 그냥... 하냐?

여     또또 소설 쓴다. 그럼 삘 확 받아서 할라구?

        나이 서른 넘어서 그런 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남     왜 안 되냐? 서른 넘으면 심장이 안뛰냐?

여     누가 널 말리겠니. 어머니가 너 자극 줘서 결혼하게 하라고

        나 투입하신건데. 힘들겠다. 에라이 불효막심한 놈아.

(M)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 베이시스


(E) 맥주잔 부딪치는

남     그나저나 너는 시집 안가냐?

여     사람이 있어야 가지

        소개나 시켜주고 말해라

남     야. 솔직히 너를 누구한테 소개하냐?

여     뭐?

남     니 꼴을 좀 봐. 니가 여자냐? 완전 섬머슴이지

여     이번달 마감 하느라 그랬지

남     누가 만화가 아니랄까봐. 좀 씻고 화장도 하고. 이쁜 옷도 입고.

        남들 하는 것도 안 보냐?

여     그래두. 운명의 남자라면 한눈에 알아봐줄걸?

        내가 진흙속에 박힌 진주라는 걸.

남     나한테 뭐라 하지 말고 너부터 철 좀 들어

        운명의 남자가 어딨어~

여     왜 없어? 다들 운명의 남자 운명의 여자 만나서

        알콩달콩 잘만 사는데~

남     운명이 꼭 기적처럼 만나야 운명이냐?

        이쁘게 가꾸고 기다리다가, 이 사람이다 싶으면 니 운명으로 만들어~!

(M) 운명이란 뜻이죠 - 박효신


(E)전화벨 

남     여보세요

여     뭐해?

남     오랜만에 쉬고 있다

여     나 옷 좀 골라줘. 백화점이야

남     니 친구랑 가

여     그래두 남자가 봐주는 게 더 나을 거 같은데?

남     왜? 너 남자 만나?

여     이따 저녁에 선 봐

남     그래? 

여     내가 가버려야 너도 편해지지

        옷 골라줄거지?

(E) 백화점 소음

여     이거 어때?


남     탈의실에서 옷을 입고 나오는 은서를 보고

        난 조금 놀랐다

        부스스한 머리를 단정하게 묶고

        새 옷을 입었을 뿐인데도

        영 다른 사람 같았다


여     별루야?

남     아니 괜찮아.

여     그럼 이걸로 해야지.

        니가 골라준 옷 입고 나가면 왠지 잘 될 거 같애~!

(M) 니가 참 좋아 / 쥬얼리


(E) 텔레비전 소리

남     그날 저녁

        한참 열심히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은서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하셨다

        처음 본 맞선인데

        어떻게 되어가는지 궁금하시다면서.


(E) 통화음

남     여보세요

여     (조신하게) 여보세요.

남     나야

여     응. 무슨 일이야?

남     남자 어때?

여     그래. 너도 잘 지내지?

남     왜 갑자기 헛소리셔~남자 어떠냐구

여     난 뭐, 맨날 작업하느라 바쁘지

남     야 너 지금 내숭 떠냐? 안 어울리게?

여     그럼 나중에 보자. 나 지금 누굴 좀 만나고 있어서.

남     야야 잠깐만. 남자가 괜찮으면 안녕~ 이라고 말하고

        별로면, 끊을게. 이렇게 말해봐

여     응... 안녕~

(E)뚝 끊기는


남     남자가 마음에 든다는 소린가?

        괜찮기를 바랬지만

        괜찮다고 하니, 괜한 심술이 난다

(M) 사랑과 우정 사이 / 피노키오


(E) 차 멈춰서고 내리는

여     (조금 멀리서) 오늘 즐거웠어요. 안녕히가세요

(E) 차 출발하는

(E) 걸어오는

남     야!

여     엄마야! 어우야 놀랬잖아

남     남자가 그렇게 좋냐?

        목소리 완전 확 바뀌어가지구~

여     방금 봤냐?

남     제대로 못봤는데

여     잘 좀 보지

남     내가 보는 게 뭐가 중요해

        니 맘에 들면 되지

여     너도 아다시피, 내가 남자를 안만나봤잖아

남     하긴 이 나이 먹도록 연애 한번 못해보고

        너도 참...

여     그러니까 니가 코치를 잘해달란 말이야

        이참에 시집 좀 가자

(M) 왜 모르니 - 별


(E) 레코드 가게 소음

여     갑자기 레코드 가게는 왜?

남     여기서 음악 좋은 거 몇 개 골라가

여     그래서?

남     나중에 남자 차 타잖아? 그럼 씨디를 내미는거야

여     아~ 그래서 음악을 같이 듣는거야?

남     그렇지~

여     좋다좋다~ 무슨 음악이 좋을까?

남     아무래도 분위기 있는 게...

(E) 씨디 고르는

남     이거 어때?

여     어디 들어보고...

(BG) 신승훈 - 우연


여     좋다... 

남     그럼 이걸로 해

        비오는 날 들으면 좋겠다

(M) 우연 / 신승훈


(E) 거리 소음

여     고마워. 너밖에 없어.

남     이럴 때만...

(E) 전화벨 울리고

남     여보세요? 네? 아..네... 안녕하세요.

        안 그래도 연락 드리려고 그랬는데... 아 정말이에요...

여     (작게) 누구야?

남     (작게) 선 본 여자.

여     공무원?

남     네. 그럼 주말에 어떠세요.

        토요일 5시에 제가 모시러 갈께요. 네.

(E) 끊고

여     또 만나기로 했어?

남     어. 

여     여자한테 먼저 전화도 오고. 너 보기보다 능력 있다.

남     너만 나 무시해

여     그런데 모시러 가기까지 해?

        그냥 중간 쯤에서 보면 되지

남     어떻게 그러냐 여자한테

여     너 데리러 가는 나는 여자 아니냐?

남     넌 여자 아니지

여     그럼?

남     친구지

(M) 친구여 - 조피디


(E)화장 하는 소리

남     야~ 화장은 니네 집 가서 해. 왜 우리집에서 난리야~

여     뭐 어때. 엄마가 니네 엄마랑 논다고 여기 오길래 그냥 따라왔어

남     기지배가 남자방에서...

여     야 티슈 좀 줘봐. 화장 안 먹네

남     거울 좀 보게 비켜봐

여     남자가 무슨 거울을 그렇게 봐.

        아까도 봤잖아

남     니가 내 거울 전세냈냐? 여기 내방이야

여     치사하게~ 그 여자 별로라며. 왜 멋은 내고 난리야?

남     혹시 아냐? 다시 보면 괜찮을지?

(E) 향수 칙칙 뿌리는

여     어우 이거 뭐야?

남     향수잖아. 향기 괜찮지?

여     괜찮긴~ 오바이트 나올라 그래

남     촌스럽긴

여     난 비누향기가 제일 좋아

남     너나 비누로 박박 문지르고 나가라

        나 먼저 나간다

여     야야.. 이따가 밤에 보자

남     뭐하게

여     서로 경과 보고 해야지. 끝나면 만화방으로 와

(M) KC & The Sunshine Band - Boogie Shoes


(E)계단 내려오는, 문열고 들어오는

(E)라면 먹는 소리

남     벌써 와 있었냐?

여     어. 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 너도 라면 하나 시켜라.

남     형! 여기 라면 하나 줘요. 계란 넣고.

여     뭐 하다 이제 와?

남     영화보고 밥먹고 차 마시고. 넌 뭐했어?

여     난 드라이브 좀 하다가 밥 먹었지

남     밥 먹었다면서 라면을 한사발이나 먹고 있냐?

여     제대로 먹었겠냐 어디?

        스테이크 애기 손바닥만한 거 반도 못먹었다

남     안봐도 뻔하네. 너처럼 잘먹는 애가... 너 그거 사기치는거야

여     뭐?

남     그 남자가 나중에 너랑 결혼이라도 해봐.

        너 먹는 거 보고 얼마나 놀래겠냐?

여     사돈 남말하시네. 너야말로 사기치지 마

남     내가 뭘?

여     너처럼 안씻고 드러운 애가 데이트 한다고 향수까지 뿌리고.

        나중에 그 여자가 니 발냄새에 기절하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다

남     남 걱정 말고 너나 잘하셔

여     내가 하고 싶은 말이셔!

(M) 탈랄라 / 박명수


(E) 만화책장 넘기는

여     그나저나... 그 여잔 맘에 드냐?

(책장 넘기며)

남     두 번 보니까 좀 낫더라. 그 남자는?

여     완전 내타입이야

남     니 타입이 어떤데?

여     키 크고 배 안나오고 깔끔하고 옷 잘입고

        너랑은 정확히 반대라고 할 수 있겠지

남     이게 기껏 도와줬더니. 씨디는 들어봤냐?

여     응. 분위기 죽이더라.

남     너도 나 도와줘

여     뭐?

남     다음 주가 그 여자 생일이래

여     만난지 얼마나 됐다구. 자기 생일이라고 자기입으로 그래?

남     내가 물어봤어

여     다음주 내 생일도 있어

남     넌 그 남자한테 챙겨달라 그래

여     생일이라고.. 말해 볼까?

(M) Happy Birthday To You / 이상은


(E) 유리 쇼윈도 톡톡 두드리는

남     반지는 너무 빠르고 저거 어때?

여     목걸이?

남     응

여     이쁘다

남     그지? 

여     그냥 그렇다더니 말만 그랬나봐. 목걸이까지 사주려고 하고

남     여자가 참...순하고 착해.

        그러면서도 자기 할 말은 할 줄 알고. 지난번에 나한테 전화 먼저 해     준 것도 고맙고.

여     다 좋네 다 좋아

남     저거 사야겠다.

여     내꺼는?

남     왜 자꾸 이래~ 그남자한테 사달래~

여     진짜 치사해. 너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 거 몰라?

남     왜?

여     너 일곱 살 때 나한테 반지 주면서 청혼 한 거 기억 안나?

남     야. 또 그 얘기냐? 언제적 얘기를...

여     우리 가족, 니네 가족 다 증인들이야.

        여름에 놀러갔는데 니가 계곡에서 그거 주면서 나중에 결혼하자

        그랬잖아

남     그땐 세상에 여자가 너 하나뿐인 줄 알았지

(M) 긴머리 소녀 - 둘다섯 (첫부분)


남     은서의 어머니와 나의 어머니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가장 친한 친구 사이다

        그래서 우린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한 동네에 살며

        모든 걸 함께 해 왔다

        다른 형제가 없는 우린

        서로가 형제였고 친구였고 전부였다

        언젠가부터 은서는 내 일부인 것 같았다

        난 진심으로 그녀가 좋은 남자를 만나

        잘 살기를 바라고 있었다


(E) 왔다 갔다

남     야 정신없어. 좀 앉어.

여     왜 전화가 안오지?

남     오겠지

여     나 내일 생일인데. 그거 얘기해줘야 되는데.

남     그럼 니가 한번 해봐

여     ... 너무 들이대는 거 같지 않니?

남     뭘. 지난번에 경주씨 나한테 전화했을 때

        난 좋기만 하던데?

여     그래? 그럼... 해볼까?

(E)전화하고

여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은서에요.

        네. 잘 지내시나 하고... 아.. 그러세요.

        그럼 나중에 전화주세요. 네.

남     왜?

여     회의중이래

(M) 바본가봐 - IVY


여     잘 갔다 와

남     친구들이라도 만나지

여     아냐 됐어

남     우리 엄마가 너 준다고 미역국 끓여놨더라

여     알아

남     아 진짜 신경 쓰이게...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웠을려면 니네집 가서 있어. 꼭 내방에서...

여     가서 데이트나 잘하고 와. 목걸이도 잘 주고.

남     이 목걸이 너 줘?

여     됐어. 내가 거지냐? 빨랑 나가!

(E) 전화벨

여     여보세요 (반색) 네. 성준씨. 아 바쁘신 거 같았어요

        오늘요? 네. 괜찮아요. 네 그럼 그쪽으로 갈께요.

(E)끊고

여     어떡해어떡해. 나 눈 부었지. 머리도 엉망인데.

        옷은 뭐 입지?

남     난리다 아주...

여     아... 정말 다행이다.. (살짝 울먹) 나 정말 최고 우울한 생일

        보낼 뻔 했잖아. 그거 알아? 너 없이 보내는 생일, 처음이야

(M) 이소라 - 생일을 축하해요


남     경주에게 꽃다발과 목걸이를 선물해주고

        함께 케익을 잘라주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은서의 마지막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나 없이 보내는 첫 생일날...

        그녀는 행복할까?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한편으론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이 마음은 도대체 뭘까.

(M) 넌 친구 난 연인 -UN


(E)전화 거는

(E)통화중이오니 소리샘으로 연결...

남     집에 돌아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계속 통화중이었다

(E)집전화벨 울리는

남     여보세요

여     누구랑 그렇게 통화를 해?

        핸드폰이 안되잖아

남     너한테 하고 있었어

여     ..... 왜?

남     그냥... 생일 잘 보냈나 해서... 축하한단 말도 아직 못했고...

여     나 지금 술 마셔

남     누구랑?

여     혼자....

(M) 잠도 오지 않는 밤에 - 이승철


(E) 포장마차 소리, 들어오는

남     청승맞게 뭐해

(E) 소주 따르며

여     왔어?

남     그 남자랑 잘 보내고 있을까 했더니

여     그 남자한테 나 생일이란 얘기 못했어

남     왜?

여     내가 그 얘기 꺼내기도 전에

        그만 봤으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구

남     뭐?

여     그 얘기 하려고 불렀대

남     그런 얘기를 불러내서까지 하냐? 전화로 하면 되지

여     그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그랬다나? 참 멋진 사람이지?

남     그런데 왜 우냐?

여     몰라. 그 짧은 시간 동안 내가 그 사람을 좋아했나?

(M) 가질 수 없는 너 / 뱅크


남     은서는 잘 우는 아이다

        넘어졌다고 울고, 남자애들이 놀렸다고 울고

        시험 못봤다고 울고. 대학 떨어졌다고 울고

        자기가 그린 만화가 안 팔린다고 울고

        문하생들이 속썩인다고 울고

        참 잘 우는 애다

        그런데 누군가가 좋아서 우는 모습은

        처음 본다

        그 모습을 보는데 가슴이 아픈 게 아니라

        화가 치민다


여     집에 돌아오는데 그 노래가 나오더라구

남     무슨 노래

여     지난번에 내가 그 남자한테 선물했던... 그 노래...

(M) 우연 - 신승훈


(E)깡통 발로 차는

남     화가난다

        뛰는 가슴이 가라앉질 않는다

        그녀가 다른 남자 때문에

        가슴이 아픈 게... 싫다


여     왜 시끄럽게 깡통을 차고 난리야

남     그냥... 더워서...

여     그 여자 목걸이 줬어?

남     응

여     좋아하든?

남     응

여     넌 잘할거야. 좋은 남자잖아 넌.

남     야 이리와봐

(E) 거리 소음

남     자 이거. 아직 열두시 안 지났으니까 생일 선물이야

여     뭐야~~ 그 여자한텐 10만원짜리 목걸이 사주더니

        나한텐 삼천원짜리 사주냐?

남     가게 문을 다 닫았으니까 그러지

        나중에 좋은 거 사줄게

여     말로만이라도 고맙다.

남     남자 많어. 내가 다른 놈 소개해줄게 맘 아파하지 마

여     니가 그랬지. 어렸을 땐 여자가 나밖에 없는 거 같았다고.

        지금 내가 그래. 세상에 남자가 꼭 그 남자밖에 없는 거 같애.

(M) 사랑은 유리 같은 것 - 서후


남     은서는 늦게 찾아온 사랑에 가슴 아파하고

        나는 늦게 깨달은 사랑에 마음이 아프다

        그녀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을 때에야

        알게 된 내 진심이 안타깝다


(E) 방문 열고 나오는

여     왜 아침부터 깨구 그래. 나 잠 좀 더 잘거야

남     하루 종일 뭐하려구. 놀러나 가자.

여     주말에 그 여자 안 만나?

남     오늘은 안 만나

여     어디 가게?

남     우리 거기 갈래? 계곡?

여     계곡?

남     우리 어렸을 때 가족 모임 하면 갔던 그 계곡

(E)계곡 물흐르는 새소리

여     아~ 너무 시원해~

남     여기 정말 오랜만이다.

        우리 그때 김밥이랑 맛있는 거 많이 싸서 놀러오고 그랬는데.

여     그거 생각나? 너랑 나랑 항상 꼭 손 잡고 다녔던 거.

(M) 보리울의 여름 - 아이들 합창


(E) 계곡 물흐르는

여     어쨌든 고맙다. 여자친구 만나느라 바쁜 주말에 나랑 놀러도 와주고

남     ....나 실은 경주씨 안 만나

여     ... 왜?

남     며칠전에 얘기했어. 그만 만나자고.

여     그러니까 왜!

남     .... 글쎄.. 좋은 사람인 거 같은데 마음이 움직이질 않네

여     ... 그래? 니 마음을 움직일 사람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겠다

        33년을 기다려도 안나타나니....

남     어쩌면... 33년 동안 옆에 있어서 몰랐는지도 모르겠다

여     뭐?

남     그림자처럼 내 뒤에 딱 붙어 있어서 못 봤었나봐

여     너 지금 무슨 얘기 해?

남     니 얘기

여     .... 응?

남     그리고 내 얘기

여     .........

남     내가... 너 좋아한다는 얘기

(M)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 토이


(E) 계곡 물흐르고 - 침묵 -

남     그녀는 그냥 나를 바라보고만 있다

        나도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어쩌면 그녀는 이제 나를 친구로 조차

        봐주지 않을지 모른다

        어쩌면 우린 이제 예전처럼

        편하게 지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그녀의 눈빛을

        읽어내려... 난 애를 쓰고 있다


여     나는 지금 그를 바라보고 있다

        지금껏 그렇게 듣고 싶어했던 그 말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순간이

        너무 기적 같아서.....

(M)기적 -김동률 이소은


(에코) 

여     너 일곱 살 때 나한테 반지 주면서 청혼 한 거 기억 안나?

남     야. 또 그 얘기냐? 언제적 얘기를...

여     우리 가족, 니네 가족 다 증인들이야.

        여름에 놀러갔는데 니가 계곡에서 그거 주면서 나중에 결혼하자

        그랬잖아

남     그땐 세상에 여자가 너 하나뿐인 줄 알았지


여     그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어렸던 그가 내게 반지를 내밀며 청혼했을 때   

        내가 고개를 끄덕였던 사실을.

        그는 모를 것이다

        그 반지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정말 모르고 있을 것이다

        내가 그의 고백을 끌어내기 위해

        무슨 일을 꾸몄는지를....

(BG) 클래지콰이 - Be my love 첫 전주부터

여     선을 봤던 남자는 처음부터 내 타입이 아니었고

        우리의 만남은 한번이 끝이었다

        그 다음부턴....


여     여보세요. 

(E) 광고전화 안내음 안녕하세요 팡팡 이벤트!

여     네. 주말에 만나자구요?    

(E) 광고 전화 안내음 계속 이어지고

여     시간 괜찮죠. 그럼 거기서 뵐께요.


여     그의 질투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M)주제음 - 질투 





2005-08-1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