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조회:
2005년 6월 23일 목요일 선곡표 및 음악에세이 대본
 

M     Crazy In Love / Beyonce

 2003년 작품으로 싱글 차트 8주 동안 No.1 기록.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190화 - 사랑의 서약


(M)주제음  사랑의 서약 / 한동준


(E)선풍기 돌아가는

남     후덥지근한 날씨다

        에어컨 하나 없는 사무실 안은

        찜통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얼마 전

        하나 있던 비서마저 일을 그만 둔 후

        난 혼자서 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이곳은 심부름 센터다

        말하자면 무슨 일이든 다 대행해주는 곳인데

        요즘 들어 손님이 뚝 끊긴 상태다

(E) 전화벨 울리는

남     (반갑게) 여보세요. 심부름센텁니다.

        예? 띵호와..? 아닙니다. (버럭) 아 중국집 아니라고요!

(E) 전화 끊고 나면 전화벨 다시 울리는

남     아 글쎄 아니라니까!

여     거기 심부름 센터죠?

남     (목소리 가다듬고) 아,네! 고객의 일을 내 일처럼! 

        무슨 일을 도와드릴까요?

여     정말.. 어떤 일이든 다 해주는 거에요?

(M) Mope / Origa


남     손님.. 방금 뭐라 그러셨어요?

여     영혼 결혼식요. 영혼 결혼식을 좀 했으면 하는데...

남     (당황스럽지만) .... 예... 뭐 특별히 마음에 두고 계신 영혼이라도..

        계신지..?

여     아뇨. 그쪽에서 구해주셔야죠 

남     ..... 예... 그런데 왜 영혼 결혼식을 하려고...?

여     제가 곧 죽게 될 것 같아요

남     .... 어디 아프신데라도?

여     그것까진 아실 필요 없구요.

        어쨌든 남자 영혼으로 부탁합니다.

남     예, 일단 저희 사무실에 들러주시구요.

        계약금이 있습니다. 계좌번호 불러드릴까요?

(M)    A Matter Of Time / Lysdal


남     의뢰인은 상대 남자의 주민등록등본과

        사진을 준비해 놓으라고 했다       

        하지만 그런 상대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난 내 주민등록등본을 준비해 놓고

        여자를 기다렸다

(E)노크소리 + 들어오는

여     안녕하세요?

남     예, 시간 딱 맞춰 오셨네요. 앉으세요

여     네.. 어떻게 상대는 구하셨어요?

남     그럼요. 

여     구하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남     쉽지 않은 걸 쉽게 만드는 게 저희 임무죠!

여     네. 제가 제대로 찾았네요.

남     그런데 문제가 좀...

여     네?

남     상대 남자분의 부모님께서 사진을 모두 태워버리셨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셔서...

여     아..네...

남     대신 주민등록등본은 여기...

여     아직.. 사망신고가 안됐네요?

남     예. 그것도 너무 가슴이 아파서.. 아직...

(M)   Years Go By / Stratovarius


남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대강 둘러댔는데

        의외로 여자는 속아 넘어가는 눈치다


여     이름은 김봉덕.. 뭐하시는 분이었대요?

남     예? 아... 서비스업에 종사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여     네.. 얼굴은 어떻게 생겼대요?

남     굉장히 훤칠하게 잘생겼다고...

여     네. 나이는요?

남     올해 서른셋. 정말 아까운 나이죠.

여     그러네요. 정말.. 아깝네요..

남     그럼 어떻게.. 결정을 하시겠습니까?

여     좋아요. 

남     그럼.. 결혼식은 언제..?      

여     한달 후 정도가 좋겠어요

(M)    재회 / 봄날은 간다 OST


여     그럼 다 된거죠? 가볼께요.

남     저 손님.

여     네?

남     외람된 질문이긴 한데... 왜 곧 죽는다고 하시는지..

여     그건 묻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을텐데요?

남     아니 그렇긴 하지만..

        혹시라도... 자살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여     그럼요..?

남     그걸 제가 알면서도 내버려 둔다는 게...

여     왜요? 자살방조죄에라도 걸릴까봐 그래요?

남     그런 것도 있고...

여     걱정 말아요. 그쪽에 피해 안가게 할거니까.

(M)    Eg Ser / Sissel


(E) 계단 올라가는 소리

남     조금 찝찝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한건 건졌다

        게다가 영혼결혼식이라니...

        그녀가 죽은 후

        내가 결혼식을 치러주지 않아도

        알 게 뭔가...


여     어머. 소장님?

남     (깜짝) 아, 예.

여     왜 그러세요. 귀신이라도 본 얼굴이시네. (웃고)

남     그게 아니라... 그런데 여긴 어쩐 일로...?

여     저 여기 살아요. 소장님두.. 여기 사세요?

남     ....네

여     몇호신데요?

남     옥탑에.. 살아요

여     아. 전 여기 반지하에 사는데...

남     아, 그러시구나. 정말.. 반갑네요.


남     하필... 같은 건물에 사는 여자일 게 뭔가...

(M)    


(E) 캔맥주 따는 소리

여     드세요. 제가 쏘는 거에요.

남     예... 

여     어쩐지.. 어디선가 많이 뵌 듯 하더니...

        같은 데 살아서 그랬나봐요

남     그래요? 전 모르겠던데...

여     그런데요. 왜 죽었대요?

남     예? 누가요?

여     김봉덕씨요. 저랑 영혼결혼식 치를 분...

남     아... 그게... 교통사고였다죠 아마?

여     .... 그렇구나... 어디서요?

남     .... 글쎄요... 자기 집 앞 사거리였다고 하던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E) 맥주 마시고

여     좋은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남     .........네?

여     그래도.. 저랑 결혼할 분인데...

        좋은 분이었으면 싶어요

(M) 슬픈 영혼식 / 조성모


남     그리고 며칠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렸다

(E) 빗소리 + 우산 펼치는

남     갑자기 웬..비야..

(E) 뛰어오는 소리

여     안녕하세요

남     어. 안녕..하세요..

여     우산 좀 같이 써도 되죠?

남     그럼요. 

여     아침에 일기예보는 봤는데, 귀찮아서 우산 안가져왔어요

남     전 항상 우산 챙겨서 다녀요

여     그런 남자.. 하나 더 아는데...

남     .....그래요?

여     네. 일년 내내 우산을 챙겨 다니는데.

        이렇게 비오는 날이 일년에 몇 번이나 되겠어요.

남     그렇긴 하죠

여     저랑 그 남자가 헤어지던 날. 이런 비가 왔거든요.

        그런데 그 우산 자기 혼자 쓰고 가버리는 거 있죠

남     와, 진짜 못됐다

여     그죠. 그 우산.. 주고 갔으면...

        그거라도 간직하면서.. 이렇게 미워하지 않았을텐데..

(M)  비오는 거리 / 이승훈


(E)비오는 소리 + 걷는

남     저.. 죄송한데요

여     네?

남     혹시... 그 남자 때문에...

여     .... 왜요? 제가 그 남자 때문에 죽으려는 것처럼 보여요?

남     세상에 남자가 그 놈 하납니까?

여     잘 알죠. 아는데... 알아도 맘대로 안되는 게.. 사랑이잖아요

남     아 그래도, 말이 됩니까?

        여자 비 맞는 거 보면서 그냥 가는.. 그런 놈 때문에....

여     고마워요. 위로해줘서...

남     혹시.. 진짜... 그럴 마음이었다면 빨리 접어요.

        그건 진짜.. 안되죠!

(M)    Fields of Gold / Sting


남     처음엔 그저 그런 걱정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 아닌가

        확실한 건 아니지만

        그런 낌새를 채면서도 모른 척 한다는 게

        인간적인 양심에 걸렸다


(E) 문 두드리는

(E) 문 열리는

여     어머, 웬일이세요?

남     오늘 일요일인데. 뭐해요?

여     그냥...

남     나와요. 날씨도 좋은데.

여     나가서 뭐하게요?

남     놀러가죠! 

(M)놀자 - 자두


(E)  놀이공원 소음

여     괜찮아요?

남     (속 메쓰꺼운 듯) 네...

여     무슨 남자가 놀이기구 하나 못타구...

남     속 괜찮아요?

여     네. 우리 저거 한번 더 탈래요?

남     아뇨~! 

여     (웃으며) 여기 앉아요.

(E)음료수 따주는

여     마셔요

남     (여전히 속 메쓰꺼운 듯) 어쨌든.. 재밌죠? 

여     네. 속이 탁 트여요

남     거봐요. 세상은.. 살만한 데라니까...

(M) 사노라면 / 들국화


(E) 포장마차

(E) 소주잔 부딪치는

남여   건배... 

(E) 마시고

여     오늘 고마워요

남     나 사실.. 요즘 일 잘 안되거든요

여     네

남     나이는 서른 셋인데, 모아놓은 돈 한푼 없고.

        사무실 월세도 밀려있고..

여     .... 네

남     여자친구도 없고. 희망도 없고...

여     ......

남     그래도 살아보려고 하거든요.

여     무슨 말인지 알아요

남     그러니까 그쪽도 그렇게 해요

여     .......

남     진짜 공평한 진실이 뭔지 알아요?

여     뭔데요?

남     모든 순간은... 지나간다는 것...     

(M)    기억 때문에 / 이승철


(E)새소리 

남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이

        가장 먼저 보였다


남     (깜짝 놀라 일어나는) 엄마야.. 

여     잘 잤어요?

남     여기.. 웬일이에요?

        혹시... 여기서 잔 거에요???

여     (웃으며) 왜요? 그럼 안돼요?

남     아니.. 그렇다기 보다...

        필름이 끊겨서 잘 생각이 안나는데... 혹시.. 무슨 일...

여     무슨 일 같은 거 없었어요

남     그런데 왜...

여     아유 걱정 말아요. 여기서 잔 거 아니니까.

        북어국 끓여왔어요. 속 아프죠?

(M) 사랑하기 좋은 날 - 장나라


(E) 국 맛 보고

여     어때요?

남     맛있어요

여     옥탑방이 반지하보다 낫다. 해도 잘 들구..

남     여름엔 좀 더워요

여     .... 그런데요. 이름이.. 뭐에요?

남     네?

여     우리 꽤 친해진 거 같은데, 아직 이름도 몰라서요


남     은서는 영혼결혼식을 치를 남자가

        김봉덕이라고 알고 있는데

        내 이름을 그대로 얘기할 순 없었다


남     김...민호요

여     .... 네... 김민호씨. 이제 좀 더 친해진 것 같다.

(M)    Nova Bossa / 클래지콰이


여     그런데 민호씨. 일은 잘 진행되고 있는 거에요?

남     네? 무슨..일...

여     제 결혼식요...

남     그거.. 하실 거에요?

여     계약금도 가져가셨잖아요.

남     ..... 아 그렇죠. 그건 그런데...

여     계획엔 변함 없어요

        잘 진행시켜 주세요

(M)    부탁 / 이소은


남     같은 건물에 살면서도

        한번도 눈에 띄지 않던 여자가

        얼굴을 알고 나니

        하루에도 몇 번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땐

        나도 모르게 내 눈이 그녀를 찾고 있었다


(E) 문 열고 나오는

여     민호씨!

남     쓰레기 버리시게요? 주세요

여     괜찮은데...

(E) 쓰레기 봉투 받아들고

남     은서씨. 제가 받은 계약금이 50만원이죠?

여     네

남     그거 월세 때문에 써버렸거든요

        그런데... 돌려드릴께요. 좀 나중에...

여     왜요?

남     그냥.. 은서씨가 나쁜 마음 안 먹었으면 좋겠어요

        힘들다면... 내가... 옆에 있어줄 수도 있는데...

여     그런 말. 조금 일찍 해주지.

        내 앞에 조금 일찍 나타나서. 조금 일찍. 해주지 그랬어요...

(M)    Since You've Gone / Laurel Music


남     그리고 며칠 동안

        그녀가 내 눈 앞에서 사라졌다

(E) 문 두드리는

남     집에도 인기척이 없었다

        온갖 불안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그녀 집앞을 서성인지 며칠 째...


여     민호씨

남     (버럭) 윤은서씨 당신 정말!

여     .... 왜 그래요...

남     (꾹 참으며) 어디 갔다 오는 거에요 지금!

여     여행 좀 다녀왔어요. 마음이 너무 심란해서

남     가면 간다! 말을 했어야죠!

여     네? 내가.. 왜요?

남     ..........


남     그녀 말이 맞았다.

        그녀가 내게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


여     내 걱정 했어요?

남     ....... 아뇨. 안했어요.

(E) 계단 탁탁 올라가는

(M)    사랑했나봐 / 윤도현


(E) 문 두드리는

남     누구세요

여     저에요. 윤은서.

남     무슨 일인데요

여     문부터 좀 열어봐요

(E) 문 열고

여     화..났어요?

남     아뇨

여     화.. 났잖아요

남     제가 왜 화를 냅니까. 무슨 자격으로.

여     나 때문에 걱정했다면 미안해요

남     ........

여     나... 좋아해요?

(M)    Love Song / 심플리 선데이 Feat 이수영


남     다짜고짜 자기를 좋아하냐고 묻는

        그녀 앞에서

        난 아무 대답 할 수가 없었다


여     나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남     갑자기.. 왜 그런 걸 묻고 그래요?

여     나 좋아해 주면 고마울 것 같아서요

남     .....네?

여     내가 좋아하는 일엔 이제 넌덜머리가 나거든요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어요

남     은서씨가 어때서요

여     네?

남     본인이 잘 몰랐겠죠. 은서씨 좋아하는 사람들 많았을 걸요?

여     ....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남     네. 참 좋아할만한 사람이에요 당신.

(M)    고마워, 그리고 행복해 / 차태현


남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난 급속도로 그녀에게 빠져 들었다

        그리고... 


(E)걸어오는

여     이 시간에 왜요?

남     할 말이 있어서요

여     얘기해요 

남     우리 결혼할래요?

여     ...네?

남     돈은 없어요 나. 사무실도 잘 안되고.

        옥탑방에서 신혼방 차려야 될 거에요. 그렇긴 한데...

여     그런 건 상관 없어요

남     ........!

여     당신이 나 좋아해주고.

        함께 하고 싶다는 그 마음만 있으면 돼요.

(M)    Loving You / Minnie Riperton


남     꿈같은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E) 거리 소음

여     저 웨딩드레스 어때요?

남     이쁜데요. 들어가서 볼까요?

여     아뇨. 좀 더 돌아다녀 봐요.

남     그런데... 부모님부터 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여     조금 더 있다가요

남     나야 부모님 안계시니까 그렇지만...

        은서씨네선 서운해하실 것 같은데

여     제가 알아서 할께요.

남     혹시.. 나 소개하기.. 좀 그래요?

여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남     이해해요. 내세울 게 너무 없으니까...

여     그런 거 아니에요. 우리 부모님 좋아하실 거에요.

        민호씨..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M)    Lover's Concerto / 진혜림


(E) 까페 소음

여     아직도 기분 안좋아요?

남     아니에요. 때 되면 인사 드리러 가죠 뭐

여     우리 참 빨리 친해졌어요.

        만난지 한달인데 벌써 결혼 얘기까지 하구...

남     그러네요. 오늘이 꼭 한달이네요.

여     그런데 참 오래 만나온 사람 같아요.

남     그런데요 은서씨. 나 할 얘기가 있어요

여     뭔데요?

남     ........ 내가 속인 게 있어요

여     ...... 뭘 속였는데요?

남     내 이름.. 김민호가 아니에요

여     ..... 그럼요?

남     김...봉덕이에요...

        영혼결혼식 올리기로 했다는 사람이.. 나였어요

(M)    I'm Sorry / Tim


(E) 탁탁 걸어가는 + 뒤쫓아가는

남     은서씨. 미안해요.

여     됐어요. 이거 놔요.

남     첨엔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여     다들 그렇게 얘기하죠. 그 남자도 그랬어요.

        첨부터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 속이게 됐다구..미안하다구...

남     난 달라요.

여     뭐가 달라요?

남     난 진짜 좋아해요 당신.

여     ........

(M)    사랑합니다 / 팀


(E) 후두둑 비가 떨어지는

여     ..... 나 그만 갈께요

(E) 걸어가는

남     윤은서씨! 잠깐만...

(E) 멈추면

남     우산... 가져가요

여     ..........


남     그녀는 말없이 나를 바라보다가

        내가 건넨 우산을 썼다

        그리고 세찬 빗줄기가 떨어지는 횡단보도 위를

        건너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

(E) 빗속을 달리는 차 소리

남     그녀를 향해 질주하는 트럭이 보였다

        앞뒤 생각할 틈도 없이...

        난 그녀를 감싸안고 굴렀다

(E)급정거 

남     트럭이 급하게 멈춰섰지만

        난 엄청난 아픔을 느끼며 바닥을 뒹굴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내 품에 안겨 있어야 할 그녀가... 없었다


(E)사람들 웅성대는 + 비오는

남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뜨거운 피가 이마 위로 흐르는 것을 느끼며

        눈을 떴을 때...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 틈 속에서...

        그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아무 상처도 입지 않은 채

        날 보며... 웃고 있었다...

(M) 나의 시냇가 / Origa


(배경음과 함께 에코음으로)

여     그런데요. 왜 죽었대요?

남     예? 누가요?

여     김봉덕씨요. 저랑 영혼결혼식 치를 분...

남     아... 그게... 교통사고였다죠 아마?

여     .... 그렇구나... 어디서요?

남     .... 글쎄요... 자기 집 앞 사거리였다고 하던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여     좋은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남     .........네?

여     그래도.. 저랑 결혼할 분인데...

        좋은 분이었으면 싶어요


(E)다시 빗소리

남     그녀가 서서히 다가온다

        그리고 내게 찬손을 내민다


여     고마워요. 나를... 사랑해줘서...

        이제 우리 약속대로... 영혼결혼식이 시작되겠네요...

(M) 슬픈 영혼식 / 조성모







2005-06-2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