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작가 미나에요..

여러분은 인터넷 없는 세상에서 살아보셨을라나..
저 3일동안 인터넷없는 답..답..한 세상에서 살다 컴백했어요..-_-
글쎄.. 저희집이 속한 구.. 전체가 주말내내 인터넷 장애가 생겨서
오늘에서야 고쳤거든요..
처음엔 뭐 내일하지 싶었죠..
그런데 이게 그런게 아니더라구요...-_-
티비를 보고있어도 라디오를 듣고 있어도 책을 읽고 있어도
무언가 할 일을 계속 하고는 있어도 뭔가 큰..게 빠진 것 같은 허전함..
안절부절.. 초조. 긴장.. 
지금 우리 홈페이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닐까..
주말방송땐 잠깐이라도 꼭 한증막에 들렀는데 안온다고 삐지는 건 아닐까..^^;
등등..

그래서 어제 밤엔 피씨방까지 찾아간거 있죠.. 너무 답답해서요..
하지만 그 늦은 시간에 피씨방... 너무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문을 열자마자 낯선.. 그 숨을 쉴수도 없는 담배공기에 한 군데 더 가보고는 나와버렸어요.ㅜㅜ
그리고 다시 답답한 하루가 지나고.
오늘 아침부터 통신회사에 주구장창 전화를 걸어서 복귀하는데 성공했네요..^^

잘생긴 수리공 청년...

덤으로 모뎀은 하나 뿐인데 옆에서 놀던 노트북에까지 인터넷을 연결해주고 간거 있죠.. 오호오호 잘생긴 녀석이 착하기까지 하여라..^^;

이틀동안 인터넷.. 에 대해 쫌 생각해봤어요.
원래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알잖아요..^^
인터넷이 생활이 된지.. 그래봐야 5년?? 도 안된거 같애요..
제가 작가하기 전에 방송국이란 곳에 처..음으로 들어온게.. 
호기심천국에 들어오는 제보 우편들을 정리하는 아르바이트였었거든요..
류시원씨랑 박소현씨가 진행할 때 였는데요..정말 엽서.편지가 이렇게도 많이 올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우편물들이 왔었어요.. 그래서 그것들만 정리만 할 사람이 따로 필요할 정도로... 
그 많은 걸 단 한장도 버리지 않았거든요.. 엽서마다 숫자를 하나하나 다 매겼는데.. 제가 할 때 40000 몇번까지 체크했던것 같네요..
말이 4만이지.. 전 천까지도 세본적 없는데..^^;;

물론 지금은 어디에도 그렇게 우편물들이 오지는 않을 꺼에요.
인터넷이 있으니까 군대 같은 특수한 곳이 아니고서는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편하게 쓸 수 있고 빨리 쓸수 있고 또 우표값도 안들어가는 공짜고..^^

물론 지금도 감성가족분들 정성들여 편지 써주시는 거
우체국 들러서 항상 다~ 확인하고 있지요.. 
편지를 뜯을 땐 마우스를 클릭할 때 보다 조금더 정감도 가고 기대도 되고 그래요..

근데 주말 이틀동안 그냥 하두 심심해서 이메일을 보내는 대신 편지를 써봤거든요.. 군대 있는 친구들이랑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근데 그 기분 오랜만이라 그런지 나름대로 꽤 괜찮더라구요..오호
컴으로 쓰는 건 스페이스로 쓰윽 지우면 되지만 편지는 화이트쓰면 지저분해지고.. 그러니깐 한자 한자 고심해서 쓰는 기분도 꽤 괜찮았구요.. 물론 나중엔 팔아퍼서 몇번이나 놀다가 썼지만..^^

인터넷이 없었던 세상은 분명 있었지만
이젠 인터넷이 없던 세상으로 돌아가라면 아마 못살꺼 같애요.
그치만 인터넷도 있고 또 없기도 한 그런 기분은 나름대로 즐겨도 괜찮은 거 같더라구요..

휴우~ 오랜만에 키보드를 두들기다보니까 무려 삼십분을 떠들었네요..^^;; 너무 횡설수설 이었어요..-_-
제 별명 중에 하나가 얼벌횡수... 였는데.. 뭔지 아실려나..^^;


오늘 미나의 횡수. 끝.^^

참!! 감성가족분들도 편지 마~이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