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도착한 음성메시지가 있습니다> 대본 쓰다가
확 날렸었거든요
이 컴이...히스테리컬해서 말이죠/
겨우 다 생각해내서 완성을 했는데
오늘의 게스트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씨께서
"이거 누가 쓰셨어요?"
그러는 거예요
"아니 너무 잘써서요...."라는 뒷말..
전 너무나 기분좋았습니다.
지난 12년간의 원망이 한 순간에 싹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저 사실..어린 감성가족 여러분은 모르실지도 모르지만
심신오빠의 팬이었거든요
가수 심신은 제 청소년기의 우상이었고
너무 좋아해서 강수지랑 스캔들 났을 때
저 체육시간이라 화장실에서 체육복 갈아입다 애들로부터 그 소식을 전해듣고 울면서 체육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요
심신과 신승훈씨는 같은 대전 출신으로 데뷔시기와 나이가 비슷해서 언제나 라이벌로 등장했었어요
그때 무슨 상인가를 심신이 신승훈씨한테 뺏겨서
제가 너무나 한스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근데 오늘부로 심신보다 신승훈오빠가 더 좋아요 헤^^
이렇게 줏대없긴^^;

지나가는 이의 빈말이 어떤 사람에겐 자신감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는 거.. 아시죠? 
전 앞으로 더 열심히 할래요
잼있어요...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