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오려구 집에서 나와 바삐 전철역 쪽으로 걸어가던 찰나였어요. 뒤에서 누가 "저기요...."하는 거였어요.
남자 목소리였죠!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교복을 입은 남자애 하나가 서있더군요.
아니 쟤가 왜 이 누날 불렀을까...하구 "네?" 했더니
애가 천원짜리 한 장과 백원짜리 동전 다섯갠가를 건네려고 하며 "부탁이 있는데요... "그러는 거였어요
보아하니 좀 잘생겼더군요..
교복만 입었다뿐이지..음.. 봐줄 만 하더군요
전 뭐든 다 들어줄 듯한 상냥함으로 "뭔데요?^^*" 했죠.
"저 요가게에서 담배 사려구 했는데 아줌마가 안 판다는 거예요. 원래 늘 팔았는데 아후"
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멈칫멈칫하구 있었져
"아 누나~ 좀 대신 사다주세요...네?"
아..그 간절한 어린양의 눈빛..
"몇학년인데요?"
"고2요.."
"어느학교?"
"상문이요.."
음...웬지 맘이 약해져 거절도 못하구..어찌해야 하나..얼굴은 잘생겼구..으..
"꼭 피워야겠어요?"
"네.."
갈등하구 또 갈등하구...
전 어떻게 했을까요?
여러분 상상에 맡기죠
감성가족 여러분은
길가던 누나에게 이런 난감한 부탁 하지 마세요
특히 잘생겼다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