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 표준FM > 격동 50년 방송 : AM 11시40분 ~ 12시    해설 : 원호섭   작가 : 이석영   연출 : 오성수
방송 작품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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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70화 민주화 연대기(年代記)
  69화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68화 16대 총선과 낙천·낙선 운동
  67화 참여정부의 도전과 위기
  66화 아홉 굽이 헌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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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국민의 정부와 현대왕국

국민의 정부와 현대왕국


극본 : 최환상

연출 : 오성수

 

▷ 기획의도

한국 현대사에서 권력과 기업은 악어와 악어새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에

있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다. 때로는 유착관계로, 때로는 적대관계로

이 둘은 정권의 부침을 거듭해오면서 국민들의 시선이 가려진 무대 뒤에서 상호 이익을

위한 거래와 담합을 일삼아 왔기 때문이다.

 
군사정권 시절에는 권력이 기업 위에 군림하고, 기업은 권력을 받들어 모시면서,

서로의 이익을 도모해 왔다. 그런데 그 군사정권 시대가 지나가고 이른바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권력과 기업의 관계는 사뭇 달라지기 시작했다.


수평지향의 관계의 변화가 일어났고, 공생의 방식과 기술도 세련됐다고 해야 할까.

국민의 정부 시절, 정부와 현대의 공생과 공조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됐고,

그 결과가 한국 정치·경제사에 어떤 의미를 던지고 있는지를 조명해 본다.


 

▷ 줄거리

YS의 문민정부 시절 냉혹하고도 처절한 소외의 아픔을 맛보았던 현대그룹은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문민정부 말기에 닥쳐온 IMF사태로 그룹의 존망이

위태로울 정도로 침몰의 위기에 몰려 있었다.

그 문민정부가 물러나고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자, 기사회생(起死回生)의 활로를 모색하던

현대는 여러 가지 형태로 국민의 정부에 러브콜(Love Call)을 보내기 시작했다.


DJ도 오랜 역경 끝에 마침내 집권에 성공했으나, 문민정부 말기의 정권 과도기에 몰아닥친

외환위기 등 숱한 난관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DJ도 현대와 손을 잡아야할 그럴싸한 명분과 이유가 있었고,

마침내 국민의 정부와 현대는 밀월(蜜月)의 시대를 열기에 이른다.


외환위기로 극심한 경제 위기와 불안을 타결해야할 입장이었던 국민의 정부는

이른바 이익치의 바이코리아(Buy Korea)로 불리는 현대증권의 활약에 자극받아

경제회생의 희망을 갖기 시작한다. 이어서 바이코리아가 몰고 온 외환위기 이후

최초의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국민의 정부가 IT와 벤처 육성정책에 탐닉했던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한편, 현대가 제공한 소떼 방북이라는 세기적인 이벤트도 DJ에게는 정치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보였다. 햇볕정책의 신념 아래 펼쳐지게 될

대북정책(對北政策)이야말로 정치적 입지를 튼튼하게 다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노선이라는

신념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현대도, 금강산 관광과 같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그룹의 회생과 재도약을 위한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게 된다. 왕회장 정주영 특유의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역발상(逆發想)과

불도저 근성이면 현대의 재도약도 따 놓은 당상이라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햇볕정책은 퍼주기 공방 속에 서서히 모순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외환위기로 파국에 몰렸던 현대는 그룹 승계의 적통(嫡統) 문제를 둘러싼 왕자의 난과 같은

혼란을 겪으며 우여곡절을 겪다가, 왕회장의 죽음으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종국에는 정몽헌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재기의 꿈을 접고 사분오열(四分五裂), 다시 쇠퇴의 길로 접어든다.


국민의 정부와 현대의 밀월은, 우리 현대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국민의 정부와 현대가 추진했던 대북사업의 경과는 어떻게 진행되었고,

그 결과가 정치·경제적으로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런 의문점들을 본 드라마 국민의 정부와 현대그룹의 흥망에서 파헤쳐보고자 한다.


 

▷ 등장인물

- 김대중(대통령)

- 박지원(문화관광부 장관)

- 권노갑

- 임동원(국정원장)

- 김정일(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 김용순(전 당 중앙위워, 아태 평화위 위원장)

- 정주영(현대그룹 창업자)

- 정몽헌(전 현대아산 회장)

- 정몽구

- 이익치, 김윤규, 이계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