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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의 우방이니 맹방이니 하지만, 실제로 한국에 중요한 정보를 나눠주지 않는다. 미국과의 중요한 정보 공유 체제에서 밀려나 있는 한국의 상황이 항상 안타까웠다.’
1)기획의도
미 해군정보국 근무 중 국가기밀누설 혐의로 8년간의 옥고를 치르고 지난 해 여름 출소한 로버트 김의 말이다.
로버트 김. 한국 명 김채곤.
미국 시민권자로 미 해군 정보국에 근무했던 그가, 북한 관련 정보를 한국 측에 넘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왜 그와 같은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에 대해 로버트 김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미국과의 중요한 정보공유 체제에서 밀려나 있는 한국의 상황이 항상 안타까웠다’
그렇다면 그동안 한미간의 정보 공유 체계는 어떻게 이루어져 오고 있었나.
또한 한국은 미국에 의지하지 않은 독자적 정보 체계를 얼마나 갖고 있으며, 각 국에 파견되어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 장교는 어떻게 선발되고, 상대국에서 어떤 활동을 벌이는가.
로버트 김 사건이 발생하고, YS정부는 왜 로버트김과 한국 정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후 정부들 역시 로버트 김 문제에 왜 소극적이었나.
로버트 김 사건을 대하며 갖는 의문들이다.
스파이라는 오명까지 써야 했던 로버트 김 사건은 분단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적잖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국민 상당수는 로버트 김에 대한 심정적 지원과 함께 부채감을 갖고 있는 현실이다.
로버트 김 사건을 통해 인간 김채곤은 물론이고, 한미간 정보 교류상의 문제점과, 사건 당사자 백동우 대령을 통한 한국 군의 정수집 활동, 제1차 북핵위기 상황, YS정권 때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진행 상황, 김일성의 사망, 조문단 파견, 제네바 협정 비사 등이 다루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적잖은 흥미로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줄거리
1993년 3월, 북한이 NPT를 탈퇴하면서 이른바 제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한다.
이후 북한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내놓았으며, 前 미 대통령이 대북특사로 나서고, 이후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우여곡절 끝에 1994년 10월 미국과 북한이 이른바 제네바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1차 북핵 위기는 일단락이 지어지는 듯 보였다.
제네바합의 석 달 후, 미국과 북한은 5 메가와트 급 실험용 원자로에서 나온 폐연료봉을 건식 보관하는 데에 합의하고, 북한에 경수로를 공급하기 위한 KEDO를 만들게 된다.
이로써 북한 문제는 잘 풀려나가는 듯 보였고, YS정권은 한때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등 대북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던 중 김일성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김일성 사망으로 인한 조문 파동이 생기면서, 다시 남북관계는 급랭한 반면, 북미간의 대화는 착착 진행되어 가던 시기였다.
이때 도대체 북미간에는 어떤 대화가 논의들이 오고가는가, 하는 점이 당시 미국에 파견되어 있는 우리 정보 부대 요원들이 주 관심사였다.
그러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통로는 한정되어 있었고, 미국은 정보 공유에 비협조적이었다.
1995년 11월28일 한미해군 정보교류회의가 열리게 된다.
이 자리에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 해군성 정보국에 문관으로 근무하는 로버트 김이 통역으로 참여하게 되는데, 당시 한국 해군 비밀 첩보부대의 백동일 대령이 바로 그 로버트 김을 만난다.
백대령은 한국의 상황을 설명한 다음, 로버트 김에게 도움을 청하고 로버트 김은 비밀로 지정되지 않은 것 가운데,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도와주기로 한다.
이후 로버트 김은 좋은 자료들을 백 대령에게 적잖이 제공을 하게 된다.
그 와중에 이들은 미국 FBI의 추적을 받게 되었으며, 특히 한미관계가 불편했던 시기라 백 대령의 첩보 활동에 미국 측은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로버트 김이 제공한 정보는, 휴전선 부근 북한군 배치 실태, 북한의 해외수출입 무기현황, 북한 주민의 탈북 실태 등이었다. 이와 같은 정보는, 한국이 우방이라고 말해왔던 미국이 그간 한국에 제공하지 않았던 정보로, 한국 측에 제공된다고 해서, 미국 안보에는 영향을 미치거나 위협이 되지 않는 정보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확히는 1996년 9월12일 로버트 김이 백 대령에게 보내주는 정보 우편물이 다른 사람에 의해 개봉된 흔적이 나타났다. 미 FBI의 추적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백대령과 로버트김과의 정보 교류는 소강 상태로 접어들게 된다.
3) 인물 구성
1)로버트김, 장명희 여사, 백동일 대령
2)김영삼 전직 대통령
3)박관용, 한승주 등 정치인들
4)정종욱 등 전직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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