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수목드라마 <눈사람> ㅣ 기획 : 정운현    연출 : 이창순    극본: 김도우    방송 : 수,목 밤 9시 55분
기획의도    l     줄거리

연욱과 필승의 첫 만남은 우연이었다.
그리고 그 날 둘 모두 일진이 안좋았다.
필승은 거리에서 싸움이 붙은 여고생들을 파출소로 연행하고, 함께 끌려가 깡패 취급 당하는 것에 화가 난 연욱은 필승의 수갑집을 슬쩍 한다. 수갑이 없어진 걸 안 필승은 잡히기만 하면 작살을 내겠다고 벼르고 또 벼르는데, 그 여자애가 수갑을 찬 채 자기 발로 나타난다.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수갑이 덜컥 채워진 거다. 그런데, 그 말썽꾸러기 여자 애가 하필이면 사랑하는 연정의 동생이라니!
필승은 연정과의 결혼을 위해 연욱이 얄밉지만 태도를 백팔십도 바꾸기로 한다. 예비처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선물공세, 밥 사주기는 기본이고 유치장 관광에 잠복근무 동행까지 허락한다. 그럴수록 연욱의 방해 작전도 한층 뜨거워진다. 언니 험담 늘어놓기, 스캔들 조작하기, 전화 따돌리기, 데이트 방해하기... 수위는 점점 높아지는데 필승은 그런 연욱이 조금씩 귀여워지기 시작한다.

연욱을 처음 만나던 날 성준도 일진이 안 좋았다.
경기 중에 상대 선수들과 난투극이 벌어져 그 주동자로 파출소에 끌려왔는데 웬 형사(필승)가 고1짜리 여학생 때문에 길길이 뛰는 것이었다. 맹랑하고 당당한 연욱에게 호기심이 발동한 성준은 경기티켓을 선물한다. 그런데 그녀가 오지 않는다. 성준은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실력 있고, 잘 생기고, 돈 많은 아이스하키 선수다. 그런데 연욱은 자신을 돌보듯 한다.
처음엔 이성으로서의 관심 보다는 그저 만나면 재미난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아이일 뿐이었는데, 은근히 기분이 상한다. 괘씸해서 찾아가 보니 연욱은 필승을 언니에게서 떼어놓느라 정신이 없다. 결국은 거기에 그도 이용 당한다.

사실 연욱은 성준이 귀찮았다. 친구 상희는 킹카라고 하지만 언니를 구제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데 자꾸 따라 붙는 것이 싫었다. 그러나, 그런 연욱의 심정과는 반대로 연욱을 향한 성준의 호기심은 날로 증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