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학도 : 한진희
55세. 전직 호텔 조리장 출신.
특유의 낙천성과 근면함으로 자수성가하였음. 지금은 "송가네 도시락"을 운영. 요리를 예술로 생각하는 송학도는 요리를 생활로 여기는
일반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면서 갈등 느낀다. 제 각각인 딸들에게 송학도는 한없이 관대하고 자상한 아빠이며 배짱 좋은 아내에게는
고집불통 남편.
남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되면 도와주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품. 네 딸 중에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하영에게서 "맛"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지녔음을 알고 자신의 요리비법을 전수시키고 하영이 장래를 위해서 "송가네 도시락"을
물려줄 생각을 갖고 있다. 요리를 사업으로만 생각하는 주정만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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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자 : 선우은숙
52세. 송학도의 아내.
밝고 씩씩하며 말이 많고 수다스러우며 무척 억척스럽게 한다. 송학도와 결혼해 네 딸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이 무척 심했는데,
결혼초기엔 궁색한 살림 꾸려가느라 남편 몰래 파출부며, 건물 청소부 등을 했었지만 남편이 그런 사실을 알게되면 기가 죽을까봐
내색을 하지 않았던 속 깊은 여자.
가게의 실질적 운영을 도맡아 이젠 남편의 머리위로 슬슬 기를 펴려고 한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직접 배달까지 하면서도 항상 사모님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송가네 도시락"을 전국 체인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요리에 대한
감각이 없어 남편이 주방에 들어오면 상당히 긴장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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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영 : 김여진
29세. 첫째딸.
조용하고 차분한 인물 그러나 일상에서 늘 화사하고 상냥하게 행동한다. 신혼여행 도중 남편 형석의 사망으로 졸지에 미망인이 된
뒤 친정에 와서 산다.
형석의 안구를 이식 받은 강현준을 만나 형석의 환영을 쫓다가 결국은 현준을 사랑하게 되는 비련의 여인. 노상욱의 끊임없는 훼방으로
역경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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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영 : 우희진
26세. 둘째딸.
네 자매 중 가장 야무지고 똘똘하다. 약간은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으며 도도하고 자존심이 강한 전형적인 신세대 여성.
일에 대한 욕심이 많다. 한마디로 똑 부러지는 성격 직선적이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명석한 두뇌로 명문대를 졸업했으며 그에 못지 않은 미모도 지니고 있어서 남자들이 많이 따른다. 그러나
학창시절 실연의 상처 때문에 남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어쩌다 한 번씩 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길 정도로 폭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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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다영 : 송선미
24세. 셋째딸.
선머슴 같은 저돌적인 성품의 소유자. 대학 **과를 졸업하고 백수 생활 중이지만 결코 놀지는 않는다. 24시간 편의점이나 카페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버는데 가급적이면 짧은 시간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업종을 좋아한다.
그래서 다영은 발빠르게 움직여야만 한 푼이라도 더 벌 수 있다는 계산 아래 소형차도 한 대 굴리고
있다. 그렇게 번 돈은 자신을 치장하고 남자 만날 준비하는데 다 쓴다. 이유는 그렇게 해서 좋은 남자 잡아 시집가서 사는 것이
꿈이기 때문. 그러나 그 모습은 이기적이라기 보다는 당당해 이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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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 정소영
23세. 막내딸.
몹시 감성적이고 여린 성격이다. 결벽증과 약간의 인격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다. 말을
하는 것은 아닌데 말하기를 극단적으로 기피한다. 어리숙하여 야단도 많이 받지만 웃음으로 대신하며 금방 밝아져 야단치는 사람이
맥이 빠진다. 연합고사에 떨어져서 고등학교도 못 갔지만 그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격장애가 있는 대신 숫자에 대한 집중력이 강해 듣기만 하면 기억해낸다.전화번호나 가족의 생일,
차량번호 등 숫자에 관한 것을 모두 하영에게 물어보고, 하영은 거의 질문과 동시에 답변하는데 틀린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가족들은
그녀를 살아있는 전화번호부로 또는 전자수첩쯤으로 생각한다. 천성적으로 착한 성품을 지니고 있어서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은
전혀 하지 못한다.
현재 아버지의 도시락 가게에서 카운터를 보고 있으며 맛에 대한 탁월한 감각도 지니고 있어서 매일
시식의 책임을 맡고 있다. 요리하는 송학도의 모습에서 진지한 장인정신을 느낄 줄 아는 유일한 딸이다. 아버지와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이며 그녀도 언젠가는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아버지를 능가하는 요리사가 되고 싶어 한다. 동화 속의 소녀 같은 순수함과
청순함을 지니고 있어서 거짓말은 - 그것이 비록 선의의 거짓말이라 할지라도 - 전혀 하지 못한다.
▷ 송칠도 : 정호영
22세.
송학도의 막내 동생으로 세자매의 어린 삼촌이 되는 셈이다.
철이 없고 비현실적인 돈키호테. 송노인과 함께 미국 누나 집에 얹혀 눈칫밥 먹으며 간신히 시골 변두리의 삼류 대학을 다니던 중,
병역과 아버지 송노인 문제 때문에 귀국했다. 앞으로의 진로가 불투명하지만 그는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맨날 큰 소리만 치는
사고뭉치다.
아침이면 형수에게 도시락을 받아 챙기고 동사무소로 출근한다. 근본이 착하고 유머 감각이 타고 난
그는 비디오를 쌓아놓고 보는 것이 유일한 취미. 비디오가게 주인과 늘 티격태격하고, 대여료보다 연체료를 더 많이 물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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