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대본 제4회)

제 4 회 그대 그리고 나

S#33. 회사안 화장실

수경, 예쁜옷 갈아입고, 입술선 정리한다. 거울속의 자기얼굴 들여다보고 나 가려는데, 대리가 들어온다.



 

이대리          굿 모닝!
수경            안녕하세요!




수경 웃고 나간다. 이 대리, 잠깐 복잡한 얼굴이 된다.

S#34. 회사안 복도

수경 화장실에서 나와 걷다가 문득 본다. 동규가 꾀죄죄한 양복차림으로 엘 리베이터에서 내린다. 동규도 수경을 본다. 모른 척 각자 들어가는 두 사람.

S#35. 사무실

팀원들 모여 미팅중이다. 수경이 인도페어에 대해서 의견 제시하고 있는중 이다.


수경            인도페어의 테마를 저는 나마스테루  잡으면 어떨까 합니
                다.
팀장            나마스테? 그거 인도 사람들 인삿말 아냐?
수경            네, 인삿말입니다. 그 사람들은 만날 때나 헤어질 때나 나
                마스테, 나마스테지, 하고 인사합니다!  그건, 힌두교 인사
                법이긴 하지만 종교를 초월해서 모든 인도인들이 그 인사
                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까닭은 그 말뜻에는 당신을 존경합
                니다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팀장 등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다. 동규도 고개를 약간 숙인 채 듣고 있 다.


수경            저는 우리회사가 인도에 진출할 적에는 가난한 나라에 간
                다는 촌스런 우쭐함을 버리구 위대한 정신의 나라, 위대한 
                간디의 나라를 진심으로 존경해야한다구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도인들의 겸손한 전통…  즉 나마스테의 정신
                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테마를 생각해보았
                습니다! 다음에 구체적인 접근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
                습니다!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야무지게 말하는 수경. 그런 수경을 외면한 채 듣고 있는 동규. 그 너머 영미, 팀장…

S#36. 회사 근처 카페

팀장과 동규, 이야기중이다.



 

동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팀장            윤수경 씨 하구의 일이라면 난 끼구 싶지 않아.
동규            저를 다른 팀으로 전출시켜주십시오.
팀장            곤란해 업무를 바꿔줄 수는 있어두  팀 이동은 내 결정권
                이 아닌 거 알잖아.
동규            …부탁드립니다.
팀장            조금만 견뎌봐, 박 주임… 년말쯤  회사차원에서 벤쳐팀을 
                하나 만드는 모양인데, 그때 지원해서,  내가 힘을 써볼게, 
                될진 모르겠지만.
동규            어디 지점같은 데루 전출 안 될까요? 거기두 좋습니다. 
팀장            (가여운 듯 본다) … 박 주임, 화해 시도해봐.
동규            …
팀장            젊어 연애할 때 한두  번 헤어져보지 않은  사람 있는 줄 
                알아? …이렇게 힘 들어가는 건  곧 그 여자가 놓치기 싫
                은 거야. 고개를 숙여서라두 화해해봐.
동규            …
팀장            내가 정보  나 줄께 윤수경   새벽에 가는데 내 알아.

S#37. 수경거실 (새벽)

수경 살그머니 일어나 나가려는데 수경모가 나온다.


수경모          지금 나가니?
수경            왜 깨셨어요?
수경모          너 그러다 병  라.
수경            걱정마세요, 더 튼튼해졌으니까요! 다녀올께요, 엄마.
수경모          우유라도 한잔 마시고 가라.
수경            가서 아침  어요, 엄마. 다녀올께요

명랑하게 하고 나간다. 수경모, 돌아서는데, 수경부 나온다. 잠옷차림들이다.


수경부          얘, 괜찮은거요?
수경모          네, 너무 괜찮아하는    좀 걸리네요.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을까?
수경부          젊은애들이니까 뭐. 우리  하구 다르겠지…뭘 좀  먹구 다
                니기는 하는  가?

S#38. 영어 클라스 (새벽)

수경, 앞자리 차지하고 앉아 교재 꺼내는데 누가 툭 다. 돌아보니 세련된 대학생차림의 친구 명우이다.


명유            윤수경!
수경            유명우! 너 웬일이냐, 여기?

팔짝 반가워한다.


명우            어제, 잠깐 스쳤을   긴가민가 했더니 맞네?
수경            오랜만이다, 진짜, 그지?

하는데, 외국인 교수 들어온다.

S#39. 영어학원 처 (아침)

동규, 망설이는 얼굴로 다가온다. 어떡할까, 하는 얼굴로 망설이는데, 한 무 리의 수강생들이 나온다. 동규 그들을 쫓다가 문득 얼굴이 굳어진다. 수경 이 명우와 나란히 활짝 웃으며 나온다. 동규, 자기도 모르게 몸을 감춘다. 수 경, 명우, 스스럼없이 웃고 까불고 하며 동규 앞을 스쳐간다.

S#40. 학원 간이식당

수경, 명우 같이 샌드위치 웃으며 옛날이야기 한다.

수경 명우야, 그때 생각난다! 명우 언제? 수경 우리 일학년 ! 그때! 너 처음 소개팅갔을 때 우리가 가서 꽃 구 훼방놨잖아! 너 그때 진짜 화냈지? 명우 야, 그때 생각만해두 지금두 골난다! 걔, 무용과 다닌 , 진짜 이뻤는데 니들때문에 놓쳤잖아! 수경 아하하하!! 너 쫌팽인줄 그때 우리 알았잖니! 책을 집어던 지구 신경질을 내구! 으하하하!

동규, 멀리서 하하하, 마음껏 입벌리고 웃는 수경을 본다. 수경, 웃으며 명 우 팔을 치고 스스럼없이 군다. 한눈에도 세련되고 부티나고, 젊고, 밝은 명 우. 동규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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