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에는 MBC 여의도 사옥 C스튜디오에서 <그대 그리고 나>의 녹화가 있다. 주로 오전 시간에는 연출가와 연기자들이 대본을 가지고 장면별로 드라이 리허설을 하고, 점심 식사를 마친 오후 2시쯤 본격적인 드라마 녹화가 시작된다. 일단 녹화에 들어가면 연출가와 스크립터는 2층 부조정실에서 기술감독·조명감 독 등과 함께 카메라 위치와 출연자들의 연기를 체크하는 등 전반적으로 녹화를 진행시킨다.

한편 녹화가 한창인 C스튜디오 안은 이곳저곳 분주한 분위기이다. 자신의 해당 대사를 외우며 연기에 몰입하느라 애쓰는 연기자들, 각 장면에 필요한 소품들을 챙기느라 이불이며 소도구들을 들고 녹화장을 누비는 소품 담당 자들, 다음 장면에 나올 출연자들을 찾아 다니는 FD…. 그러나 20∼30여 명이 제각기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녹화장 안은 연기자의 목소리만이 흐를 뿐 고요하기까지 하다.

요즘에는 드라마 대본이 늦게 나와 드라마 방영 초기보다 야외 촬영 장면은 줄어들고 스튜디오 녹화 장면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어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드라마 녹화는 보통 자정까지 계속되기 일쑤이다. 그러나 마지막 녹화를 끝내고 나오는 스텝들과 연기자들의 마음은 가볍기만 하다. 이렇게 <그대 그리고 나>의 한 주는 또 지나간다.